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역사/해병대와 6·25사변

무적 한국해병의 신화 '도솔산 전투'

머린코341(mc341) 2015. 11. 30. 17:53

무적 한국해병의 신화 '도솔산 전투'


바다를 누비는 멋진 해병대는 많은 이들의 선망의 대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해병대는 정말 바다 위에서만 전투를 벌일까요? 여기 해병역사에 길이 남을 높은 산에서 전투가 있으니 바로 도솔산 전투입니다.

 

도솔산 전투는 6.25전쟁 중이던 1951년 6월 4일부터 6월 19일까지 한국 해병대 제 1연대가 북한 공산군이 점령 중이던 강원도 도솔산을 혈전 끝에 탈환한 전투인데요. 이곳은 동해안으로부터 수십km나 떨어져 있으면 해발 1000m고지 이상의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태백산맥 지역입니다. 그런데 이런 곳에서 해병1사단이 전투를 벌여 혁혁한 승리를 이끌었다면 믿어지시겠나요?

 

 

▲ 도솔산 전투의 기사와 현장

 

해병대는 일반적으로 해상에서 육지로 넘어가며 공격할 때 교두보를 확보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보통인데요. 이 도솔산 전투에서의 활약으로 미국 해병사단으로부터 '한국 해병대가 아니었으면 이 전략적 요충지를 절대 손에 넣지 못했을 것'이라는 극찬까지 들었다고 합니다.

 

도솔산 지역 주변은 산에 큰 바위가 있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대암산'과 산에 돌이 많아서 별칭이 붙은 '돌산령 고개' 등이 위치한 기암절벽과 험하고 싶은 골짜기로 형성되어 있는 곳인데요. 좌우로 양구와 인제에서 북상하는 도로를 끼고 있어 만약에 이 지역을 확보하지 못하면 좌우 쪽에서 북상중인 한국군의 부대가 한 걸음도 진격하지 못하게 되므로 전술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이었습니다. 그래서 북한 공산군 또한 이러한 전술적인 이점과 천연 요새로서 최대한 이용하기 위해 도솔산 일대를 점령하기 위해 애썼습니다.

 

 

▲  도솔산 전투 지역과 이승만 대통령의 휘호 '무적해병'

 

6.25 당시 도솔산 일대의 전투는 미국 해병사단이 맡았으나 많은 손실만 입고 탈환하지 못하여 한국군 해병대에게 임무를 인수하고 6월 4일 첫 공격을 시작하게 됩니다. 북한 공산군은 약 4,200여 명의 병력으로 수많은 지뢰를 매설하고 수류탄과 자동화기를 퍼부으며 완강히 저항했기에 한국 해병대도 쉽지 않은 싸움을 계속 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그로 인한 해병대의 손실도 이루 말할 수 없이 컸습니다. 도솔산의 지형이 유난히 험난해 공격하기엔 수월하지 않았으며 특히 계속된 강우와 짙은 안개로 야포 지원이 불가능해 작전 수행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한국 해병대는 굴하지 않고 치열한 육박전과 야간 기습공격으로 24개 고지를 하나씩 점령하며 마침내 19일 24개 목표 고지를 탈환하는데 성공합니다. 이 전투에서 2,000여명의 북한 공산군을 사살하고 44명을 생포하며 큰 전과를 올렸지만 우리 군 또한 7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상했는데요. 유래 없는 규모의 산악전에 해병대의 5대 작전 중 하나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미국 국회는 해병대사령관 신현준 준장에게 해병1연대의 업적을 기리고 찬양하는 감사문을 보냈으며 주요 지휘관과 참모장에게 훈장을 수여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도솔산의 노래'라는 전투 군가로 제정하여 도솔산 전투의 승리의 의지와 기백을 기리고 있지요. 지금은 전설로 남아버린 도솔산 전투이지만 높은 산 속에서 해병대가 보여준 용맹함과 영민한 작전은 한국 전쟁역사에 길이 남을 것입니다.

 

 

▲  PS용산, 주한 미 해병대 사령부에 있는 "도솔산 전투 추모비"

 

[방위사업청공식블로그] 2011.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