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륙전무기·장비/강습상륙함 LHD

상륙작전의 핵심함정 강습상륙함

머린코341(mc341) 2016. 3. 20. 10:40

상륙작전의 핵심함정 강습상륙함


 ▲ 강습상륙함은 상륙작전을 위한 병력과 장비수송을 위한 대형수송함으로 경항공모함과 마찬가지로 대형 비행갑판이 있다. <출처: 미 해군>


상륙작전은 해상으로부터 적진에 상륙해 기동하는 공격작전이다. 지상작전과 달리 상륙작전은 병력과 장비를 수송 및 전개시킬 수 있는 상륙함정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다양한 상륙함정 가운데 강습상륙함은 상륙작전을 위한 병력과 장비수송을 위한 대형수송함으로, 경항공모함과 마찬가지로 대형 비행갑판이 있다.


또한 상륙 기동부대의 기함으로서 상륙작전을 지휘 통제하는 지휘함 기능도 수행한다. 그 밖에 재난 구조, 국제평화유지활동, 유사시 재외국민 철수 등 다양한 임무에 사용되는 다목적 상륙함이다.


 ▲ (좌)1950년대 중반 호위항모를 개조한 최초의 헬기상륙함이 미 해군에 배치된다. <출처: 미 해군> (우)헬기상륙함인 이오지마함은 20여대의 헬기를 탑재하며, 2,000여명의 병력이 승선할 수 있었다. <출처: 미 해군>


호위항모에서 시작된 강습상륙함


제2차 세계대전은 항공모함이 본격적으로 전투에 사용된 전쟁이었다. 당시 미국과 영국 그리고 일본은 정규항공모함 외에 호위항공모함을 운영하였다.


정규항모에 비해 크기도 작고 속도도 느렸지만 연합군의 호위항모는 대서양전투에서는 독일군의 U보트(U-Boat)에 맞서 상선단을 보호했으며, 태평양전쟁 때에는 상륙작전의 항공지원을 담당했다.


전쟁말기까지 미국과 영국은 160여 척의 호위항모를 건조하였으며, 종전 후 수명이 다한 함정들은 폐기되었지만 일부 함정들은 살아남아 헬기상륙함으로 사용되었다.


특히 미 해병대는 1940년대 말부터 헬기를 이용한 다양한 공중돌격 연습을 실시하였으며, 이에 따라 미 해군 내에서는 헬기상륙함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결국 1950년대 중반 호위항모를 개조한 최초의 헬기상륙함이 미 해군에 배치된다.


▲ (좌)타라와급 강습상륙함은 공중과 해상 돌격이 가능한 강습상륙함으로 이후 개발되는 강습상륙함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출처: 미 해군>  (우)타라와급 강습상륙함은 비행갑판 뿐만 아니라 침수갑판까지 보유하고 있어 각종 상륙정과 상륙돌격장갑차를 운용할 수 있었다. <출처: 미 해군>


강습상륙함의 기준을 제시한 타라와급


호위항모를 개조한 헬기상륙함은 크기가 작아 헬기를 격납하기 어려웠고, 수송할 수 있는 병력도 너무 적어 본격적인 상륙함으로 쓰기에는 불편한 점이 많았다. 이 때문에 상륙작전에 적합한 본격적인 헬기상륙함이 건조된다.


1961년 등장한 이오지마(Iwo Jima)급 헬기상륙함은 20여대의 헬기를 탑재할 수 있었으며, 2,000여명의 병력이 승선할 수 있었다. 또한 9대의 헬기를 격납할 수 있는 격납고가 특별히 마련되어 있었다. 그러나 헬기상륙함은 공중돌격을 위한 헬기와 병력만을 수송하도록 설계되었고, 해상돌격에 필요한 상륙정은 다른 상륙함정에서 운용해야 되는 단점이 있었다.


결국 미 해군은 1971년 공중과 해상돌격이 모두 가능한 신형 상륙함을 건조한다. 1976년 미 해군에 배치된 타라와(Tarawa)급은 39,000여 톤(ton)의 강습상륙함으로 넓은 비행갑판 뿐만 아니라 침수갑판까지 보유하고 있어 각종 상륙정과 상륙돌격장갑차를 운용할 수 있었다.


▲ (좌)와스프급 강습상륙함은 침수갑판의 크기가 대폭 커져 최대 3척의 엘켁 운용이 가능하다. <출처: 미 해군>  (우)와스프급 강습상륙함은 임무에 따라 최대 20대의 AV-8B 해리어2 수직이착륙 전투기를 운용할 수 있다. <출처: 미 해군>


공중과 해상 돌격이 가능한 강습상륙함


또한 타라와급에는 상륙전술정보통합체계가 설치되어 상륙작전의 기함으로 사용되었다. 해리어(Harrier) 수직이착륙 전투기까지 운용할 수 있게 되어, 경항공모함의 기능까지도 수행할 수 있었다.


1989년 등장한 와스프(Wasp)급은 타라와급을 확대 개량한 강습상륙함으로, 상륙정을 수용하는 침수갑판의 크기가 대폭 커졌다. 특히 고속상륙정인 엘켁(LCAC: Landing Craft Air Cushion)을 최대 3척까지 운용할 수 있어, 단 시간에 많은 병력과 물자를 해상돌격시킬 수 있다.


이밖에 임무에 따라 최대 20대의 AV-8B 해리어2 수직이착륙 전투기를 운용할 수 있게 되어, 적의 위협이 낮은 해상에서는 항공모함의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총 8척이 건조된 와스프급 강습상륙함은 오늘날 미 해군의 주력 강습상륙함으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일본 사세보를 모항으로 하는 와스프급 6번함인 본험 리처드(Bonhomme Richard)함은, 한반도 유사시 가장 먼저 한반도에 전개하는 미 해군 강습상륙함으로 알려져 있다.


▲ (좌)아메리카함은 세계최대의 강습상륙함으로 프랑스 해군의 샤를 드골 항공모함보다 더 큰 함정으로 알려져 있다. <출처: 미 해군> (우)F-35B 라이트닝 전투기를 운용하기 위해 아메리카함은 이전의 강습상륙함보다 더 큰 비행갑판을 갖게 되었다. <출처: 미 해군>


항공모함의 크기를 자랑하는 아메리카함


지난 2014년 11월에 취역한 미 해군의 아메리카(America)함은 세계 최대의 강습상륙함으로 알려져 있다.


만재배수량이 45,000여 톤에 달하는 아메리카함은 프랑스 해군의 샤를 드골(Charles de Gaulle) 항공모함보다 더 크다. 11척의 건조가 예정된 아메리카함은 미 해군의 차기 강습상륙함으로 타라와급을 교체할 예정이다.


지난 2008년부터 건조에 들어간 아메리카함은 미 해병대의 신형 항공기 즉 MV-22B 오스프리와 F-35B 라이트닝2 단거리이륙 및 수직착륙 전투기를 운용하기 위해 이전의 강습상륙함보다 더 큰 비행갑판을 갖게 되었다. 반면 타라와급부터 적용되었던 침수갑판은 항공기 운용을 위해 없어졌다.


이밖에 야전병동의 크기도 와스프급에 비해 줄어들었다. 하지만 아프간과 이라크전을 통해 대형장비의 수송능력이 다시 중요시됨에 따라, 2024년에 취역할 아메리카급 3번 함부터는 침수갑판이 다시 설치될 예정이다.


▲ (좌)스페인이 운용중인 후안 카를로스 1세함은 강습상륙함이지만 필요한 스키 점프 갑판을 가지고 있어 경항공모함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출처: 나반티아 조선조> (우)독도함을 기반으로 건조되는 가칭 마라도함은 개선된 설계와 최신장비 탑재를 통해 성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출처: 미 해군>


전 세계 9개국 해군에서 운용 중인 강습상륙함


현재 미국과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전 세계 9개국 해군에서 강습상륙함을 운용하고 있다. 20여 척의 강습상륙함 가운데 9척을 미 해군이 운용하고 있다.


스페인이 운용중인 후안 카를로스 1세함은 강습상륙함이지만, 해리어 수직이착륙 전투기를 운용하는데 필요한 "스키 점프" 갑판을 가지고 있어 경항공모함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7년부터 독도함을 운용하고 있다.


국내에서 건조된 강습상륙함인 독도함은 각종 헬기 7대를 비롯, 전차 6대, 상륙돌격장갑차 7대, 트럭 10대, 야포 3문, 고속상륙정 2척, 상륙병력 700명을 태울 수 있다. 이와 함께 2020년에는 독도함 2번함이 취역할 예정이다.


독도함을 기반으로 건조되는 가칭 마라도함은 개선된 설계와 최신장비 탑재를 통해 성능을 향상시킬 계획이며, 비행갑판 일부의 강도를 높여 MV-22B 오스프리 2대의 이착함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리 해군의 강습상륙함인 독도함에서 이착륙 훈련을 실시하는 미 해병대의 MV-22B 오스프리 <출처: 미 해병대>


글  김대영 | 군사평론가
용인대학교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0여 년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국방관련 언론분야에 종사했으며, 현재 사단법인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겸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해군발전자문위원 및 방위사업청 반 부패 혁신추진단 민간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제공  유용원의 군사세계  http://bemil.chosun.com/

 

주석


대서양전투
제2차 세계대전 중 대서양의 해로 지배권을 놓고 영국과 독일간에 있었던 전투


태평양전쟁
1941~1945년까지 일본과 연합국 사이에 벌어진 전쟁. 제2차 세계 대전의 일부로, 일본의 진주만 기습으로 시작되어 일본의 무조건 항복으로 끝났다.


엘켁(LCAC: Landing Craft Air Cushion)
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에서 사용하는 상륙용 공기부양정


만재배수량
함정의 모든 면에서 운항 준비가 갖추어진 상태의 중량이며, 경하 배수량에 하중(Payload)을 포함한 중량


[유용원의 군사세계] 2016.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