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반도 배치 검토 사드, 러시아 겨냥한 것 아니다" (연합뉴스 종합, 2014.07.25)
"북한·이란 위협에 대처…러시아는 MD협력 대상"
"한·중 국방당국간 핫라인 설치, 좋은 아이디어"
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 미국 정부는 24일(현지시간) 한반도 배치를 검토 중인 '사드'(THAAD) 미사일이 러시아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워싱턴DC 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외무부가 '사드' 미사일의 한반도 배치 가능성에 우려를 표명하는 논평을 내놓은 데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하프 부대변인은 "러시아 내에서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에 대해 강경한 의견이 나오는 것을 이해하지만 이것은 러시아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미국 정부)는 다양한 다른 위협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토(NAT0·북대서양조약기구)와 이란의 위협을 논의하고 있으며 다른 국가들과는 북한의 위협을 논의하고 있다"며 "러시아를 억지하는데 초점을 맞춘 게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우리는 실질적으로 러시아와 미사일 협력을 해나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논평을 통해 "한민구 한국 국방장관이 주한미군을 통해 사드를 현지에 배치하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발언한 데 주목한다"며 "이런 발언은 앞서 한국 지도부가 여러 차례에 걸쳐 자력으로 예견되는 미사일 공격에 대처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온 것에 비춰 경각심을 불러일으키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하프 부대변인은 한국과 중국이 양국 국방부간 직통전화(핫라인)를 설치키로 합의한 데 대해 "긴장을 완화하고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라면 어떤 것이든 좋다"고 밝혔다.
특히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의 지역적 분쟁에 관한 것이라면 핫라인의 개념은 좋은 아이디어"라며 "일본도 이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6자회담 재개 조건의 완화를 추진하는 데 대해서는 "우리는 북한이 6자회담에 돌아오기 전에 특정한 조치들을 취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높은 문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프 부대변인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한국을 비롯한 관련국들과 매우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전담팀이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해 관련국들과 협의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결코 북한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있다"며 "북한에서 나오는 도발적 언사와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는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위험스런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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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r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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