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게릿 히긴스와 귀신 잡는 해병대
임종린(시인, 전 해병대사령관)
6.25전쟁 중 1950년 8월17일18:00시
대한민국해병대는 해군함정 지원하에
한국군 최초의 단독통영상륙작전 감행
낙동강 교두보 서 측방의 위협을 제거
작전을 성공하여 전 장병 일계급특진
"귀신 잡는 해병대” 호칭 얻게 되었다
얼굴 화장대신 먼지와 흙을 뒤집어 쓰고 다니던 여자
이브닝 드레스보다는 군복이 더 잘 어울리던 여성
개천에서 목욕하고 숲 속에서 볼일 보는 여자
남자 보다 더 용감한 아름다운 여자
그녀가 6.25전쟁중 대한민국해병대에 붙여준 호칭
“귀신잡는 해병대(They might capture even devil)”
1965년 6.25전쟁이 발발하자 바로 이틀 만에
가장 먼저 서울에 도착한 4명의 종군기자 중
여성기자 한 명인 <히긴스(Marguerit Higgins)>
당시 그녀는 뉴욕 헤럴드 트리뷴 특파원이였다
인천상륙작전에도 종군한 유일한 여기자 <히긴스>
통영상륙작전에 성공한 대한민국해병대(R.O.K.M.C)
귀신 잡는 해병대”란 호칭을 붙여 전세계에 타전
무적해병대신화의 초석(礁石)을 쌓게 해 줌으로서
6.25전쟁중 “무적해병”, "상승해병”전통을 수립하여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조국수호불사신을 태동시켰다
1951년 <히긴스>는 6.25전쟁상황취재를 통해 얻은
경험으로 “한국전쟁 종군여기자의 일기”를 써서
베스트셀러가 되어 6.25전쟁의 상황을 상세히 묘사
엄청난 불행 속에서 고통을 받고 있는 우리 민족의
아픔과 슬픔, 용감한 장병들의 전투장면을 서술했다
6.25전쟁을 취재하는 동안 <히긴스> 기자의 강인함은
동료기자들과 장병들에게 커다란 감명을 주기도 했고
여성의 매력도 잃지 않아서 독특한 여인상을 남겼으며
특별한 대접을 원하지 않아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러한 이유로 <히긴스>는 미군병사들의 존경대상기자로
병사들은 “당신을 누이로 삼고 싶은 표상”이라 말했다
1953년 그녀는 베트남에 특파되어 프랑스군 패전상황보도
1955년에는 소련을 집중적으로 여행하여 소련사회상 담은
<붉은 사치와 검은 빵> 이라는 저서도 그 해에 출간하였다
<마게릿 히긴스>는 1965년 초부터 인도차이나
반도를 취재 해말 라오스 취재 중 급성풍토병에
걸려 미국으로 귀국 입원치료를 받았으나
1966년1월 45년 남짓한 길지도 않은 강인하고
아름다운 한 여성생애를 마치고 이 세상을 떠났다
해병대와 <마게릿 히긴스>와의 만남
상승무적 대한민국해병대의 전쟁증인
아름답고 강인한 6.25전쟁 여종군기자
일생은 짧았지만 그녀 증언은 영원히
귀신 잡는 해병대와 통영 상륙작전은
대한민국전사가 오래오래 기억할 것이다.
limrokmc@hanmail.net (2008.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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