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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적 따라 ‘탄두 위력’ 조정…우군 피해를 최소화한다

머린코341(mc341) 2016. 2. 6. 20:04

표적 따라 ‘탄두 위력’ 조정…우군 피해를 최소화한다


범유럽계 방산업체 MBDA·영국 BAE 시스템스 ‘RADIUS’ 탄생


타격목표에 따라 탄두의 위력을 조정하는 RADIUS 기술의 개념


범유럽계 방산업체 MBDA와 영국 BAE 시스템스는 최근 'RADIUS(Range Adaptable Device Incorporating Unique Scaling)' 기술을 소개했다.


RADIUS 기술은 하나의 콤팩트한 신관체계를 사용해 출력 모드 3~5가지를 선택할 수 있으며, 폭발 효과를 10~100% 사이에서 조정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RADIUS 기술은 MBDA의 탄두 설계 자회사인 TDW가 개발했다. 최근에는 BAE 시스템스의 탄약 부문 지원을 받아 영국 국방부의 오터번 시험사격장에서 시연회를 열었다.


MBDA에 따르면 RADIUS 기술은 야포탄, 공대지 정밀유도무기, 지상공격 능력을 구비한 대함미사일뿐만 아니라 장거리 순항미사일 등 다양한 탄두에 통합할 수 있다.


또 1㎏ 폭약을 가진 소형 미사일에서 80㎏의 고폭탄을 포함한 일반목적 폭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탄두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군은 이 기술을 통해 사격 직전 마지막 순간까지 요구되는 군사적 효과를 선택하고, 임무 요건에 따라 폭발력을 조정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기술은 비대칭 작전, 특히 도시지역 환경에서 부수적인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이점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MBDA 관계자는 "RADIUS 탄두 기술은 폭발 형태와 폭발력을 선정된 위협 대상에 집중함으로써 우군에 대한 위협을 최소화하고, 부수적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을 감소시킨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RADIUS 기술이 조만간 군사임무에서 재래식 및 비대칭적 위협에 대한 해답을 제공할 수 있다"며 "표적에 따라 융통성 있는 폭발 효과를 제공함으로써 지상·해상·공중 등 다양한 전장환경의 요구 사항을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MBDA가 세부적인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RADIUS 기술은 기폭 과정 중 폭연단계(Deflagration phase) 제어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폭연단계는 열 전달을 통해 전파되는 아음속 연소, 즉 연소하는 뜨거운 물질이 온도가 낮은 다음 층 물질을 가열해 불이 붙도록 하는 단계다.


[전문가 해설] 김 중 호 전문위원


포탄 100㎏에서 10㎏ 폭발력…타격 목표에 집중


탄두는 포탄·미사일 등의 머리 부분이다. 관성 탄두, 고성능 폭풍형 탄두, 정밀성형 장약 탄두 등 다양한 형태가 있다.


관성 탄두는 고밀도의 탄자가 고속으로 비행하면서 갖는 운동에너지를 이용해 표적을 관통하는 방식이다. 정밀성형작약 탄두는 관통력을 향상시킨 것으로 대전차 무기로 활용되고 있다. 고성능 폭풍형 탄두는 열 압력 혼합물을 폭발 분산시킨 후 공기와 2차 연소를 통해 다량의 열과 폭풍압을 발생시킨다.


RADIUS 기술은 이러한 다양한 탄두에 적용해 폭발력을 조정할 수 있는 기술이다. TDW사는 2013년 8월에 최초로 독일 연방군 91기술센터에서 RADIUS 기술을 시연했다. 이때는 100㎏의 폭약을 장전한 Mk-82 포탄에 신규 개발한 폭발력 조정 탄두를 장착했다.


시험 탄두의 효과는 고성능 폭약 10㎏의 효과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당시 시험 목적은 포탄의 무게 또는 탄피를 변경하지 않고 폭발 효과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폭발력 조정 능력은 넓은 지역에 흩어져 있는 표적을 공격할 때도 유용하지만 도시지역 환경에서는 인근 건물과 차량에 대한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유용원의 군사세계] 2016.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