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ilitary]중국 초음속 무인정찰기 우전(WZ)-8의 가공할 성능
중국이 지난 1일 건국 70주년 기념일을 맞아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기념식을 갖고 역대 최대 규모의 열병식을 선보이며 중화 민족의 부흥을 과시했다.
이날 열병식에서 중국은 대미 억지력 카드로 보유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東風·DF)-41'을 비롯해 둥펑-21D 대함 탄도미사일, 둥펑-17 초음속 미사일, 해상 발사 탄도미사일 쥐랑(巨浪·JL)-2 등의 전략 핵미사일을 대거 공개했다.
중국의 초음속 정찰 드론 우전-8. 사진=차이나밀리터리
3일 디펜스뉴스 등 방산매체 드에 따르면, 이날 독특한 형상의 초음속 무인 정찰기 우전(WZ-8)도 관심을 받았다.
DR-8이라고도 부르는 이 드론은 중국의 드론 기술을 집약한 첨단 모델로 태평양 가운데 괌까지 정찰할 수 있다. 우전-8은 중국의 드론 기술을 집약한 첨단 모델로 평가된다.
이 드론은 공중발사 고속의 고고도 무인 정찰기로 활주로 착륙한다. 공중 발사를 위해 특수 제작된 중국 전략폭격기 H-6N에 탑재할 수 있도록 기체 상부에 탑재 장치가 고리가 있다.
기체 앞부분에는 착륙 기어
이번 열병식에서 공개된 우전-8은 로켓 엔진 두 개를 나란히 장착했다. 이에 따라 외기권까지 고속으로 상승한 다음 탄도미사일과 비슷하게 고도와 속도를 이용해 활강하면서 회수 지점으로 비행할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의 초음속 정찰 드론 '우전-8'.사진=차이나밀리터리닷컴
추력 편향장치(thrust vectoring control)가 없어 기존 비행제어 장치가 작동하지 않는 고도에서 비행제어를 어떻게 하는지 의구심을 표시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이 장치가 없어 우전의 비행고도는 14만 피트(42.672km) 이하로 제한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항공 정보 전문가인 타일러 로고웨이(Tyler Rogoway)는 군사 전문 매체 더드라이브(The Dive) 기고문에서 "추력편향 장치가 있다면 비행고도는 일시 조금 상승할 것"이라면서 "이 항공기는 재래식 조종익면이 작동하는 최상층부에서 주로 비행하도록 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 항공기의 비행 속도와 관련해 "분명하지 않다"면서 " 높은 초음속 범위는 마하 3.5~4.5 사이로 13만5000피트(40.84km) 상공에서 마하 4.5는 시속 3285마일(시속 5286.9km)로 극초음속은 아니나 대단히 빠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로고웨이는 이 속도로 20분간 비행한다면 이 항공기는 1100마일(1770km)을 정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만약 이 항공기가 중국 하이난섬 상공에서 공중 발사된다면 광활한 남중국해를 정찰하고 중국이 건설한 인공섬의 활주로에 착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태평양에서 발사할 경우 태평양의 미국 항모전단을 정찰하고 잠재 적국의 영토 상공을 초음으로 비행할 수도 있다.
홍콩에서 발해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 드론이 중국의 항모킬러 둥펑(DF)-21D, DF-26B의 타격 후 평가 임무를 맡을 것으로 예상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
[글로벌이코노믹] 2019.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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