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중국 최대의 정치이벤트 '항전승리 열병식'
병력 1만2천 명, 미사일·폭격기 등 최신무기 대거 공개
'항일부대' 70년 만에 부활…시진핑 '중국굴기' 부각할 듯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9월3일)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체제의 최대 정치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중국군 당국은 21일 오후 열병식 관련 제2차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열병식에는 1만 2천 명의 병력이 참가하며 최신 무기들이 대거 공개된다고 밝혔다.
또 미사일 등 각종 공격·방어·지원용 무기·장비 500개와 전투기, 폭격기 등 각종 군용기 200대를 동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가 지난 6월과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열병식 준비상황과 후진타오(胡錦濤) 체제가 2009년 개최한 국경절(10월 1일) 대규모 열병식을 토대로 올해 열병식을 미리 조망해봤다.
9월 3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정각 베이징(北京) 톈안먼(天安門) 광장. 궈진룽(郭金龍) 베이징시 서기의 개회 선포와 함께 열병식이 시작된다.
중국의 56개 민족이 항일승전 70주년을 축하한다는 의미에서 56문의 대포가 70발의 예포를 발사된다. 중국 국가와 행진곡이 연주되며 분위기가 고조된다.
시 주석이 전·현직 지도자들과 함께 새로 단장한 톈안먼 성루 위에 모습을 드러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각국 지도자들도 동석한다.
시 주석은 열병식 연설에서 일제 군국주의의 침략으로 얼마나 많은 중국인이 희생됐는지를 부각하며 일본의 역사 부정과 군국주의 부활 동향을 강하게 공격할 것으로 보인다.
또 신중국이 건국 이후 이뤄낸 경제와 군사적 성과를 거론하며 "중국이라는 사자는 이미 깨어났다"(시 주석이 지난해 3월 파리 방문 때 양국수교 50주년 기념대회 강연에서 사용한 표현)와 같은 중국의 부상을 알리는 표현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연이 끝나면 곧바로 하이라이트 행사인 열병식이 전개된다.
열병부대는 '방진'(병사들을 사각형 모양으로 배치한 것) 형태의 11개 보병부대, 2개 항전노병 부대, 27개 장비부대, 10개 공중제대(비행편대) 등 총 50개 부대로 구성된다. 전체 동원병력은 1만 2천여 명에 이른다.
특히 27개 장비부대는 미사일과 탱크, 전차, 대포 등 최신 무기들을 선보인다. 여기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등 100기 이상의 미사일도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40여 종 500개 이르는 무기·장비 중 84%가 최신형이다.
공중에서는 중국군이 자체 개발한 전투기, 전략 폭격기, 해군 함재기, 공중 급유기, 해상순찰기, 전투헬기 등이 대오를 이룬 채 10분 가량 에어쇼를 전개한다.
일본군과 싸웠던 팔로군, 신사군, 동북항일연군, 화남유격대 등 '항일부대'도 열병부대 편대로 조직됐다. 여기에는 90세 이상의 노병들도 참가한다.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 10여 개 국가의 군대도 열병식에 모습을 드러낸다. 외국군대가 중국 열병식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차세대 대륙간 탄도미사일 둥펑-41로 추정되는 사진. <<웨이보 캡처>>
중국군의 신형 전략폭격기 훙-6K
톈안먼 광장과 창안제 거리에서는 중국 각계를 대표하는 인사들과 연예인, 체육계 톱스타 등 10만여 명이 오성홍기와 마오쩌둥(毛澤東), 덩샤오핑(鄧小平) 등 전현직 국가 지도자, 항일영웅들의 초상화를 앞세우고 대행진을 전개한다.
이날 행사는 관영 중국중앙(CC)TV가 중국 전역은 물론 세계로 생중계한다.
열병식이 끝난 뒤에는 중국 현직 지도부와 외국 정상들 간에 공식 리셉션도 열린다.
[연합뉴스] 2015.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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