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공격원잠 시울프급 잠수함
시울프급(Seawolf-class) 잠수함은 미 해군이 운용중인 공격원잠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르며 소음이 적은 원자력 추진 잠수함으로 알려져 있다.
냉전시절 개발된 시울프급 잠수함은 소련의 최신예 전략원잠과 공격원잠을 공격하기 위해 특별히 개발되었다. 하지만 막대한 건조비용으로 인해 단 3척만 건조되었다.
이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잠수함으로 손 꼽히기도 한다.
냉전시절 개발된 시울프급 잠수함은 소련의 최신예 전략원잠과 공격원잠을 공격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출처: 미 해군>
미국을 위협했던 소련의 최신예 원자력 잠수함
1981년 소련해군에 취역한 타이푼급 전략원잠은 세계에서 제일 큰 잠수함으로 알려져 있다. <출처: wikipedia>
1980년대 초 소련은 최신예 원자력 잠수함을 취역시키면서 미국을 위협하고 있었다.
1981년 세계 최대의 원자력 잠수함인 타이푼급이 취역했고, 최대 750m까지 잠항이 가능한 시에라급 (Sierra-class) 공격원잠이 등장했다.
그 동안 소련의 원자력 잠수함은 미국의 원자력 잠수함 보다 소음이 심하다는 문제가 있었다.
최대 750m까지 잠항이 가능한 시에라급 잠수함은 4척이 건조되었으며 지금도 러시아 해군의 공격원잠으로 운용되고 있다. <출처: 러시아 해군>
하지만 소련의 최신예 공격원잠들은 당시 미 해군의 주력 공격원잠이었던 로스앤젤레스급에 필적하는 조용한 잠수함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결국 미 해군은 당시 미국의 최신 기술이 집약된 신형 공격원잠을 요구했고, 1983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간다.
“21세기의 공격형 원자력 추진 잠수함”이라는 모토를 가진 이 신형 원자력 잠수함은, 총 29척이 건조될 예정이었다.
바다의 암살자
고속 저소음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개발된 시울프급 공격원잠은 놀라운 정숙성으로 인해 바다의 암살자라는 별칭이 붙게 된다. <출처: 미 해군>
시울프급 공격원잠은 고속 저소음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개발되었다.
원자력 잠수함은 디젤-전기 추진 잠수함에 비해 속도, 항속거리, 무장 탑재능력 등 모든 면에서 월등한 성능을 자랑한다.
그러나 정숙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고속으로 원자력 잠수함이 항해할 때, 원자로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엄청나서 은밀성이 떨어지게 된다.
반면 시울프급 공격원잠은 침묵 속도로 알려진 20노트로 항해할 때, 로스엔젤레스급 공격원잠에 비해 절반 정도의 소음만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스크루 추진기가 아닌 펌프제트 추진기1)를 채택해 최고속력이라고 할 수 있는 35노트(약 65㎞/h)에서도 디젤-전기 추진 잠수함과 비슷한 소음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놀라운 정숙성으로 인해 시울프급 공격원잠에는 “바다의 암살자”라는 별칭이 붙게 된다.
최대 600m까지 잠항이 가능한 시울프급
시울프급 공격원잠은 HY-100 고장력강을 사용했으며, 독특한 내구설계 덕분에 최대잠항심도가 600m에 이른다. <출처: 미 해군>
시울프급 공격원잠은 HY-100 고장력강을 사용했으며, 독특한 내구설계 덕분에 최대잠항심도가 600m에 이른다.
시울프급 공격원잠은 잠수함 전투 체계를 일괄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통합처리체계가 적용되었다.
적 잠수함을 탐지하는 소나 역시 선측배열소나를 장착해, 전 방위에서 음영 구역 없이 적 잠수함을 포착할 수 있게 되었다.
이 때문에 적 잠수함을 먼저 발견하고 신속하게 효율적인 공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울프급 공격원잠은 로스엔젤레스급 공격원잠보다 어뢰발사관이 2배 이상 늘어난 8기의 어뢰발사관을 장착했다. <출처: 미 해군>
이밖에 시울프급 공격원잠은 로스엔젤레스급 공격원잠보다 어뢰발사관이 2배 이상 늘어난 8기의 어뢰발사관을 장착했다.
또한 적 함정이나 잠수함을 은밀하게 공격하기 위해 회전식 터빈펌프를 이용한 수압식 어뢰 발사관을 사용한다. 하지만 별도의 수직발사관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막대한 건조비용이 들어간 잠수함
시울프급 공격원잠 3번함인 지미 카터함은 원격 무인 잠수정과 네이비실을 운용하기 위해 다목적 플랫폼이 적용되었으며 이 때문에 전장이 33m 늘어나게 된다. <출처: 미 해군>
시울프급 공격원잠은 미소간의 군비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시기에 건조된 잠수함으로, 최첨단의 기술이 집약되면서 상상을 초월한 건조비용이 들어가게 된다.
1번함인 시울프함은 25억 달러(2조 8,850억 원)가 들었다. 3번함인 지미 카터함은 원격 무인 잠수정과 네이비실을 운용하기 위해, 다목적 플랫폼(platform)이 새롭게 적용되었으며 이 때문에 전장이 33m 늘어나게 된다.
또한 신형 장비들도 새롭게 탑재되어 건조비용이 무려 37억 달러(4조 2,698억 원)에 달하게 된다.
시울프급 공격원잠은 미소간의 군비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시기에 건조된 잠수함으로, 최첨단의 기술이 집약되면서 상상을 초월한 건조비용이 들어가게 된다. <출처: 미 해군>
우리 해군이 운용중인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의 건조비용이 1조 1,000억 원임을 감안한다면, 4척에 가까운 금액이다.
엄청난 건조비용과 소련의 몰락으로 인해 시울프급 공격원잠은 결국 총 3척만 건조되었고 이후 중지되었다. 이후 미 해군은 시울프급 공격원잠보다 저렴한 버지니아급 공격원잠을 개발해 운용하고 있다.
이밖에 시울프급 공격원잠 3번함인 지미 카터함은 지난 2010년 11월 23일 일어난 연평도 포격도발 당시, 가장 빨리 한반도에 전개한 미국의 전략자산으로 알려지고 있다.
3척의 시울프급 공격원잠은 태평양에 인접한 미 워싱턴 주 키트삽 미 해군기지에 배치되어 있다. <출처: 미 해군>
시울프급 공격원잠 제원
취역년도 1997년 /
SSN-21&SSN-22 전장 107.6m, SSN-23 전장 138.07m /
폭 12.2m /
배수톤수 SSN-21&SSN-22 9,138톤(t), SSN-23 12,158톤(t) /
최대속력 25노트(46.3km/h) 이상 /
승조원 140명 /
무장 MK48 ADCAP 어뢰,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출처: 미 해군>
주석
1) 잠수함의 프로펠러 추진기에 덕트를 씌워 후류에 의한 와류현상을 줄여 기포를 짧고 협소하게 확산시키는 기술
제공 유용원의 군사세계 http://bemi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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