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작업원 돼지작업원 평온하던 내무실에 안전하사의 작업원 호출 구령이 있었고 침상에 앉아 있다가도 작업원 소리에 조건 반사하듯 튕겨져 나가 출입문을 잡고 "유~육 내무실~~" 하고 소리를 지르니 각 내무실별 1명은 주계로 5분 안에 집합하라는 전달이다. 작업의 종류에 따라 상병선에서 받는 .. ★해병일기/해병740기 김동훈 2019.10.12
혹한의 밤 6 혹한의 밤 6 여러 훈련과정이 끝나고 드디어 대대로 복귀하는 날 아침이다. 간밤에도 정신없이 추웠다. 다행이 근무를 서지 않아 편한 밤이었지만 추위에 고스란히 떨어야 했던 밤이기도 했다. 지금 생각하면 오리털 침낭. 그거 정말 개선이 필요하다. 화섬솜 침낭은 더 춥다. 다량으로 만.. ★해병일기/해병740기 김동훈 2019.10.11
혹한의 밤 5 혹한의 밤 5 잠결에 방광이 터질 듯한 요의를 참을 수 없어 침낭 밖으로 기어 나왔다가 심정지가 올 뻔한 경험을 하고 순식간에 내지르고 싶었지만 한참이나 참았던 덕에 오줌발이 끊어질 줄 몰라 또 심정지가 올뻔 했다. 다시금 침낭에 들아와서 개떨듯 좀 떨다 보니 체온이 조금 회복되.. ★해병일기/해병740기 김동훈 2019.10.11
혹한의 밤 4 혹한의 밤 4 충정도가 고향인 그 선임은 한없이 순하다가도 한번 꼭지가 돌면 어지없는 아싸 해병대셨다. 날도 추운 날 이렇게 나와 경계근무 서는 것도 성질이 날 판에 민간인이 욕지거리를 해대고 거기다가 아싸 해병대의 자존심을 뭉개를 발언을 서슴치 않았으니 그 선임의 꼭지가 도.. ★해병일기/해병740기 김동훈 2019.10.11
혹한의 밤 3 혹한의 밤 3 뭘 했는지도 모르게 하루를 보내고 입고 있던 전투복 그대로 취침에 들어가게 된다. 쫄병이라 양치는 고사하고 씻을 수 있는 환경도 안되다 보니 아무것도 할 수 없이 그냥 잠만 잔다. 오늘밤도 무사히 잠만 잤으면 좋겠는데 어떻게든 눈을 피해 약간의 푸닥거리가 있었고 적.. ★해병일기/해병740기 김동훈 2019.10.11
혹한의 밤 2 혹한의 밤 2 조별과업은 언제나 연병장 10바퀴쯤을 중대 전체가 돌게 된다. 구보를 하면서 군가를 부르게 되는데 속도가 빠를 때는 호흡이 올바르지 않아 군가를 부르다 보면 생기침이 계속 튀어나온다. 그런 장면을 보는 선임들은 옆구리와 등을 사정없이 주먹으로 내지른다. 있는 힘껏 .. ★해병일기/해병740기 김동훈 2019.10.11
혹한의 밤 1 혹한의 밤 1 포항에서 군 생활 하는 26개월 동안 재설작업은 딱 한번 해보았다. 눈이 흔치 않는 지역이라 눈이 내리면 반갑기까지 했다. 전방 땅개로 간 친구들은 편지에서 아침먹고 눈 치우기 시작해서 저녁먹고도 눈을 치운다고 했다. 그리고 그곳의 온도는 평균 -20도, 부랄까지 딴딴하게.. ★해병일기/해병740기 김동훈 2019.10.11
실무생활-28 감금 실무생활-28 감금 정신없이 세월은 간다. 누가 지었는지는 모르지만 군생활 중에 참으로 명언이라 생각하는 것이 "시간을 거꾸로 매달아 놓아도 국방부 시계는 간다." 이다. 이 처럼 공감되는 명언이 없다. 물론 개쫄의 생활이야 이병에서 일병으로짝대기 하나 얹었다 해서 표나게 나아지.. ★해병일기/해병740기 김동훈 2019.10.09
실무생활-27 주계작업원 실무생활-27 주계작업원 일병으로 진급을 해서도 여전히 개쫄은 개쫄이다. 이때는 이병때의 생활과 달라지는게 있는데 약간의 자유가 허락되지만 책임이 붙게 된다. 즉. 어리버리 멋 모르는 아쎄이가 아니라 이제는 해병물이 살짝 든 진짜 해병으로서 계급에 맞게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해병일기/해병740기 김동훈 2019.10.09
실무생활-26 진급식 실무생활-26 진급식 그렇게 힘든 완전무장 구보에서 느끼는 마약같은 쾌락을 경험하고 쫄병이라는 이유로 주계 대형 가마 솥에서 삶은 라면을 원없이 먹었다. 아니 마셨다. 고참들의 배려에 양은 많았지만 여전히 먹는 것 또한 악기가 있어야 하는 개쫄이기에 라면을 입에 넣고 오물오물 .. ★해병일기/해병740기 김동훈 2019.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