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고성 MDL인근서 방사포.해안포 100여발 동해로 발사 (연합뉴스 종합3보, 2014.07.14)
DMZ 북방한계선 북쪽 수백m 지점서 발사…NLL 북쪽 해상에 낙탄
軍, 김정은 참관 가능성 큰 것으로 추정…발사지점서 촬영용 소형무인기 비행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제851군부대 산하 여성 방사포부대의 포사격 훈련 장면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북한이 14일 240㎜와 122㎜ 방사포와 해안포 100여 발을 강원도 고성 군사분계선(MDL) 부근에서 북측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 오전 11시43분부터 오후 12시15분까지 방사포와 해안포 100여 발을 강원도 고성 비무장지대(DMZ) 북방한계선 북쪽 수백m 지점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했다"며 "북한군이 발사한 포탄은 동해 북방한계선(NLL) 북쪽 1∼8㎞ 해상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발사된 포탄 중 240㎜ 방사포 10여 발은 50여㎞를 날아갔다. 240㎜ 궤적은 우리 군의 탄도미사일 추적용 '그린파인' 레이더로 포착됐다.
122㎜ 방사포 90여 발은 15∼20여㎞를 비행해 NLL 북측 해역에 떨어졌다. 동해 NLL 이남으로 떨어진 포탄은 없다고 합참은 전했다.
북한이 쏜 방사포 중 일부는 동해 NLL에서 800m 북측 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포 사격으로 발생하는 물기둥이 다수 관측된 것으로 전해졌다. 발사 지점은 금강산 구선봉 뒤 포 진지로 추정됐다.
군의 한 관계자는 "일부 포탄은 3㎞를 날아가 떨어졌다"면서 "76.2㎜ 해안포도 발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방사포 등을 발사할 당시 북측 진지 상공에 촬영용 소형 무인기가 비행한 것으로 관측됐다. 군 당국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포 사격을 지휘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의 사격 의도에 대해 "불시 사격을 통해 무력시위성 사격을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김정은이 참관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태세를 강화한 가운데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군이 동해안 MDL 바로 북쪽에서 포 사격훈련을 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군의 한 소식통은 "북한군은 원산 일대에서 사격훈련을 자주 하지만 동해안 MDL 인근에서 사격훈련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우리 군은 어떤 유형의 도발에도 강력히 대응할 수 있는 고도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만일 북한이 NLL 이남으로 사격할 경우 가차없이 응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북한의 MDL 인근 사격훈련은 최근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함께 대남 무력시위 하나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 9일 MDL에서 40여㎞ 떨어진 황해도 평산에서 스커드 추정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 상으로 발사한 데 이어 13일에는 MDL에서 불과 20㎞ 떨어진 개성 북쪽에서 같은 종류의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 상으로 쏘는 등 지난달 말 이후 다시 무력시위성 단거리 발사체 발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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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4/07/14/0200000000AKR20140714095454043.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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