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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잠수함, 서해바닥 샅샅이 훑었다

머린코341(mc341) 2019. 9. 22. 19:08

[단독] 中 잠수함, 서해바닥 샅샅이 훑었다


(매일경제 안두원 기자 ) 서해의 한국과 중국 경계 중간지점인 동경 124도 인근에서 중국 당국의 해저지형 조사가 급증했다. 잠수함 운용 등에 필요한 군사정보 확보용으로 의심된다. 중국은 이 일대에서 사상 처음으로 항공모함을 동원한 함재기 이착륙 훈련도 실시했다.


군 관계자는 22일 "중국이 최근 2~3년 동안 동경 124도선을 따라서 남북으로 해상 초계기와 수중탐사선을 이용해 해저지형 조사를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면서 "중국 군용기들이 저고도 비행을 하며 해저지형 조사장비를 투하하거나 해양 조사선이 음향 탐사를 하는 움직임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서해를 자국의 안마당으로 만들려는 정책을 차근차근 실행에 옮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항공모함이 이례적으로 한반도 쪽으로 이동해 훈련을 한 것도 주목된다. 랴오닝호는 모항인 칭다오 인근 또는 그보다 남쪽으로 내려가 동중국해에서 훈련을 해왔는데 최근에는 산둥반도 이북의 서해상에서 훈련을 한 것이다.


군의 또다른 관계자는 "최근에 중국 항공모함이 서해의 북쪽으로 상당히 들어와 한중 중간선(동경124도)의 바로 서쪽 해역에서 함재기 이함과 착함 훈련을 했다"면서 "작전 범위를 이전보다 서쪽으로 확대해 우리를 향해 은근한 압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는 동경 124도선은 우리 정부가 서해에서 중국과 배타적경제수역(EEZ) 획정을 위해 우리 측 기준으로 삼고 있는 선이다.


한국의 방공식별구역(KADIZ)의 서쪽 경계도 동경 124도로 정했다. 하지만 중국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중국의 활발해진 군사 활동에는 시진핑 주석 등 중국 지도부의 의지가 실린 것으로 보인다. 군 소식통은 "2016년 이전에는 중국이 서해의 동경 124도선을 암묵적으로 인정해왔다"면서 "군사 동향이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바뀐 것은 중국 지도부가 서해에서 자국 영역을 동쪽(한국쪽)으로 더 확대하라는 지시없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매일경제] 2019.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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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서해바다 접수나선 중국…해저지형 탐사 크게늘어


◆ 지정학의 함정에 빠진 한반도 ◆

항모 첫 이착륙훈련 `韓 압박`


(매일경제 안두원, 김정범 기자) 서해 한국과 중국 경계 중간 지점인 동경 124도 인근에서 중국 당국의 해저지형 조사가 급증했다. 잠수함 운용 등에 필요한 군사정보 확보용으로 의심된다. 중국은 이 일대에서 사상 처음으로 항공모함을 동원한 함재기 이착륙 훈련도 실시했다.


군 관계자는 22일 "중국이 최근 2~3년 동안 동경 124도선을 따라서 남북으로 해상 초계기와 수중 탐사선을 이용해 해저지형 조사를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면서 "중국 군용기들이 저고도 비행을 하며 해저지형 조사 장비를 투하하거나 해양 조사선이 음향 탐사를 하는 움직임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서해를 자국 안마당으로 만들려는 정책을 차근차근 실행에 옮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항공모함이 이례적으로 한반도 쪽으로 이동해 훈련을 한 것도 주목된다. 랴오닝호는 모항인 칭다오 인근 또는 그보다 남쪽으로 내려가 동중국해에서 훈련을 해왔는데 최근 산둥반도 이북 서해상에서 훈련을 진행한 것이다. 군


의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에 중국 항공모함이 서해 북쪽으로 상당히 들어와 한중 중간선(동경 124도) 바로 서쪽 해역에서 함재기 이함과 착함 훈련을 했다"면서 "작전 범위를 이전보다 서쪽으로 확대해 우리를 향해 은근한 압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는 동경 124도선은 우리 정부가 서해에서 중국과 배타적경제수역(EEZ) 획정을 위해 우리 측 기준으로 삼고 있는 선이다.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 서쪽 경계도 동경 124도로 정했다. 하지만 중국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중국의 활발해진 군사 활동에는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 의지가 실린 것으로 보인다. 군 소식통은 "2016년 이전에는 중국이 서해 동경 124도선을 암묵적으로 인정해왔다"면서 "군사 동향이 바뀐 것은 중국 지도부가 서해에서 자국 영역을 동쪽(한국 쪽)으로 더 확대하라는 지시 없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신종우 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중국의 해군 전력은 동중국해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아시아·태평양으로 뻗어 나가기 위한 것"이라며 "미국과 일본 함대가 길목을 막고 있는 형국인데 중국 해군은 그것을 뚫고 대양으로 나가기 위한 차원에서 전력 증강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4강 외교에 정통한 고위급 전직 외교 관료는 "한국과 미국이 `특별한` 동맹 관계에서 `노멀한` 관계로 이완되는 가운데 중국 북한 러시아 등이 (한반도 정세의) 약한 지점을 파고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매일경제] 2019.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