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해군 부활' 상징 항공모함에 F-35B 스텔스기 24대 탑재
'퀸 엘리자베스' 함에 40대 배정, 18대는 훈련용 등 예비기
2023년까지 40대 이상 함재기 탑재 작전 투입…美와 상호운영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올 연말에 취역할 영국의 최첨단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에 수직이착륙 기능을 갖춘 F-35B '라이트닝 2' 스텔스 전투기 24대가 탑재돼 작전에 투입된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뉴스는 영국 정부가 배수량 7만t급인 이 항모 F-35B 전투기 42대를 제작사인 록히드마틴으로부터 도입할 계획이라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가운데 24대는 원정에 나서는 퀸 엘리자베스 함에 탑재되며, 나머지 18대는 조종사 훈련 등을 위한 예비기로 사용된다. 이 항모의 제리 키드 함장도 이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퀸 엘리자베스 함이 처음으로 작전 배치되는 오는 2021년에는 14대의 헬기만 탑재된다"며 "그러나 2023년까지 F-35B 스텔스 전투기 24대가 탑재돼 작전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모항에 입항한 영국의 신형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AP=연합뉴스 자료 사진]
해군 강국 영국의 부활을 상징하는 30억 파운드(4조3천억 원가량)짜리 첨단 항모인 퀸 엘리자베스는 길이 280m, 만재배수량 7만7천800t 규모로 10만t급인 미국의 '슈퍼 항모'다음으로 크다.
퀸 엘리자베스 함은 6월 말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인근 조선소 독을 떠나 2개월간의 첫 시험항해 끝에 지난달 모항인 영국 남부 포츠머스 해군기지에 입항했다.
F-35B 전투기 외에도 치누크 중형 헬기, AH-64 아파치 공격헬기, AE101(EH101) 수송헬기, AW159 와일드 캣 다목적 헬기 등도 탑재하는 이 항모는 해상 군사도시에 비유된다.
상륙함에 착륙하는 미 해병대의 F-35B 스텔스기[미 국방부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402㎞ 반경에서 동시에 1천 대 규모의 선박과 항공기 움직임을 감시할 수 있는 첨단 장거리 레이더 기능이 장착돼 있다.
특히 갑판 크기가 축구장 3개를 합한 것과 같은 이 항모는 첨단 자동화 시스템 덕택에 격납고에서 1분 만에 전투기 4대가 갑판으로 올라와 발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함재기들의 하루 최대 출격 횟수가 108차례나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12월에 해군에 인도될 이 항모에는 700여 명의 승조원이 탑승하지만, 특수임무에 투입되는 해병대원들까지 포함하면 최대 1천6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작전 반경이 1만9천㎞인 이 항모는 영국 해군의 주 작전 무대인 대서양과 지중해는 물론이고 태평양까지 확대된다.
영국이 영유권 문제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주변국들은 물론이고 미국 및 일본 등과도 갈등을 빚어온 남중국해에서 퀸 엘리자베스 함과 자매 항모인 '프린스 오브 웨일스' 함을 투입해 작전할 것이라고 장담하는 것도 이런 작전 반경 때문이다.
일본에 전진배치된 미 해병대의 F-35B 스텔스 전투기[태평양사령부 제공]
퀸 엘리자베스 함은 작전 배치에 앞서 내년 여름 미국 대서양 근해에서 미 해병대의 지원으로 첫 F-35B기 운영시험을 할 계획이다. 현재 120의 항공요원들은 미국서 관련 교육을 이수 중이다.
앞서 영국과 미국은 퀸 엘리자베스 함과 와스프급 상륙 강습함에 F-35B기를 상호 탑재해 해외 원정작전에 투입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21년부터 미 해병대 소속 F-35B기 편대가 퀸 엘리자베스 함에, 영국도 같은 기종을 미 해군 상륙 강습함에 각각 탑재하기로 했다.
한편 영국은 자매 항모 '프린스 오브 웨일스' 함의 건조에 착수했다.
[연합뉴스] 2017.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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