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행사/해병대 전승기념행사

연평도 포격도발 5주기 행사 ‘미리 보기’

머린코341(mc341) 2015. 11. 22. 20:08

숭고한 희생정신 기리고 확고한 안보의지 다져


연평도 포격도발 5주기 행사 ‘미리 보기’
 
박근혜 대통령, 첫 영상  메시지

3막으로 구성된 추모공연 ‘눈길’


 1953년 6·25전쟁 정전 이후 처음으로 우리 영토에 무차별 포격을 가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앗아간 북한의 만행을 국민과 함께 상기하고 전사 장병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려 국민의 확고한 안보의지를 다지기 위한 연평도 포격 도발 5주기 행사가 오늘(23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거행된다.


 ‘국민의 하나 된 힘이 북한의 도발을 막아낼 수 있습니다’라는 주제로 마련되는 이번 행사는 전사자 유가족 및 부대장병, 정부 주요인사, 각계 대표, 시민, 학생 등 4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영상물 상영, 헌화·분향, 추모사, 추모공연의 순서로 진행된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연평도 포격 도발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영상 메시지가 상영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이 연평도 포격 도발 행사에 영상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당초 이번 행사에 직접 참석하고자 했으나 지난 14일부터 10일간 이어지는 해외 순방 일정 때문에 영상 메시지를 대신 보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5주기를 맞이함에 따라 이번 행사에는 희생자를 추모하는 대통령의 영상 메시지가 포함됐다”며 “전사자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확고한 안보 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가를 위해 헌신한 사람은 국가가 잊지 않고 책임진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본 행사에 앞서 전사자 명비 참배도 이뤄진다.


 이와 함께 행사에서 관심을 끄는 것은 3막으로 구성된 추모공연이다.


 1막은 당시 상황을 직접 겪은 연평초등학교 학생들과 청소년 극단이 함께하는 ‘조국이란?’, 2막은 해병대 장병들의 군무와 참전 전우의 조국수호 다짐을 담은 ‘내가 지킨 대한민국’, 3막은 해병대 출신 뮤지컬 배우 전동석과 합창단이 ‘영광의 조국’을 노래하는 ‘하나 되는 대한민국’으로 구성된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 국립대전현충원에는 연평도 포격 도발 전사자 합동묘역이 조성돼 안장식이 거행됐고 지난 18일에는 고(故) 서정우 하사의 모교인 광주 문성중학교에서 서 하사 흉상 제막식이 열렸다.


 이외에도 23일 전후로 전사자 출신학교별 추모식이 열리고 23일 행사 직후에는 전쟁기념관 뮤지엄웨딩홀에서 유가족 및 부상자 위로 오찬이, 25일 오전 10시에는 연평도 평화공원에서 전사자 유가족 등 100여 명이 참석하는 연평도 현지 추모행사가 열린다.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모습.


- 다시 보는 2010년 11월 23일


기습적 도발… 방탄모가 불타고 있었지만 13분만에 적 진지 향해 강력한 대응사격

서북도서에 K9 자주포 증강130㎜ 다연장 로켓 구룡 배치

北 해안포 갱도 정밀 타격하는스파이크 미사일 실전 배치


  연평도 포격 도발은 2010년 11월 23일 해병대연평부대의 K9 자주포 해상사격 훈련 도중 북한이 기습적으로 방사포 170여 발을 연평도 민간시설을 포함한 군부대시설에 무차별 포격한 사건이다.


 북한의 1·2차 포격에 맞서 우리 해병대연평부대가 자주포로 80여 발의 대응사격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북한의 포격으로 고(故)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 등 해병대 장병 2명이 전사하고 16명이 부상을 당했다. 또 군부대 공사 중이던 민간인 2명(김치백·배복철 씨)이 사망했다.


 연평도 포격 도발은 1953년 정전 이후 처음으로 북한이 우리 영토에 포격을 가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앗아간 사건으로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심각한 도발 행위다.


 이날 오전 10시15분부터 해병대연평부대의 해상사격 훈련이 시작됐다. 당시 적의 도발에 대비해 K9 자주포 6문 중 2문은 북쪽으로 대기포를 운용하고 4문이 사격훈련에 참가했다.


 오후 2시34분 갑자기 ‘꽝’하는 폭발음이 들리더니 ‘쿵, 쿵, 쿵’ 하며 천지를 진동시키는 굉음이 이어졌다. 170여 발의 북한군 포탄이 연평도 민간시설을 포함한 군부대에 무차별로 떨어진 것이었다.


 훈련 중이던 K9 자주포 6문 가운데 2문은 이미 화염에 휩싸였고 1문은 훈련 중 불발탄이 포신에 끼는 사고로 당장 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


 사격준비가 된 자주포 3문은 북한군의 포격이 시작된 지 13분 만인 오후 2시47분 대응사격을 시작, 북한군의 무도 진지를 향해 50발을 퍼부었다.


 그 와중에도 해병대 장병은 자주포에 붙은 불을 끄고 자주포 1문을 발사 가능한 상태로 복구했다.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던 북한군이 오후 3시11분 2차 포격을 시작하자 포7중대는 자주포 4문을 개머리 진지 쪽으로 돌려 오후 3시25분부터 30발을 대응 사격했다.


 연평부대의 교전은 오후 3시41분까지 이어졌고 그 후 소강상태가 유지됐다.


 해병대연평부대 장병들은 포탄이 빗발치는 상황에서도 신속히 포상으로 이동해 대응사격을 했고 임준영 상병 등 일부 병사는 자신의 방탄모가 화염에 불타고 있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대응사격을 실시하는 등 투철한 군인정신을 발휘했다.


 또 장병들은 북한의 갑작스러운 포탄 피격 중에도 연평도 주민들의 신속하고 안전한 대피를 위해 절반 이상이 직접 나서 주민들의 대피를 돕고 잔류 인원을 확인하는 등 군인 본분을 다하며 피해를 최소화했다.


해병대는 북한군의 해안포 갱도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스파이크 미사일을 실전 배치해 서북도서에 대한 적의 도발을 억제하고 있다. 해상사격 훈련 중 스파이크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해병대사령부 제공


 - 포격 도발 이후 달라진 작전개념


 적 도발시 도발 원점은 물론 지휘부와 지원세력까지 타격


연평도 포격 도발이 발생한 지 5년이 지났다. 그동안 우리 군은 전략적 거점인 서북도서에 대한 북한군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군은 북한군의 도발 의지를 꺾고자 서북도서에 K9 자주포를 증강하고 130㎜ 다연장 로켓 구룡도 배치했다. 북한군의 해안포 갱도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스파이크 미사일도 실전 배치했다.


 북한군의 도발 원점을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는 탐지 장비도 보강됐다. 신형 대포병 레이더 아서-K가 배치됐고 포격 음향탐지장비와 고성능 영상감시체계도 추가 배치됐다.


 이외에도 국산 차기 다연장 로켓 천무와 2.75인치 유도 로켓, 차기 군단급 무인정찰기(UAV)도 배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의 도발에 대비해 우리 군과 민간인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서북도서 요새화 작업도 진행 중이다.


 특히 서북도서 상황을 전담하는 지휘통제팀을 설치해 24시간 유기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고 북한군이 서북도서를 넘보면 지·해·공 전력으로 입체적인 작전을 펼쳐 응징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해 우리 군 최초의 합동작전사령부인 서북도서방위사령부도 강화했다.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군은 북한군의 무모한 도발을 더는 좌시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작전 개념도 공세적으로 바꿨다. 북한이 도발할 경우 도발 원점뿐 아니라 지휘부와 지원세력까지 타격한다는 개념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우리 군은 북한군의 도발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있다.


[국방일보] 2015.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