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달구지해병이다..11편]5Ton Dumptruck
당직병님의 호각소리에 오전과업이 시작된다.
열을 맞춰서 해병대 군가를 우렁차게 부르며 정비고로 발걸음을 씩씩하게 옮긴다.
정비반장: "오늘도 우리부대의 특성상 사단에서 내려온 차량지원 배차가 벌써 여러군데이다.
배차일지를 보고 선임 탑승자의 지시대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길 바란다.
항상 반복해서 말하지만,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안전이다
사고없는 하루가 되길 빈다. 이상!"
당직병님: "정비반장님 말씀대로 배차일지를 확인하고 신속하게 움직여라. 알겠나?"
그 말씀이 끝나자 쫄병들의 발걸음은 무척이나 바빠지기 시작한다
먼저 선임 해병님들의 차량에 올라 시동을 걸고 연료를 체크하고 모두들 바쁘다. 바뻐..
갑자기 정비고 앞 큰 마당이 차량들의 우렁찬 엔진소리에 떠나갈듯 요동치기 시작한다
부릉.. 부릉.. 붕붕붕붕붕..
부릉.. 부릉.. 붕붕붕붕붕..
한쪽에서는 보급병이 드럼통에 가득차있는 기름을 운전병에게 보급하고, 또, 한쪽에서는 선임해병님의
차안의 먼지를 닦아내고.. 다른쪽에서는 선임해병님이 읽으실 잡지책을 준비하느라 분주히 뛰어다닌다.
난, 느낀다.
이런 모습이 수송중대의 아침시간의 모습이구나.
드디어 차량근무준비가 다 된 해병대원들이 순서대로 정비반장(중사)님께 차량근무 보고를 하기 시작한다.
힘찬 목소리로 보고가 이어진다.
해병대원: "필 승! 신고합니다.
저, 배태식하사외 3명은 부평에서 강화까지 탄약 수송에 명을 받았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
필 승!"
정비반장: "차량은 이상 없나? 연료는 가득 채웠나? 안전한 운행되길 빈다. 출 발!"
정비반장님의 말씀이 끝나자 각자 주차 되어있는 차량으로 빨려 들어간다.
뿌연 먼지를 일으키면서 맨 처음으로 4대의 군용차량이 정비고 앞마당을 유유히 빠져나간다.
계속된 보고에 정비반장님의 말씀은 반복에 반복을 거듭하신다.
첫째도 안전운행,
둘째도 안전운행,
셋째도 안전운행이다.
근무자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해병대원들이 각자에게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러 떠나간다.
해질녘이 되야지만 돌아 오시겠지..
그떄까진 수송중대는 텅텅비어있겠지..
나는 운전병으로서 홀로 남아 정비반장님의 부름을 받고 정비고 사무실로 발걸음을 옮긴다.
정비반장: "김해병! 너는 특별히 운전하고 싶은 차량은 있나?
편한하게 말해봐라."
광여리쫄: "악! 시킨대로 하겠습니다.
어떻게 감히 제가 선택을 할수 있겠습니까?"
정비반장: "현재 니가 운전 할 수 있는 차량은 일반 군용차량하고 5Ton Dump truck이다.
선택의 기회를 주겠다.
너의 후반기 교육 내용대로라면 5Ton Dump truck도 충분히 운전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할수 있겠나?"
광여리쫄: "악! 시킨대로 하겠습니다."
정비반장님과 대화내용으로 봐서는 내게 처음으로 배당된 차량은 5Ton Dump truck이다.
처음으로 봤지만은 마후라에서 품어내는 소리가 너무나 매력적이다.
붕붕붕붕붕붕붕붕..
붕붕붕붕붕붕붕붕..
정비반장: "김해병! 이차를 끌고 가서 세차도 하고, 구리스도 치고, 연료도 풀로 채워라.
당장 내일부터 지주목 수송(교동/섬)에 투입되어야 할것이다.
차를 너에 몸의 일부처럼 만들어라.
오늘 하루밖에는 시간이 없다.
할수 있겠지?"
광여리쫄: "악! 할수 있습니다."
나는 쫄병이지만 너무 기쁜 마음이 들었다.
너무 이순간 가슴이 벅차오름을 느낀다.
처음에는 이렇게 생각했는데..
쫄병이니까 한동안은 시다바리를 빡빡기겠지?
몰골은 거지같이 해가지고 말이다.
헤헤헤헤헤헤헤..
나는 신이나서 5Ton Dump truck을 몰고 세차장으로 핸들을 돌린다.
힘차게 토해내는 엔진소리가 내 마음을 고동치게 만든다.
출처 : daum블로그, 광여리해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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