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쳐서 軍隊 폭력 줄이자" 해병대 드럼클럽 창단 (조선일보, 2014.11.10)
정신의학전문 이시형 박사 창안
"행복감 느끼는 세로토닌 촉진… 선·후임간 화합 이끌 수 있어"
"스트레스 받은 만큼 북을 두드립니다. 시작!"
조교의 지시에 북채를 잡은 해병대 장병 20명이 '와~' 하는 함성을 지르며 '둥둥둥둥' 북을 쳤다.
4일 경기 김포 해병대 2사단 13대대에서 열린 '세로토닌 드럼클럽 창단식'은 흥미로운 실험이 시작되는 현장이었다.
세로토닌 드럼클럽은 정신의학 전문의 이시형 박사가 창안한 북 보급 운동이다.
북을 치면 사람이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물질인 세로토닌(serotonin) 분비가 촉진돼 폭력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는 기업들의 후원을 받아 전국의 160개 중학교에 드럼클럽을 보급했고 이제 그 대상을 군부대로 넓힌 것이다.
해병대 2사단 13대대 대강당에서 열린 ‘세로토닌 드럼클럽’ 창단식. /세로토닌 문화 제공
2007년 영광중학교 황재일 교사는 술·담배를 일삼고 친구들을 폭행하던 학생 37명으로 북치기 동아리를 만들었다.
놀라운 변화가 나타났다.
비행은 눈에 띄고 줄고 성적은 부쩍 오른 것이다.
우연히 이 얘기를 들은 이시형 박사는 무릎을 쳤다.
그는 "폭력성은 노르아드레날린이나 도파민 등의 과다 분비가 원인인데 이를 조절해주는 게 세로토닌"이라며 "규칙적인 리듬 운동이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말했다.
2012년 학생 457명을 대상으로 심리검사를 했더니 북을 친 학생들이 정서지능과 긍정적인 사고가 상대적으로 높았고 우울감은 낮았다.
확신을 얻은 이 박사는 '세로토닌 문화'라는 단체를 만들고 1개 중소기업이 1개 군부대를 후원하는 방식으로 북 보급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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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조선일보, 김포=이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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