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속에 떠다니는 엄청난 돈뭉치… 하나에 최소 1,000,000,000,000원
▲한대 가격이 수조원대에 달하는 핵잠수함이 잇달아 한반도 주변에 출몰하고 있다.
▲핵연료 교체 기간이 30년에 달하는 핵잠수함은 승무원들의 식량이 떨어지거나 선박에 결함이 생기지 않는 이상, 수면 위로 올라오지 않아도 된다.
▲이론적으로는 30년간 물속에서 작전이 가능한 가공할 무기다.
▲‘바다의 암살자’라고 불리는 ‘시울프급’ 핵잠수함은 건조비용이 3조 4000억원, 이번에 한반도 주변에 나타난 ‘미시건함’은 2조 2000억원, 공격형 핵잠수함 투쏜은 1조원에 달한다.
미국의 최신 공격형 핵잠수함 투쏜(USS TUCSON, SSN-770)함이 지난 7일 경남 진해항으로 들어왔다가 11일 출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에는 또 다른 핵잠수함인 미시간(SSGN 727)함이 부산항에 들어올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핵잠수함이 연이어 한반도를 들락거리고 있는 상황이다.
시울프함. photo=www.navsource.org
물속에서 수개월동안 ‘잠수 작전’
핵 원자로를 가동해서 움직이는 핵잠수함은 이론적으로는 수개월씩 수면 위로 나오지 않고도 작전을 펼칠 수 있다.
핵연료 교체 주기가 30년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승무원의 식량이 떨어지거나 잠수함에 결함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오랜 기간 잠행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위력적이다.
이런 핵잠수함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인도 6개국만 보유하고 있다.
이중에서는 미국이 72척으로 가장 많은 핵잠수함을 갖고 있다. 다음으로는 △러시아 60척 △영국 12척 △프랑스 10척 △중국 7척 △인도 1척 순으로 알려져 있다.
시울프급은 한 대에 3조원
세계에서 가장 성능이 뛰어난 핵잠수함으로는 미국이 보유한 ‘시울프(Seawolf) 급’이 꼽힌다. 속도는 매우 빠르면서도 소음이 적어 ‘바다의 암살자’라는 별칭이 붙었다. 최고속력 35노트까지 운행이 가능하다.
최고를 자부하는 잠수함인 만큼 건조비용도 비싸다. 대당 약 30억 달러(3조 4000억원)가 소요된다. 우리나라의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의 건조비용(1조 1000억원)의 3배에 달하는 값이다.
값비싼 비용 때문에 현재까지 단 3척(시울프함, 코네티컷함, 지미카터함)만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투쏜함.photo=www.navsource.org
‘치고 빠지는’ 공격용 잠수함 ‘투쏜함’
한반도를 오간 두 핵잠수함의 위력은 어느 정도일까? 미국 해군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투쏜함은 미국의 공격형 핵추진 고속 잠수함인 ‘로스앤젤레스(LA)급’에 속한다.
로스앤젤레스급 잠수함은 6000톤 이상의 배수량을 자랑한다. 미 해군은 로스앤젤레스급 잠수함을 “세계에서 가장 발전한 선박”이라고 설명했다. 로스앤젤레스급 핵잠수함의 건조비용은 1990년 기준 9억 달러(약 1조원)에 달한다.
투쏜함의 임무는 전시에 적의 해군을 공격하고 파괴하는 것이다. 투쏜함은 적의 항구에 수뢰를 배치하거나 은밀한 정보를 제공하고, 육?해?공군 특수부대를 지원한다. 또 해안가에 있는 목표물에 대한 순항 미사일 공격도 수행한다.
투쏜함의 길이는 110m, 폭은 10m, 흘수(draft) 9.9m, 최대속도 30knots, 잠항심도 450m이며, 150여명의 승조원의 탑승이 가능하다.
투쏜함에는 3만5000마력(SHP)에 달하는 위력을 지닌 S6G 원자로 1기가 탑재돼 있다.
또한 ‘토마호크(Tomahawk) 순항미사일’ 발사를 위한 총 12개의 수직 미사일관을 갖고 있다. 이밖에도 어뢰발사관 4기, 각종 미사일과 어뢰, 특수전장비 등을 탑재하고 있다.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은 미국의 군사력을 상징하는 무기 체계. 선박 및 잠수함을 기반으로 지상 공격 작전에 사용된다.
이 미사일의 속도는 약 550mph(890km/h)이며, 무게는 2300파운드(1043kg)에 달한다.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은 1000파운드(453kg)급 탄두를 운반할 수 있으며, 사거리는 1250~2500km로 정밀타격이 가능하다. 정확도는 85%다.
투쏜함의 지휘관 차드 하트(Chad Hardt)는 “한미 관계는 매우 중요하며 우리가 진해를 방문함으로써 미국과 한국 간의 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쏜함은 지난해 7월 13일 한미 잠수함 연합훈련 때도 한반도에 입항했었다. 2013년 11월에도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당시 주한미군은 “승조원들의 휴식을 위한 정기적인 방문”이라고 했다.
미시건함. photo=www.navsource.org
‘미시건함’은 한 대에 2조 2000억원
14일 부산항으로 들어올 예정으로 알려진 미시건함(USS Michigan, SSGN-727)은 투쏜함보다 더 강력한 핵잠수함이다.
이 잠수함은 미군이 지닌 것 중 규모가 가장 큰 ‘오하이오(Ohio) 급’에 속한다. 오하이오급 잠수함을 1대 건조하는 데는 약 20억 달러(2조 2600만원)가 든다고 알려졌다.
미국 외교전문 매체 ‘내셔널 인터레스트’(The National Interest)는 “오하이오급 잠수함은 세계에서 가장 조용하고 은밀한 잠수함”이라며 “미국을 향한 핵공격을 막기 위해 세계 대양을 조용히 순찰하는 미국의 대표급 잠수함”이라고 설명했다.
미 해군은 14개의 탄도미사일 잠수함과 4개의 순항미사일 잠수함 등 총 18척의 오하이오급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다.
미시건함의 배수량은 1만6000~1만8000톤에 달한다. 투쏜함 배수량의 최대 3배 정도. 길이는 25ft(171m), 흘수(draft)는 38ft(12m)다.
추진체로는 6만 마력(SHP)을 지닌 S8G 원자로 1기를 갖고 있다. 이 원자로의 무게는 2750톤에 달한다. 또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최대 154기까지 무장할 수 있다.
미시건함은 이전에도 한반도에 배치도니 적이 있다. 지난 4월 25일 북한 인민군 창건 85주년을 맞아 긴장감이 고조되자, 무력충돌에 대비해 부산항에 입항했다.
2015년 6월에도 ‘한국 해군과의 유대강화’를 목적으로 7박8일간 부산을 방문했다.
[FACTOLL] 2017.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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