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생활-5 살고 싶으면 외워라 실무생활-5 살고 싶으면 외워라 이병다운 이병만들기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일일이 지도를 해 주실 선임은 727기 김정현 해병이었고 구석진 자리로 불러내어 핵심적인 주의사항 (진빠나면 죽음)을 교육해 주셨고 작은 쪽지 하나를 주셨는데 거기는 중대 선임들의 기수와 이름이 다 적혀.. ★해병일기/해병740기 김동훈 2019.10.05
실무생활-4 대기병이 할일은 없다. 실무생활-4 대기병이 할일은 없다. 그저 누가 부르기 전에는 내무실 침상에 걸터 앉아 정자세로 앞만 응시하고 있으면 된다. 내무실에 아무도 없을 때는 몰래 자세를 풀고 내무실 구석구석을 천천히 둘러본다. 언제 지었을지도 모르는 병사에 사물함은 나무로 짜고 도배가 된 상태로 개인.. ★해병일기/해병740기 김동훈 2019.10.05
실무생활-3 중대전입. 실무생활-3 중대전입. 두려움의 밤은 지나갔다. 앞으로 다가 올 700일이 훨씬 넘는 두려움의 밤이 기다리고 있지만 죽통,아구창,쭐대치기,오파운드로 난무하던 밤은 따뜻한 정이 흐르는 초코파이 두개로 끝났다. 구보를 끝마치고 돌아와 누군가의 손에 이끌려 대대 이발소로 향했다. 거기.. ★해병일기/해병740기 김동훈 2019.09.29
실무생활-2 잠에서 깨다. 실무생활-2 잠에서 깨다. 잠깐 선잠이 들나던 찰나.. "앗세이(신병) 일어나" 란 말을 듣자 마자 용수철 처럼 튕겨 올라 정자세를 취했다. 내무실은 소등되었고 하리마우는 잠에 빠져 들었다. 중대 중앙통로의 희미한 형광등 빛이 내무실로 스며들어와 한뼘 되는 밝기를 보여주고 있었고.. 내.. ★해병일기/해병740기 김동훈 2019.09.29
실무생활-1 찰나의 외박 실무생활-1 찰나의 외박을 마치고 복귀하였다. 이제 후반기 교육도 며칠 남지 않았고 동기들과도 정말로 헤어질 시간이다. 파라다이스진해의 생활도 종지부를 찍고 끔찍하다는 해병대 실무생활을 앞두고 있었다. 당시 교관이 나를 잘 봤는지. 어느곳으로 가길 원하냐고 물어봤다. 당연히 .. ★해병일기/해병740기 김동훈 2019.09.29
인간개조의 용광로-7 인간개조의 용광로-7 이별 생판 처음보는 놈들과 6주동안 동거동락을 하면서 정이 듬뿍 들었다. 수료식을 마치고 본인에게 확정된 병과에 따라 위탁교육을 가거나 실무로 바로 배치받게 된다. 그렇게 악질로 불리던 교관들도 이병 계급장을 단 우리에게 전과 같이 가혹하게 대하지는 않았.. ★해병일기/해병740기 김동훈 2019.09.24
인간개조의 용광로-6 인간개조의 용광로-6 차마 못 할 이야기 거꾸로 매달아 놔도 국방부 시계는 간다. 94년 8월 24일 훈단 입소 후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더위와 고통스러운 훈련, 고달팠던 훈병신분이 이제 마지막으로 치닫는다. 집으로 수료일자를 알리고 먹고 싶은 걸 편지에 적어서 보냈다. 부모님과 그 당시 .. ★해병일기/해병740기 김동훈 2019.09.24
인간개조의 용광로-5 인간개조의 용광로-5 뜨거운 콜라 9월로 넘어가니 낮에는 여전히 뜨겁지만 조석으로는 시원한 바람이 인다. 기상하여 군가를 들으면서 쓰레기통을 들고 병사 주위를 돌며 청소를 한다. 이때 코끝을 맴돌던 알싸한 새벽녘의 냄새는 지금도 가만히 생각하면 여전히 느낄 수 있다. 고통의 연.. ★해병일기/해병740기 김동훈 2019.09.24
인간개조의 용광로-4 인간개조의 용광로-4 과실자 교육 여러가지 교육 훈련들을 가열차게 이수해 가는 중에 각 훈련마다 평가를 거치게 되는데 그 평가 점수를 후하게 받으면 수료식 때 표창을 받게 된다. 반면 교육 훈련때의 잘못이나 규율 위반 등도 과실자 점수로 개개인 별로 관리가 되는데 매주 토요일 마.. ★해병일기/해병740기 김동훈 2019.09.22
인간개조의 용광로-3 인간개조의 용광로-3 파편상을 입은 동기 수 많은 훈련중에 기억에 남는 몇가지 일화를 소개한다. 침투훈련을 위해 교장으로 이동하여 목마름에 절규하고 츄라이(식판) 양쪽에 가득담긴 퉁퉁 붉은 면발에는 빙수가게서 올려주는 약간의 팥 고명 같은 짜장이 올려져 있었고 그걸 젓가락 없.. ★해병일기/해병740기 김동훈 2019.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