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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해군 차세대 '슈퍼항모' 제럴드 포드 9월 취역

머린코341(mc341) 2016. 4. 17. 21:35

미해군 차세대 '슈퍼항모' 제럴드 포드 9월 취역
 
배수량 10만t… 충격·생존시험 거쳐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건조비만 15조 원가량(129억 달러) 되는 미국 해군의 포드급 차세대 핵추진 '슈퍼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 함(CVN 78)이 애초 일정보다 6개월가량 늦게 오는 9월에 취역한다.


7일(현지시간) CNN, 데일리프레스 등 언론에 따르면 션 스태클리 미 해군 차관보(연구개발구매담당)는 전날 상원 군사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배수량 10만t인 초대형 핵 추진 항모 제럴드 포드 함을 오는 9월 취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태클리 차관보는 지난 2013년 진수한 이 항모의 공정률이 지난달 현재 97%라면서, 오는 7월부터 시작되는 시험항해를 거쳐 9월에 해군에 넘겨져 취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같은 포드급으로 후속 항모인 존 F. 케네디 함(CVN 79)의 공정률도 18%로 오는 2020년 취역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항모는 지난해 8월 건조에 들어갔다.


미국 해군의 차세대 핵추진 '슈퍼항모' 제럴드 포드 함 진수(AP=연합뉴스 자료사진)


또 세 번째 항모인 엔터프라이즈 함(CVN 80)은 오는 2018년 건조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태클리 차관보는 이 보고서에서 오는 2021년까지 5년 동안 제럴드 포드 함과 존 F. 케네디 등 슈퍼 항모와 노후화한 오하이오 급 핵탄도 미사일 발사 전략잠수함(SSBN) 대체함 건조 작업 등 모두 38척의 신규 함정 건조에 모두 813억 달러(94조 4천억 원)의 필요하다며 승인을 요청했다.


애초 미 해군은 지난 2월 초 제럴드 포드 함을 취역할 예정이었으나, 충분한 충격과 생존시험을 하라는 국방부의 지시에 따라 이를 늦췄다.


당시 해군 측은 건조에 사용된 부품이 이미 충분한 성능시험을 거쳤고, 설계 역시 전투 충격을 견딜 수 있도록 강화된 데다 현재 모의시험 등을 거치고 있어 오는 2025년까지 충격과 생존시험을 연기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프랭크 켄달 차관(군수조달담당)은 지난해 8월 레이 마버스 해군 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포드 함이 실전 배치되기 전해 설계 생존성을 보장할 수 있는 '실선 충격시험'(FSST)과 실선 생존성시험(TSST)을 시행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충격 시험은 승조원이 승선한 함정이 항해하는 해저에서 폭발물을 터트려 배가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 시험은 그러나 장비에 손상이 없도록 이뤄지며, 결과는 취약점을 찾아내 필요하면 설계 변경에 반영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제럴드 포드 함은 길이 337m, 높이 30m, 넓이 76m에 만재 배수량 11만2천t으로 미 해군 역사상 가장 큰 항모다. 특히 이 항모에는 전자식 위상배열 레이더, 최첨단 전자기 사출장치(EMALS), 레이저포와 최고 음속의 7배의 속도로 발사할 수 있는 '전기포'(레일건) 등이 처음으로 탑재된다. 이는 기존의 니미츠급 항모보다 3배나 많은 1만 3천800V의 전기를 자체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기존의 항모들보다 25%가량 줄어든 4천660명의 승조원이 탑승하는 포드 호는 기존 항모들보다 적은 78대의 항공기를 탑재하지만, 전자기 사출장치 덕택에 발진 회수는 오히려 25% 늘어나 작전 효율성 측면에서 개선됐다.


[연합뉴스] 2016.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