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해군, 프랑스서 판매 논란 상륙함 조작 훈련 (연합뉴스, 2014.06.30)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러시아 해군이 판매 논란을 빚는 프랑스 상륙함 조작 방법을 배우고자 30일(현지시간) 프랑스를 방문했다.
러시아 해군 400명은 오는 10월 프랑스로부터 인도받을 미스트랄급 상륙함이 있는 프랑스 생나제르항을 찾았다고 현지 라디오방송인 프랑스 앵포가 보도했다.
상륙함을 건조한 STX 유럽 로랑 카스탱 사장은 "러시아 해군들이 정상 상황과 악조건하에서 어떻게 상륙함을 다루는지 배울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군인들은 자국 군함에서 숙박하면서 4개월 동안 조작 훈련을 받을 예정이다.
러시아 해군의 프랑스 방문은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로 최근 몇 차례 연기됐다.
프랑스는 지난 2011년 12억 유로(약 1조6천600억원)에 헬기 16대를 탑재할 수 있는 미스트랄급 상륙함 두 척을 러시아에 판매하는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블라디보스토크'로 명명된 첫 번째 상륙함은 지난 3월 진수돼 운항 테스트까지 모두 통과하고 오는 10월 러시아에 인도될 예정이다.
프랑스는 또 '세바스토폴'로 이름 붙은 다른 한 척을 내년까지 러시아에 넘길 예정이다.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를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사태 발생 이후 그동안 군사 기술 유출, 러시아 해군 전력 강화 등을 이유로 프랑스 상륙함의 러시아 수출에 우려를 나타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을 만나 "큰 계약이고 프랑스 일자리에 중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일시 중지' 버튼을 눌러줬으면 한다"며 프랑스에 계약 중단을 요청했다.
하지만, 프랑스는 거액의 위약금이 걸린 상륙함 공급 계약을 파기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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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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