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바다 지킬 ‘또 하나의 수호신’ (국방일보, 2014.10.23)
차기호위함(FFG) 5번함 ‘충북함’ 진수
’대함·대공·대잠능력 탁월…주요 장비 국산화 90% ‘훌쩍’
책임 해역 방어·해양통제권 확보·해상교통로 ‘철통방어’
23일 STX조선해양에서 열린 해군의 다섯 번째 차기호위함 진수식에서 ‘충북함’이 위용을 뽐내고 있다. 해군은 충북함을 2015년 말 인수, 전력화 과정을 거친 후 2016년 중반 해역 함대에 작전배치할 계획이다. 사진 제공=배준호 중사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부인 김옥신 여사가 손도끼로 단상과 충북함을 연결한 진수줄을 끊고 있다. 사진 제공=배준호 중사
우리 해군의 다섯 번째 차기호위함(FFG: Guided Missile Frigate)이 23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STX조선해양에서 진수됐다.
행사에는 정호섭(중장) 참모차장을 비롯한 해군 지휘관·참모, 이시종 충북도지사, 유정형 STX조선해양 대표이사 등 각계 주요 인사 300여 명이 참석했다.
진수식(進水式)은 장비와 무기체계를 탑재한 군함을 처음으로 바다에 띄우는 의식이다. 행사는 해군의 전통에 따라 국민의례, 함명 선포, 진수 테이프 절단, 샴페인 브레이킹 순으로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해군본부 이병권(소장) 기획관리참모부장은 명명장 461호를 통해 차기호위함 5번 함명을 ‘충북’으로, 선체번호를 ‘816’으로 선포했다.
이어 이 도지사의 부인 김옥신 여사가 작은 손도끼로 단상과 충북함을 연결한 진수 테이프를 절단하자 오색 꽃가루가 날리고 첫 기적(汽笛)이 울려퍼졌다. 행사는 안전 항해를 기원하는 샴페인 브레이킹으로 막을 내렸다.
해군 전투함 중 충북함 함명은 이번이 두 번째다. 최초의 충북함은 1972년 7월 미 해군으로부터 도입한 2370톤급 구축함(DD)이다. 해군은 충북함을 1함대 13전대 기함(旗艦)으로 운용했다. 충북함은 70~80년대 해상 대(對)침투작전에 참가해 수 척의 무장간첩선을 격침하는 데 기여했으며, 2000년 6월 퇴역했다. 해군은 이 같은 필승전통을 계승하고, 해역 함대 핵심 전력으로서의 상징성을 부여하기 위해 차기호위함 5번함 함명을 ‘충북’으로 정했다. 해군은 앞으로 건조할 차기호위함 함명 역시 도(道) 단위 지방자치단체와 광역시 이름으로 명명할 방침이다.
이 도지사는 축사에서 “오늘 영광스러운 이름을 부여받은 충북함은 당당한 위용만큼이나 최첨단의 대함·대잠·대공전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히 주요 장비의 90% 이상을 우리 손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 도지사는 이어 “충북함이 오는 2016년 취역하면 북한은 물론 그 누구도 우리 해역을 넘보지 못하도록 철통방어 임무를 확실히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는 바다 없는 충북이 대한민국의 바다를 지킨다는 긍지를 충북도민들에게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역 함대 핵심 전력…2016년 작전배치
충북함은 2300톤급으로 길이 114m, 폭 14m, 높이 25m 규모다. 최대 속력 30노트(시속 55.5㎞)에 승조원 120여 명이 승함한다. 주요 임무는 책임 해역 방어, 해양통제권 확보, 해상교통로 보호 등이다.
5인치(127㎜) 주포 1문을 비롯해 함대함유도탄 ‘해성’과 ‘잠수함 킬러’로 불리는 경어뢰 ‘청상어’ 등 국산 공격무기로 무장했다. 단거리 대공방어유도탄(RAM)과 대함(對艦) 미사일 요격이 가능한 근접방어무기체계(CIWS)를 보유, 방어 능력도 최고 수준이다.
또 최신형 소나와 어뢰를 기만하는 어뢰음향대항체계(TACM), 해상작전헬기(Lynx) 1대를 탑재하는 등 대잠전 능력 역시 월등하다. 선체는 레이더 반사 면적을 최소화하는 스텔스 공법을 적용해 함과 승조원의 생존성을 높였다.
특히 순수 국내기술로 연구·개발한 3차원 탐색·추적 레이더와 음향탐지장비(소나), 중·장거리 전술타격 무기체계를 장착했다. 충북함의 주요 장비 국산화 비율은 90% 이상이다.
해군은 해상 시운전과 인수평가를 시행한 후 2015년 말 충북함을 인수, 전력화 과정을 거쳐 2016년 중반 작전배치할 계획이다.
차기호위함은 현재 동·서·남해에서 운용 중인 울산급 호위함(FF)과 동해급 초계함(PCC) 대체 전력으로 2020년대 중반까지 20여 척이 건조될 예정이다.
해군 관계관은 “차기호위함 작전배치는 연근해 지역 해상 방어 역량을 한층 강화함은 물론 대북 억지력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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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국방일보, 윤병노 기자 trylover@dema.mi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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