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위 떨치는 ‘무인기’… 세계 각국 ‘전투용 드론’실태는
국방영역 적용 기술개발 활발
한국, 방어 기술 보유 불가피
갈수록 소형화 되고 저렴해져
세계무기·불법시장 잠식할 듯
잔인함과 더불어 빠른 확장성으로 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때문에 국제사회의 고민도 깊어가고 있습니다. IS를 소멸하기 위한 국제 공조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데, 최근에는 미국의 공격으로 IS 지도자를 포함 총 50여 명의 대원이 사망했다는 소식도 들렸습니다. 주목할 점은 이번 공격에 투입된 군대는 사람이 아닌 무인항공기 '드론'이었다는 점입니다. 지리적 우위를 바탕으로 게릴라전에 능한 IS를 최소한의 피해로 타격하기 위해서는 드론이 최선의 선택이었기 때문입니다.
국방 영역에서 드론은 이제 대체 불가능한 무기체계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미 국방부는 드론을 동력을 갖추고 있지만 조종사 없이 자율비행과 원격조정이 가능하며, 폐기 또는 회수가 쉽고 살상 및 비살상 장비를 탑재할 수 있는 무인기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1971년 미국이 100㎏이 넘는 폭탄을 싣고 시험 비행에 성공한 것을 드론의 시초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의 드론은 산업 혹은 상업용으로 활발히 활용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로봇 공학에 포함되는 드론은 의료나 농업, 건축용으로 활용되고 있는데, 이 시장은 올해 59억 달러까지 성장해 전체 시장의 22%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드론의 개발을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부문은 국방영역입니다. 특히 미국은 미래 전쟁환경을 대비하면서 스마트 폭탄부터 드론, 폭탄제거용 로봇에 이르기까지 정교한 군사전략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의 방산업체 아이로봇은 서비스 로봇인 룸바(Roomba)를 제작하기 이전부터 군사용 로봇 팩봇(Packbot)을 개발해 공급했습니다. 이 로봇은 지뢰 탐지나 화학, 생물학적 무기 감지를 임무로 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방산업체인 포트터 밀러는 팩봇의 대항마로 틸론을 개발했으며, 전쟁에 투입한 최초의 로봇 소드(SWORDS)를 제작한 바 있습니다.
이어 미국은 로봇의 한 종류인 드론에 대해서는 눈에 잘 띄는 프레데터 드론 외에도 정찰 목적인 소형 드론을 다양하게 개발했습니다. 인터넷 잡지인 와이어드닷컴이 입수한 2012년 의회 내부 문건에 따르면, 2005년 5%에 불과하던 미군의 드론 사용 비율은 2012년에는 전미 항공 전력의 31%를 차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2007년 미국의 방산업체인 블랙워터는 감시 및 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무인드론을 임대하는 서비스 실시했는데, 2009년 CIA 드론에 폭탄을 장착해주기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뿐 아니라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대테러전 수행을 주 임무로 하는 합동특수사령부 소속 병력이 키스마요, 발레도글 등 소말리아 내에서 2013년부터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 샤바스 등을 겨냥한 비밀 드론 기지를 운영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유럽연합(EU)은 오는 2025년까지 중고도장거리(MALE) 드론을 개발해 실전에 배치할 계획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유럽 항공기 제작사인 에어버스, 프랑스의 다소, 이탈리아의 알레니아 아미르마치 등이 수행한다고 전해졌습니다. 개발이 한창인 MALE는 정찰·감기를 주 임무로, 9㎞ 상공에서 24시간 비행이 가능합니다. 또 다양한 미사일까지 탑재해 즉각적인 전투능력까지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중국도 국방력 강화를 위해 드론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중국군은 2023년까지 드론 4만 대를 생산해 '드론부대'를 창설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미 국방부 보고서를 통해 알려졌는데, 이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05억 달러를 투입해 부대창설을 시도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이 밖에 이란은 2010년 자체 생산한 최초의 드론 폭격기를 공개했으며, 2011년에는 미국의 RQ-170 드론을 격추해 나포한 바 있습니다. 이 당시 투입된 정찰용 드론 센티털은 제작비가 600만 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네수엘라 역시 이란과의 군사적인 협력관계를 활용해 이란의 미사일 엔지니어들만이 작동할 수 있는 방어전용 드론 프로그램을 제작한 바 있습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10년 뒤에는 사격작전 등 '치명적인 동력학'은 모두 드론과 같은 로봇의 몫으로 넘어갈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초기 로봇은 '기계조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 즉 군인이 거리에서 로봇을 조종하지만 궁극적으로 로봇이 목표물을 식별하고, 교전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후 무인항공기로부터 실시간으로 현장 화면과 적절한 첩보 분석 결과를 받고, 우군의 움직임을 상황별로 파악하게 해주는 고도로 정교하고 안전한 태블릿 기기로 무장한 부대가 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렇게 되면 군인의 군복과 장비도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햅틱 기술을 활용하면 맥박으로 신체의 특정 부위에 진동, 약간 꼬집힌 듯 한 느낌을 주는 신호를 보내 군인들끼리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군복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적의 무인항공기로 인한 위협이 점점 커짐에 따라 해안과 국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뿐만 아니라 드론은 설계상 감지가 힘들기 때문에 자동 비행이 가능한 드론은 미니 순항 미사일로 변신할 위협도 충분히 인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단 발사된 다음에는 중간 요격이 불가능할 것이므로 이에 대응하는 방어기술도 보유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무인 드론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 작고, 더 싸고, 더 효율적으로 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처럼 가볍고 저렴해 누구나 쓸 수 있는 전투용 드론은 전 세계 무기시장과 불법시장에서 특히 인기를 끌 것입니다. 드론 역시 세상에 공개된 이상 그것을 다시 상자 안에 집어넣기란 불가능하므로 선진업체와 국가들에 종속되지 않기 위해서는 국내 업체들도 정부와 협력해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투자를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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