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ilitary] S- 57 스텔스 전투기와 S-70 헌터 스텔스 드론 동시 비행의 의미
러시아의 스텔스 전투기와 스텔스 드론(무인기)이 나란히 비행하는 동영상이 공개됐다. 스텔스 전투기가 스텔스 드론을 조종하며 지정한 표적을 공격하도록 하는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텔스 드론은 스텔스 전투기의 호위기(윙맨) 역할을 하면서 공격도 하는 '충직한 호위기(loyal wingman)'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란히 비행하는 수호이 70 '헌터' 스텔스 드론과 수호이 57 전투기. 사진=러시아 국방부
러시아매체 러시아투데이(RT)는 27일 러시아 국방부가 5세대 제공·전투 스텔스 전투기 수호이 57과 스텔스 공격 드론 수호이 70 호크호트니크(사냥꾼) 스텔스 드론이 나란히 비행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이 두 미래 항공기가 무시무시한 팀을 이룰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RT는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동영상에서 두 항공기는 30분간 시험비행을 했다. 두 항공기는 지상에서 이륙해 단 몇 미터 떨어진 채 비행했다.
RT는 드론과 스텔스 전투기의 동시 비행은 그저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적의 방공망 구역에 들어가지 않은 채 표적을 공격할 수 있도록 해 준다고 평가했다.
이는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발표문에서 "S-70은 S-57의 레이더 범위를 확장하고 공중 발사 무기를 위한 표적 획득을 제공해준다"고 밝힌 것과 일맥상통하다.
이날 두 항공기가 네트워크로 연결돼 교신하면서 비행했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수호이 전투기가 표적을 탐지하면 헌터가 날아가 타격하는 새로운 형태의 전투를 가능하게 한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나란히 비행하는 수호이 70 '헌터' 스텔스 드론과 수호이 57 전투기. 사진=러시아 국방부
러시아 공군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S-57(T-50)은 지난 2010년 처녀비행을 했으며 시리아 내전에도 참전해 실전 경험도 쌓았다. 올해 말 러시아 공군에 작전 배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57은 길이 19.8m, 너비 13.95m, 높이 4.74m에 자체 중량 18t의 대형 전투기다. 최대 이륙중량은 35t이다. 최고속도는 마하 2다. 12개 무기 장착대에 공대공 미사일 등을 장착한다.
오크호트니크는 수호이사가 2011년부터 개발해온 드론으로 플라잉윙(전익(全翼)) 비행기다. 즉 주 날개의 일부를 동체로 이용하는 꼬리 날개가 없는 비행기다. 특수소재로 만들고 표면을 코팅해 레이더에 잘 탐지되지 않는다. 그래서 스텔스 드론이라고 한다.
이 드론은 너비 약 20m, 이륙중량 약 20t, 최고속도는 시속 100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항속거리는 최대 6000km다. 오크호트니크는 정찰 임무 외에 공격도 할 수 있다. 두 개의 내부 무장창에 최대 2t의 유도무기와 비유도 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8월 10일 헌터가 비행하는 모습을 담은 짧은 비디오 영상을 공개했다. 당시 시험 비행 시간은 약 20분이었다.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에는 V자형의 기체가 이륙하고 공중 비행과 착륙을 해내는 모습이 찍혔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
[글로벌이코노믹] 2019.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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