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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태평양함대, 핵잠수함 추가 배치로 핵전력 대폭 강화

머린코341(mc341) 2015. 11. 13. 21:34

러' 태평양함대, 핵잠수함 추가 배치로 핵전력 대폭 강화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한반도를 포함해 태평양 전역을 담당하는 러시아 태평양함대의 핵전력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보수 성향 매체 워싱턴프리비컨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4세대 보레이(돌로 스키)급 탄도미사일탑재 핵잠수함(SSBN) 2호 함이 지난 9월 30일 태평양함대에 추가로 배속됐으며, 이어 내년에도 같은 급의 3호 함이 배속될 예정이다. 1호 함은 지난 2013년 태평양함대에 배치돼 운용 중이다.


러시아 태평양함대에 배속된 볼레이급 핵잠수함 1호함 유리 돌고루키<<위키피디아 제공>>


태평양함대는 오는 2017년부터 5세대 야센 급 순항미사일탑재 핵잠수함(SSGN) 2호 함도 배치할 계획이다. 배치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태평양함대 SSBN 전력이 5척으로 늘어나 30여 년 만에 획기적으로 개선된다는 것이 군사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러시아의 최신예 보레이급 핵잠수함 1호함 유리 돌고루키<<위키피디아 제공>>


보레이 급 핵잠수함은 건조된 지 오래돼 노후화된 델타 3급 SSBN의 대체함이다. 러시아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2020년까지 모두 8척의 보레이 급을 건조해 배치할 계획이었으나 경제난에 따른 예산 문제로 6척으로 축소했다.


수중에서 시속 30노트(56㎞)의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는 보레이 급 잠수함은 특히 최대 사거리 1만㎞인 불라바(Bulava) 탄도미사일(SLBM) 16기를 탑재한다. 불라바 미사일은 핵 탑재 다탄두(MIRV)를 최대 10개까지 탑재할 수 있으며, 각 탄두의 위력은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폭보다 12.5배(150kt)나 크다.


불라바 미사일을 발사하는 러시아 핵잠수함 모형도<<위키피디아 제공>>


보레이 급 한 척은 화약 폭발력 기준으로 2천만t 이상의 위력을 갖춘 데다 미국의 미사일 방공망도 뚫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7억 달러(8천100억 원)로 경쟁함인 미국의 오하이오 급 SSBN의 20억 달러(2조 3천100억 원)보다는 훨씬 저렴하다.


특히 보레이 급은 펌프제트를 채용해 소음을 크게 줄이는 등 차세대 야센 급과 같은 첨단 기술을 적용해 탐지가 어렵다.


태평양함대는 패트로파블로스크-캄차스키의 기존 핵잠수함 기지에서 15㎞가량 떨어진 리바치에 보레이 급 전용 부두와 기지를 건설한 것으로 인공 촬영 결과 밝혀졌다.


2017년 태평양 함대에 배치될 야센 급 잠수함은 '가장 조용한 최첨단 살인병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상대방에게 탐지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체를 저자기성 강철로 제작했고 음파탐지기(소나)는 처음으로 원구형 소나인‘이르티시 암포라’를 장착했다.


탑재 무기도 다양하다. P-800 오닉스(사거리 150∼300㎞)나 '클럽'(Klub) 함대함 미사일(최대 사거리 2천500㎞)과 구경 650㎜ 어뢰 발사관 8개와 533㎜ 어뢰발사관 2개 등 10개의 어뢰발사관을 갖추고 있다.


현재 러시아 태평양함대의 잠수함 전력은 핵잠수함 16척과 재래식잠수함 8척 등 모두 24척으로 구성됐다.


[연합뉴스] 2015.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