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이 되기까지>21부 세퍼트를 아십니까?
면회의 후유증을 잊기위해 아무 생각도 없이 바쁜 이병생활을 하던중
746기 선임이 나와 내동기 병태를 부르신다...
"내가 너희들에게 좋은 별명을 지어주겠다..영광으로 생각하도록,,"
"옛,,알겠습니다..",,,
"거기 키큰놈<나>은 세퍼트원이고 옆에 놈<병태>은 세퍼트투다..알겠나?"
"옛,,,알겠습니다,,"...
"내가 세퍼트원이라 그러면 너가 뛰어오고 세퍼트투하면 너가 뛰어오면 된다..
그냥 세퍼트라고 하면 둘 다 뛰어오고,,알았어?"
"옛,,알겠습니다.."
그날이후로 "야~세퍼트원"하면 내가 부리나케 뛰어가고
"세퍼트투~"하면 내 동기가 뛰어가는 나날이 계속 되었다.....
물론 부르면 세퍼트 흉내를 내야되었기에 엄청난 연기를 요구하는 거였다..
"세퍼트 원~~~"..
후~다~다~닥,,,,
"옛,,이병 이경선,,,,,,,",,,,,헥~헥~헥~<혀를 내밀고>...
"세퍼트 투~~~"
후~다~다~닥,,,"옛,,이병 박병태.......",,,헥~헥~헥~
"세퍼트~~~"
둘이서 뭐 빠지게 달려가 헥~헥~헥,,,
우리는 훌륭한 연기력으로 746기 선임에게 이쁨(머리 쓰다듬기..턱밑 간지러주기등등)을 받았다..
우리의 이런 광경을 유심히 보시던 756기 조학제해병님...
"니들 뭐하냐? 니들이 세퍼트가..일루와봐,,쮸,,쮸,,쮸,,쮸<개 부를때 내는 소리>,,음하하하"
암튼 나와 병태는 746기 선임이 전역하는 그날까지
이병 이경선과 박병태가 아닌 세퍼트로써의 생활을 해야만 했다..
시간이 흐르고 그 선임의 별명을 듣게 되었는데 그분 별명은 '쿠웨이트박'이란다..
이분에 대해 몇자 적자면 얼굴도 잘생기셨고 성격도 좋은대다가 몸매가 무지 다부지시다..
근육질인데 우람한 근육이 아닌 노가다근육이라 일컬어지는 그런 근육이다..
암튼 쿠웨이트박이란 별명답게 짜세도 무지 내셨다,,
짜세사진을 보면 선그라스는 기본사양이다^^;
충남 당진<서산>에 사시는 751기 박찬홍해병님,,,이분과 함께 근무를 나가면 꼭 하는게 있다..
싸가와 노래...이분에게 많은 싸가를 배웠었다,,
싸가를 배우기 위해 박찬홍 해병님과 나사이에 모종의 거래가 있었다..
근무중 나보고 노래를 불러보란다,,그때 내가 부른 노래가 ???갑자기 제목이 생각안난다,,
장현이 부른
"시냇물 흘러서가면 내 사랑 찾아오겠지~~중략,,저녁 노을 나를 두고 가려마,,어서 가려마~~"
이런 가사의 노래다,,암튼 이 노래를 불렀는데 무척 마음에 드셨던 모양이다..
"야,,노래 좋네..다시 한번 불러봐라.."
"옛,,알겠습니다..이병 이경선 노래일발 장전~~~"
"생략하고 그냥 불러봐.."
연거푸 4번을 불렀다,,내 노래에 맞춰 흥얼거리시던 박찬홍 해병님 대뜸 나에게 제안을 한다..
"내가 아는 싸가 모두 가르쳐줄테니 넌 그 노래 나한테 가르쳐줘,,알았냐?"
"옛,,알겠습니다.."
나에겐 더할너위 없이 좋은 기회였다..선임들이 싸가를 잘 가르쳐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암튼 이분에게 20여곡 정도는 배운것 같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웃음이 나오는데 생각을 해보라..
이병이 병장선임에게 노래를 가르친다는게 말이 된단 말인가^^
하루하루가 지나며 나의 힘들지만 소중했던 이병생활도 서서히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2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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