미국 합참의장 "군사연합전선 미흡시 지상군 투입 제안" (연합뉴스 종합2보, 2014.09.16)
뎀프시, 상원군사위서 `국제 군사연합전선' 중요성 역설
"이라크군, 절반 정도만 미군 파트너 능력 갖춰"
마틴 뎀프시 미국 합참의장(AP=연합뉴스 DB)
(워싱턴·서울=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이정진 기자 =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미군) 군사고문단이 IS 목표를 공격하는 이라크군에 동행할 필요가 있다면 대통령에게 제안하겠다"고 마틴 뎀프시 미국 합참의장이 밝혔다.
뎀프시 합참의장은 16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IS 대응을 위해 미국이 시도하는 국제 군사연합 전선이 "적절한 방법이고 그것이 진실로 입증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만약 (군사연합 전선을 통한 대응이 적절하다는 게) 입증되지 못하고 미국에 대한 위협이 있다면, 나는 물론 대통령에게 가서 지상군 투입이 포함될 수도 있는 제안을 하겠다"고 말을 이었다.
뎀프시 합참의장은 이어 제임스 인호프(공화·오클라호마) 의원이 `이라크에서 미군 조종사가 (공습 도중) 격추됐을 때 수색·구조 작전을 벌일 계획이 있으며, 그 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지상군을 투입할 준비가 돼 있느고냐'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안보 분석가들은 이 발언을 이라크에 다시 미군 지상병력이 투입될 가능성을 연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런 해석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그동안 여러 번 IS 대응 과정에 미군 지상병력을 투입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것과 배치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3일 주례연설에서도 "미국이 대규모 지상군을 보내는 것은 IS같은 집단을 물리치는 좋은 방법이 아니고 미국의 이익에도 맞지 않으며 더 큰 극단주의만 불러온다"며 반대입장을 거듭 분명히 했다.
현재 이라크에는 외교공관 경비와 이라크군에 대한 고문단 명목으로 1천600여명의 미군이 파견돼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 뎀프시 의장은 다른 상원의원들의 질문에 현재 파견돼 있는 미군은 "직접 전투에 참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척 헤이글 국방장관은 IS 조직원이 "이라크-시리아 국경에 걸쳐 제멋대로 활동하고 있고 시리아에 도피처를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행동이 이름뿐인 국경에 구애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시리아내 IS 목표물을 공습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40여개국이 이번 (IS 격퇴) 노력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보였고 30여개국은 군사적 지원 의사를 시사했다"고 전했다.
뎀프시 합참의장은 만약 시리아에까지 공습을 확대해도 2003년 이라크 전쟁 때의 "'충격과 공포'와는 다른 모습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청문회가 끝난 뒤 미국 언론과 안보 분석가들의 관심은 온통 뎀프시 의장의 "지상군 투입 제안" 발언에 쏠렸다.
칼 레빈(민주·미시간) 상원 군사위원장은 청문회 직후 기자들에게 "그(뎀프시 의장)는 지상군이 필요하다고 말하지 않았다"며 "언론에서 오늘 청문회를 지상군 필요 가능성으로만 읽는다면 그가 말하거나 원하지 않은 내용일 것"이라고 말했다.
뎀프시 의장은 청문회 뒤 프랑스와 IS 대응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파리로 향하는 기내에서 기자들에게 이라크군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그는 지난 여름 이라크 육군의 50개 여단의 장단점을 평가한 결과, 26개는 지휘체계와 장비 등이 잘 갖춰져 있어 미국의 파트너가 될만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나머지 24개에 대해선 시아파 비중이 너무 높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미국은 IS 격퇴를 위해 직접 지상군을 파견하는 대신 이라크군과 온건 시리아 반군을 훈련시켜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뎀프시 의장은 미국의 군사력으로는 IS 사태를 해결할 수 없다면서 모든 종파를 아우르는 이라크 정부의 구성이 해결의 첫 걸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만약 (모든 종파를 아우르는 이라크 정부의 구성이) 무산된다면 '플랜 B'(대안)를 가동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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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워싱턴·서울=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이정진 기자 smile@yna.co.kr, transi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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