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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공군, 5년 이내 전투기 탑재 레이저포 배치 계획

머린코341(mc341) 2015. 9. 30. 08:31

미공군, 5년 이내 전투기 탑재 레이저포 배치 계획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미 공군이 오는 2020년까지 전투기에 레이저포를 장착하고 유. 무인기를 통해 적의 주요 표적에 대한 사이버 공격 능력을 갖추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19일 미국의 정보통신 관련 전문 온라인 매체인 ars 테크니카에 따르면 호크 칼리슬 미 공군 전투사령관(대장)은 미 공군이 개발 중인 항공기용 레이저포 '고에너지 액체 레이저 방어 시스템'(HELLADS)이 현재 지상 시험 단계에 있으며, 이르면 오는 2020년까지 전투기에 이를 장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칼리슬 사령관은 최근 개최된 미 공군협회의 항공우주 연례회의에서 한 설명회를 통해 150㎾ 출력의 HELLADS의 시험 결과가 기대 이상 좋아 2020년까지 이를 전투기에 장착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 해군 함정에 설치된 레이저포(AP=연합뉴스 DB)


그는 또 국방부 산하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과 제너럴 아토믹스가 이 레이저포 개발 계획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면서, 100㎾의 출력을 가진 레이저포는 항공기뿐만 아니라 미사일과 무인기(드론) 등도 파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향성에너지무기'(DEW)로도 불리는 레이저 무기는 빛의 속도로 목표물을 맞힐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항공용 레이저포는 출력이 약해 파괴무기로는 아직 실전배치에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 군사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미 공군은 이를 고려해 HELLADS가 ㎾당 5㎏의 무게와 최대 부피 3㎥를 가져 C-130이나 B-1B 같은 폭격기에 탑재할 수 있도록 개발해왔다. 전문가들은 HELLADS가 출력이 약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요격에는 어렵지만, 지상 목표물 공격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항공기로 지상이나 해상의 주요 표적를 해킹하는 사이버전 능력도 곧 선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미 공군의 통신. 사이버전 전담부대인 제24공군의 버크 윌슨 사령관(소장)은 유. 무인기를 통해 적 주요 표적을 해킹하고 이를 무력화할 수 있도록 모든 관련 역량을 통합해 이를 실전에 배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윌슨 사령관은 또 미 공군이 앞으로 20년 동안 어떻게 전쟁을 수행할 것인지의 비전을 담은 '미래 작전 개념'(FOC)을 통해 공중과 다른 기반을 이용해 적의 무기. 센서. 지원 시스템 등을 무력화할 수 있도록 사이버전 역량을 통합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 해군은 지난해 말 수륙양용 수송함인 폰스(LPD-15)호에 레이저포를 장착해 아라비아해 걸프만에 실전 배치했다. 배치에 앞서 미 해군은 30㎾급 레이저포를 장착해 3개월 동안 타격실험을 진행한 끝에 높은 타격 정밀도와 빠른 타격 속도를 확인하는 등 성공을 거뒀다.


미 해군은 또 '항모 킬러'라는 별명이 붙은 중국의 '둥펑(東風)-21' 등 대함미사일(ASBM) 대응체계의 하나로 차기 항공모함 가운데 초도 함인 제럴드 포드(CVN-78)를 시작으로 포드급 항모에 레이저포를 설치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사 전문가들은 미 해군이 제럴드 포드 호에 레이저포 설치에 나선 것은 함의 자체 발전용량이 기존의 니미츠 급 항모보다 3배나 강력한 1만 3천800볼트로 레이저포와 최고 음속의 7배의 속도로 탄환 발사가 가능한 '전기포'(electric gun, 레일건)까지 충분히 운용할 수 있는 수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함대공 미사일이나 요격 미사일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싼 제조 비용과 공간 부족 문제도 레이저포 탑재를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2015.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