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금녀의 벽' 허물어…여성에 모든 전투병과 개방(종합)
레인저·그린베레·네이비실 등서도 복무 가능
해병대 예외 인정 요구…상원국방위원장 등 의원 반대도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특수부대인 레인저와 그린베레(특전단), 네이비실을 포함한 미군의 모든 전투병과가 3일(현지시간) 여성에게 개방됐다.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이날 이런 내용의 역사적 조처를 공식 발표했다.
카터 장관은 "남성과 여성간에는 평균적으로 신체 능력의 차이가 있지만 전투병과의 혹독한 신체적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 여성들이 충분히 있다"며 "전투병과 개방에 예외는 없으며 이런 변화는 전투의 효율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는 여성도 자격을 갖춘다면 탱크를 조종하고 전장에서 보병부대를 이끄는 것은 물론, 특수부대인 육군 레인저, 네이비실, 그린베레, 해병대, 공군 특수부대 PJ 등에서도 복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모든 전투병과에 적용될 남녀간 균등한 기회가 수적인 동등으로 해석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성별 할당 또는 그와 비슷한 인식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언 패네타 전 국방장관이 2013년 일부 '예외'를 전제로 여군에 전투병과를 개방한 데 이어 이번에는 '예외'마저 없애 '금녀의 벽'을 완전히 허문 셈이다.
<그래픽> 美 여군 현황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특수부대인 레인저와 그린베레(특전단), 네이비실을 포함한 미군의 모든 전투병과가 3일(현지시간) 여성에게 개방됐다. jin34@yna.co.kr
현재 미군에는 약 134만명의 현역 군인이 근무 중이며 이 가운데 15.6%는 여군이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치르는 과정에서 군 내부에서도 여군의 역할 제한은 점차 사라지는 분위기다.
이라크전과 아프간전 전사자의 2%는 여성이고, 최근에는 3명의 여군이 미 육군의 혹독한 특수부대 훈련 과정을 통과해 레인저 견장을 받았다.
그러나 아직도 22만개에 달하는 미군내 직위가 여성에게 개방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방부는 올초 제출된 군과 민간 관계자 등의 건의를 충실히 검토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이번 조치가 30일간의 검토기간을 거쳐 실행되는데, 이 기간 의회도 전투병과 전면 개방안을 검토해 반대 의견을 낼 수 있다.
의회에서는 찬반 의견이 나오고 있다.
공화당 소속 존 매케인 상원국방위원장과 맥 손베리 하원의원은 성명을 통해 "카터 장관의 결정은 우리 군 요원들과 군의 전투 능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또 이들은 카터 장관이 전투병과 전면 개방의 예외 적용을 요구한 해병대의 요구를 묵살했다며 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했다.
반면 민주당 소속 크리스틴 길리브랜드 상원의원은 "이번 조치는 우리 군을 강화할 것"이라며 찬성했고, 니키 총가스 하원의원은 이번 조치를 군내 여성의 진급 장벽을 제거한 조치라며 반겼다.
[연합뉴스] 2015.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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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비실·그린베레까지… 美軍, 마지막 '禁女의 벽' 깨다
美 국방장관, 내년 1월부터 여성에 모든 전투병과 개방
미국내 찬반 논란 가열 - 육·해·공군·특수부대 동의, 해병대 "전투력 약화" 반대
한국은 女軍 일부 제한 - 잠수함·GOP 근무는 제외
미군 내 '금녀(禁女)의 벽'이 내년 1월부터 완전히 사라진다.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은 3일(현지 시각) "앞으로 여군도 전차를 몰고, 박격포를 쏘고, 보병 부대를 지휘할 수 있게 된다"며 "지금까지 남성만 참여할 수 있던 여러 특수부대에도 여군이 복무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수부대인 레인저(육군 특수부대)와 그린베레(특전단), 네이비실(SEAL), 해병대 전투부대, 공군 낙하산부대 등도 대상이다. 2013년 이후 여군에게 포병 지휘관 등 11만개 자리가 열렸지만 여전히 22만개는 접근 불가였는데, 3년 만에 모든 분야가 개방되는 셈이다.
현재 현역 미군 134만명 가운데, 여군은 15.6% 정도다. 이라크·아프가니스탄전(戰)을 치르면서 여군 역할은 점점 커졌다. 전사자의 2%가 여성이었고, 최근에는 미 육군의 혹독한 특수부대 훈련 과정인 '레인저스쿨'을 1950년 창설 이래 처음으로 여군 3명이 졸업했다. 하지만 레인저부대에 합류하지는 못한 상태다.
세계의 여군 전투부대 배치 실태 정리 표
반발도 있다. 육·해·공군과 특수작전사령부의 최고 지휘관들은 개방에 동의했지만 해병대는 이의를 제기했다. 해병대 사령관 출신인 조지프 던퍼드 미 합참의장도 남녀 혼성 전투부대를 만들면, 전투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할 것을 우려했다. 기관총 사수 같은 몇몇 보직은 남성이 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도 나왔다. 그러나 카터 장관은 "남녀 모두 공통된 기준에 따라 능력만 되면 무슨 역할이든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회에서는 공화당 소속 존 매케인 연방 상원 국방위원장과 맥 손베리 연방 하원의원이 성명을 통해 "카터 장관의 결정은 우리 군 요원들과 군의 전투 능력을 상당 부분 저해할 수 있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반면 이라크전에 헬기 조종사로 참전했다가 두 다리를 잃고 전역한 태미 더크워스 연방 하원의원(민주당)은 "이번 조치는 우리 군을 강화할 것"이라고 환영했다.
논란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전에 참전했던 여군 해병대원부터 문제를 제기했다. 지금은 전역한 주드 에덴은 '웨스턴저널리즘'에 기고한 글에서 "남녀는 원래부터 다르게 만들어졌다"며 "여성이 저격에 능하다지만, 20~30㎏이나 되는 장비를 착용하면 남성처럼 움직이지 못한다"고 말했다. 감정 기복이 심해지는 생리전증후군이나 생리현상 해소를 남자처럼 쉽게 할 수 없는 점 등 전투에 적당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특히 "남녀를 좁은 공간에 함께 있게 하면 반드시 생기는 게 성관계"라며 "전투함을 여군에게 개방하자, 임신하는 여군이 늘어 전투력을 망가뜨렸다"고 말했다.
한국군은 양성평등 원칙에 따라 남녀 차별 없이 모든 직위에 여군 배치를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부대 임무와 여군의 신체 특성을 고려해 일부 병과와 특기를 제한하고 있다. 특전사·해병대 등의 전투부대에서도 근무 중이다. 다만 해군에서는 여군 장교·부사관이 SSU(해난구조대), UDT/SEAL(특수전 전단), 잠수함 임무를 할 수 없다.
육군은 작년부터 포병·기갑·방공 병과를 여군에게 개방했으나 기갑의 경우 실제 작전 임무는 제한하고 있다. 지상 근접 전투를 주 임무로 하는 GOP(최전방 소초)와 해·강안 경계 담당 부대의 분·소·중대장도 될 수 없다. 올 10월 기준으로 군 전체 장교·부사관 중 여군 비율은 4.8%(9175명)이다.
[조선닷컴] 201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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