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오윤진 장군님의 해병대 감축 우려와 증강 제안(요약)
오윤진 장군님은 2005년 해병대 감축안이 들릴 때 이미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무엇이 문제인지를 명확히 짚어 주셨습니다. 요약하여 다시 올립니다.
모든 해병 전우들은 문제의 핵심과 과제를 분명하게 인식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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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만 예비역이 단일조직으로 뭉친 해병대전우회는 전국 16개 시도 연합회와 235개 지회, 72개 친목단체, 60개의 해외 지회가 묵묵히 봉사하는 지역사회의 십자군임을 자부한다.
이런 군대가 이 세상에 또 어디 있겠는가? 해병대는 현역, 예비역 구분 없이 한 덩어리이다.
80만 해병가족은 1가구당 5명씩 따져 400만, 친지 200만을 합쳐 600만 명이 한 뜻, 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당연히 해병대를 성원하고 도와주는 사람을 사랑한다.
해병대의 역할은
1) 수륙양면 작전부대,
2) 국가의 전략기동 예비군,
3) 전천후 타격부대,
4) 다목적 신속 대응군 으로 대변된다.
한 마디로 국가가 비장하고 있는 무기요 오른팔이다. 언제든지, 어디든지 신속하게 결정적으로 쓰여지는 군대이다.
전략전술이 예나 지금이나 변치 않는 기본은 무엇인가?
“우회와 포위”가 그 핵심이다.
월남전에서 미국이 막강한 군사력과 완벽한 제공권, 제해권을 가지고도 실패한 것은 해병대를 적절히 운용하지 못한데도 그 원인이 있다고 본다.
월맹군은 캄보디아 국경 호치민 루트를 통해 남부 월남으로 계속 우회 기동하고 포위작전을 하고 있는데 미군은 17도 선에서 지상전에 묶여 있을 뿐 인천상륙작전과 같은 월맹 후방지역 하이퐁-하노이 등에 상륙작전을 시도하지 않았다.
우리 해병대는 지상전은 물론 전략적 “우회와 포위”를 전문으로 하는 군대이다.
세계에서 해병대를 보유하고 있는 나라는 57개국인데 이 해병대를 어떻게 키우고 운용하느냐에 따라 그 국가의 성쇠가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이 일본과의 태평양전쟁에서도 6회의 대규모 상륙작전을 감행한 미 해병대가 주역이었고 19-20세기 미국의 외부 세계로의 국력신장도 모두 미국 해병대가 앞장서서 이룩한 것이다.
북한에는 지형상 중요한 군사 요충지, 정치와 통신의 중심지, 산업시설들이 해안 또는 해안에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어서 우리 해병대의 상륙공격 목표에 안성맞춤이다.
이것을 아는 김정일 동서해안에 5개 군단의 병력을 고정배치 해 놓고 있다.
즉 27,000 명의 우리 해병대가 약 18만의 병력을 묶어두고 있는 셈이다.
해병대가 지향하는 목표와 바램이 있다. 요즈음 노무현 정부에서 들리는 바에 의하면
앞으로 있을 국방개혁에서 해병대 1개 여단 4천명을 감축한다는 말이 있다.
제발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
해병대는 1973년 이미 머리가 없는 몸 동아리 만의 해병대가 되었던 쓰라린 과거가 있다.
그 14년간을 알뜰히 돌봐주는 친 아비 없는 서자처럼 전력증강은 거의 전무 하였고
“군의 생명인 사기”는 최하위였음을 상기한다.
과거에 열세였던 미 해병대도 정치적으로 동네북처럼 취급되다 보니 국가이익에 큰 차질이 생겨
아예 “미국 헌법”에 평시 3개 상륙사단과 3개 비행사단을 유지하도록 못박고 있다.
서울의 서측방 관문인 한강, 김포반도, 강화도 등 7개 섬들을 연결하는 50마일이나 되는 광정면을 지키는 해병 2사단과 서해 백령도, 연평도 등 5개 도서와 북한이 눈독을 드리고 있는 NLL 과 영해를 해군과 같이 수비하고 있는 해병 6여단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병력과 신예 장비를 더 증강할 필요는 있어도 반대로 병력을 감축하는 일이 생긴다면 누가 무슨 수로 이 일을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아닐 수 없다.
다른 군대도 마찬가지지만 한국 해병대는 미국 해병대의 전술 교리와 전기를 전수 받았고 전투경험도 같이 하였으며 기질도 비슷하다.
최근 미 해병대 소식을 하나 소개하면
예전에는 2명이던 대장이 요즈음은 5명으로 늘었고 해병대 사령관, 부사령관, 합참의장, 유럽연합군 총사령관, 미국전략사령관 등 요직에 모두 보직되어 있다.
해병대야말로 가장 위험도가 많은 전쟁터에 투입되는 결사대이다.
육해공군 각군에도 여러 병과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역시 전투병과가 우대를 받듯이 죽게 싸우는 해병대도 같은 배려를 받아야 항 것이다.
혹자는 해병대의 병력 규모가 군단 정도이기 때문에 군단 정도의 취급을 받는다고 한다.
그러나 각 군은 각 군 나름대로 임무, 무기 체계, 작전형태, 교육과 훈련 양식 등 특수성과 독립성이 있고 군종권(軍種權)이 중요하기 때문에 과거 해군과 공군의 병력이 지상군의 군단보다 적었을 때도 Service Chief로서 대장으로 보임된 것은 당연한 일로 생각한다.
해병대의 계급구조도 상향 조정되고 발언권도 좀 열려야 하지 않겠는가.
북쪽의 귀신들도 옛날과 달리 그 수도 많고 핵무기, 장사정포, 미사일, 생화학 무기 등을 갖춘 얕볼 수 없는 괴물이 되었다.
고강도로 훈련되고 불 같은 전투의지와 사기로 충만한 해병대에게 본연의 임무수행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전쟁수단을 갖추어 주어야 하겠다.
1) 개량된 신형 수륙돌격 장갑차
2) 수직상륙을 위한 헬리콥터(육군은 600대 보유, 해병대는 전무)
3) 목표 해역으로 상륙군을 수송할 해군의 고속상륙수송함(LPX)의 건조(북한 상륙함정 260척 보유, 한국해군 7척)
4) 대전차 미사일 등 첨단 무기
그 동안 낙후된 전투력 강화가 시급하다.
무딘, 녹이 쓴 칼로는 귀신을 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참여정부가 들어서고 나서 괄목할 만한 개혁을 많이 하고 있다.
그러나 반세기도 전에 제정된 국군 조직법과 관련 규정, 관행은 해병대에게 너무 인색하다.
오히려 타군의 예비역들은 해병대를 격려하고 많은 시민들은 육해공군과 더불어 해병대를 연호하고
특히 청소년들은 해병대를 그렇게도 좋아하는데 말이다.
출처 : 해병대 158기 이장원 선배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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