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출전<2편> - 베리아반도 상륙작전
고노이섬에 대한 연합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청룡부대는 다낭 남방 200마일 지점에 위치하는 베리아반도에 대한 우군부대(미 해병대)와의 합동작전을 수행했다.
승룡15-1호 작전으로 명명된 베리아반도 상록작전은 한극군의 파월 기간 중에 수행된 한·미 해병대의 합동상륙작전이었다. 베리아반도는 당시 미 기갑사단의 전술책임지역 내에 있었지만 이 섬 북쪽에 은거지를 구축한 약 1000명의 월맹군과 베트콩 및 지방 게릴라들이 꽝남성과 꽝틴성 및 다낭시를 위협하고 있었고, 또 호이안시와 휴논군 일대에 대한 파괴공작과 포격을 가함으로써 우군과 아군의 지역 사용을 거부하고 피해를 강요하고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상륙작전을 주임무로 하는 한·미 해병대에서 합동작전을 수행하게 된 것이었고, 그 해 5월과 7월 미 해병대에서 두 차례에 걸쳐 상륙작전을 감행했으나 상륙부대가 철수한 뒤 여전히 그러한 위협이 가해지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 작전은 D-7부터 D-1일까지의 1단계와 D일로부터 D+IO까지의 2단계로 구분이 되었고, 작전 수행을 위해 편성된 상륙군은 3개대대(2,3,5대대)로 편성해 한국해병대의 북부상륙군과 1개 BLT와 헬기전대 및 기동전대로 편성된 미 해병대의 남부상륙군 등 2개상 륙군부대였다. 그리고 이 합동작전을 위해 동원된 함정과 장비는 10여 척의 LPH와 LSD 및 LST LCM DDI 등이었고, 이밖에 10여대의 헬기와 20여 척의 LVT 및 10여 대의 불도저가 동원되었다.
이 작전의 수행과정을 간략하게 설명하면 9월 5일부터 시작된 1단계 작전은 9월 2일부터 베리아반도 서쪽의 쫑장강 서쪽지역 일대를 강타한 우군의 항공 함포 및 포병지원부대와 아군 포병부대의 지원 하에 북부상륙군측에서는 5일 아침 9시를 기해 2개 중대의 해상돌격부대와 2개 중대의 수직돌격부대(헬기)로 구성된 3대대 상륙단을 상륙 또는 착륙시켜 이들 부대로 하여금 지정된 차단진지를 점령하기 위해 쫑장강 북서쪽으로 진격케 하였고, 남부상륙군측에서는 D-5일인 7일 아침 7시와 8시 40분을 기해 2개 중대는 해상으로 2개 중대는 공수돌격을 감행케 하여 박홍성 중령이 지휘하는 3대대 상륙단과 함께 D일에 감행될 북부상륙군의 상륙예정지역 차단임무 수행을 위해 지역 내에 은거 중인 적을 탐색 소탕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1단계 작전의 최종단계에 접어든 10일과 11일 양일간 오수돈 중령이 지휘하는 5대대 상륙단과 유동욱 중령이 지휘하는 2대대 상륙단은 미 해군 함정에 탑승하여 함상훈련과 하선망훈련 및 해상선회훈련 등을 실시하는 가운데 D일의 상록 목표지역으로 항진을 했고, D-1일인 11일 기해서는 항공기에 의한 전단살포와 방송 등으로 작전지역에 거주하는 양민들의 피난과 적병들의 투항을 종용하는 심리전을 전개하여 작전지역에서 빠져 나온 약 2000명의 민간인을 안전지대로 철수시켜 보호함으로써 1단계 작전을 무난하게 끝마쳤다.
그런 다음 D일인 12일을 기해 마침내 북부상륙군(청룡)의 상륙전이 개시되었는데 이 2단계 작전은 기함 이오지마호의 헬기전대에 합승하고 있던 5대대 상륙단이 아침 8시를 기해 공수돌격을 감행함으로써 그 서막이 장식되었고, 뒤이어 LVT에 분승한 2대대상륙단이 적색해안에 상륙돌격을 감행함으로써 북부상륙군의 적전상륙이 완료되었다.
이 날 기함 이오지마(硫黃島)호(LPH-2)의 함상에는 미 해군 기동함대사령관과 여단장 이동호 준장, 주월한국군사령관 이세호 중장, 신상철 주월한국대사 등이 자리를 같이 하여 전황을 살피고 있었고, 상륙과 동시 교두보를 확보한 북부상륙군 사령관 고광수 대령(여단 참모장)은 기동함대사령관으로부터 지상작전에 대한 지휘권을 인수한 다음 작전지역에 대한 중대별 탐색 및 소탕전을 전개하는 한편 구호반과 진료반 및 선무공작반을 투입하여 월남정부의 평정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민사심리전에 주력했다.
승룡15-1호 작전으로 명명된 이 베리아반도 상륙작전은 작전의 성격과 규모, 또는 의의나 중요성에 있어서는 인천상륙작전에 비길 바가 못되었지만 당시의 매스컴들은 인천상륙작전이 수행된 지 20년만에 한․ 미 해병대가 수행한 합동상륙작전이라면서 큼직한 머릿기사를 달아 이 작전을 크게 보도했다.
출처 : 해병대 특과장교 2기, 예비역 해병중령 정채호 선배님의 저서 '海兵隊의 傳統과 秘話'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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