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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한반도정세 변화올까…南·北·美 움직임 주목>

머린코341(mc341) 2014. 9. 2. 12:09

<9월 한반도정세 변화올까…南·北·美 움직임 주목> (연합뉴스 종합, 2014.08.31)

 

고위급 접촉 北 수용여부 관심…정부, 호응 재촉구 방침 김관진 방미, 한미 대북문제 조율…北외무상도 미국 방문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강병철 기자 =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종료 이후 9월에 접어들면서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가 어떤 변화를 보일지 주목된다.

 

일단 UFG 종료를 계기로 한반도에 대화 국면이 조성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았지만 실제 국면 전환이 이뤄지기까지는 적지 않은 진통이 따를 전망이다.

 

북한은 UFG 연습 종료 다음날인 29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성명을 통해 우리의 UFG 연습 강행을 비난하면서 "아무 일 없는 듯이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는 것처럼 떠드는 것이야말로 철면피의 극치"라고 대남 비난을 이어갔다.

 

이에 앞서 북한은 하루 전날에는 인천아시안게임 응원단 파견 방침 철회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런 북한의 모습은 UFG 연습이 끝나면 우리가 제안해 둔 2차 남북 고위급접촉에 북한이 응해오는 등 한반도 정세가 전환될 것이라는 그동안의 관측과는 다른 게 사실이다.

 

그러나 북한의 이런 태도는 대화 자체를 거부한 것이라기보다는 본격적인 대화 국면 전환에 앞서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변화를 끌어내기 위한 압박의 하나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31일 "고위급 접촉을 완전히 깨겠다기보다는 이를 앞두고 나름의 입지를 세우는 과정으로 이해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조만간 북한에 2차 고위급 접촉 호응을 다시 촉구하는 등 남북대화 여건 마련에 주력해나간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UFG 기간에 대남 비난을 상대적으로 자제하고 미국에 집중적 비난의 화살을 돌린 점도 남북대화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9월 중순 시작되는 유엔 총회에 맞춰 추진중인 리수용 북한 외무상의 미국 방문도 관심이다. 

 

북한 외무상으로서는 15년 만의 방미가 될 리수용의 미국 방문이 이뤄질 경우 북한은 자신들의 메시지를 대외에 알리는 장으로 한껏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망은 엇갈리고 있지만 리수용의 방미 기회를 통한 북미간의 공식·비공식 접촉 가능성에 대한 관측도 벌써 제기되는 상황이다.

 

주목되는 점은 미국의 태도다. 오바마 정부 역시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어떤 식으로든 북한 문제에 대한 리스크 관리에 나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리수용 방미를 전후해 북미 간에 어떤 식으로든 분위기 전환의 단초가 마련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있다. 

 

일각에서는 케네스 배 등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 문제가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문제 해결 등의 이유로 미국 정부 당국자가 최근 평양을 극비 방문했다는 얘기도 나온 상태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의 외교·안보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이르면 추석 연휴 전후로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 실장의 방문 계기에 한미 양국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된 대북정책 전반에 대해 포괄적인 조율을 할 것으로 보인다.

 

순서상으로 보면 한미의 대북 조율이 이뤄진 뒤 리수용이 미국을 찾는 셈이 된다.

 

다만 한미 양국이 천명해온 대북정책 기조를 감안하면 북핵 문제에 대한 북한의 태도 변화 등과 같은 북한의 조치가 없는 상태에서 북미관계나 남북관계에 질적인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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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강병철 기자 sol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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