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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 제인' 탄생 현실로…레인저학교 첫 관문 통과

머린코341(mc341) 2015. 5. 1. 13:57

'GI 제인' 탄생 현실로…레인저학교 첫 관문 통과 (연합뉴스, 2015.04.26)
 
여군 8명 혼성교육기수에 포함, 최종 결과 주목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지난 61년간 '금녀의 성역'으로 존재하다 처음 개방된 미국 육군 레인저학교(Ranger School)의 첫 남녀 혼성 교육기수에 8명의 여군이 포함됐다.


미군 기관지 성조지, 디펜스뉴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은 레인저학교 관계자의 말을 빌려 여군 지원자 19명 가운데 모두 8명이 4일간의 '레인저 평가단계'(RAP)를 통과해 본격적인 훈련 참가 기회를 얻게 됐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RAP은 모두 61일 동안 이뤄지는 3단계 교육훈련 중 첫 관문이다.


학교가 위치한 조지아 주 포트 베닝의 이름을 따 '베닝 과정'으로 불리는 RAP 기간에 여군 지원자들도 남자 동료와 똑같이 2분 이내에 팔굽혀펴기 49개, 윗몸일으키기 59개, 손바닥을 얼굴로 향하고 하체를 고정한 채 턱걸이 6개, 40분 이내 5마일(약 8㎞) 주파 등의 혹독한 체력 검정을 거쳤다.


또 전투수영과 독도법 측정, 35파운드(15.8㎏)의 배낭과 15파운드(6.8㎏)의 식수 등을 맨 채 3시간 이내에 12마일(24.1㎞) 거리 주파 등의 측정도 시행됐다.


이 관계자는 지난 20일 시작된 1단계 측정 첫날에는 지원자 399명 가운데 여군 3명을 포함해 모두 207명이 탈락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모두 8명의 여군을 포함해 모두 192명이 측정을 통과했으며, 평균 통과율은 48%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1단계를 통과한 교육생들은 다시 조지아주(州) 프랭크 메릴 캠프에서의 2단계 단계(21일, 산악훈련)와 악어가 우글거리는 늪지대인 플로리다주에서 17일간 이뤄지는 3단계(수상훈련과 생존훈련 등)를 성공적으로 거쳐야 엘리트 군인의 상징인 레인저 탭을 부착할 수 있다. 레인저학교 수료율은 평균 45%다.


레인저는 특전단(그린베레)과 함께 미 육군 특수전사령부(ASOC)를 구성하는 양대 부대로 공항 기습 점거, 특수정찰(SR) 등 '해결사' 역할을 한다.


군사 전문가들은 1단계를 통과한 8명의 여군 가운데 최종적으로 레인저 탭을 달 수 있는 인원이 몇 명이 될지 관심거리라고 말했다.


앞서 미 국방부는 지난 2월 27일자로 특전단(그린베레), 레인저 등 그동안 여성들에게 닫혔던 4천100개 이상의 특수부대 지상 전투부대 보직을 개방했다.


이는 현역, 주 방위군, 예비군을 포함한 숫자로, 개방 시한은 2015회계연도가 끝나는 오는 9월 30일까지다.


여단급 이하 특수부대에 적용되는 이 조치는 여성 접근을 사실상 봉쇄해온 '직접 지상전투 보직 규정'(DGCAR) 철폐 정책의 하나다. 


한편, 랜드연구소가 특수부대 근무 남성들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와 면담 결과 여군 지원자들이 특수부대원들에게 요구되는 신체·정신적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라는 회의적인 반응이 지배적이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통합특수전사령부(USSOCOM) 전체 인력 6만8천800명 가운데 '금녀의 영역'에 근무하는 1만8천여 명(26%)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 결과 여성들에게 특수부대 전투 보직 을 개방할 경우 성추행이나 성폭행이 늘어나고 여성 지원자나 근무자들에 대한 "불공정 대우" 우려도 확대할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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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s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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