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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무적 팔각모 사나이, 대한민국 해병대

머린코341(mc341) 2016. 5. 8. 13:03

천하무적 팔각모 사나이, 대한민국 해병대



▲ 해병대 표식과 붉은색 계급장 (사진 출처 : 대한민국 국군 플리커)


국가전략기동부대로서 상륙 작전을 주임무로 수행하는 해병대. 이들은 전역을 하고서도 기수별 예의를 차릴 정도로 명예와 자부심이 남다른데요. 최근에는 해병대 훈련소가 ‘진짜사나이’에 등장해 엄중한 군율과 강인한 훈련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대한민국 해병대의 역사와 상징, 그리고 부대 마크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해병대 1사단의 해상침투 훈련 (사진 출처 : 대한민국 국군 플리커)


귀신 잡는 해병대의 활약상


대한민국 해병대는 1949년 4월 15일 진해 덕산비행장에서 창설되었습니다. 해병대 창설 목적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의 지리적 여건과 여수·순천사건 이후 부각된 수륙양면 작전의 중요성 때문입니다.


상륙작전을 주요 임무로 하는 부대의 필요성에 따라 창설된 해병대 1·2기는 2개 전투대대와 2개 독립중대, 1개 대전차포 소대로 편성되었습니다.


해병대는 창설 1년 여 만에 발발한 6·25전쟁에 참전, 맹활약하며 혁혁한 공을 세웠습니다. 1950년 8월 17일 통영상륙작전에서 해병대 김성은(당시 중령) 부대는 한국군 최초의 단독 상륙·공격작전을 감행했습니다.


해병대는 이 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2일 만에 통영을 탈환해냅니다. 당시 통영상륙작전을 취재한 뉴욕 ‘헤럴드트리뷴’ 종군기자 마거릿 히긴스(Marguerite Higgins)는 우리 해병대를 ‘귀신잡는 해병대’라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이 말은 지금까지도 대한민국 해병대의 별칭처럼 사용되고 있습니다.


▲ 인천상륙작전에 참가해 해안 상륙을 위해 접근 중인 해병대원들 (사진 출처 : 국방일보)


또 같은 해 9월 15일 펼쳐진 인천상륙작전에 해병대는 육군 제17연대·미 육군 7사단·미 해병대 1사단과 함께 참가했습니다. 이때 참가한 규모는 4개 대대 규모였으며 대대별로 미 해병대 1사단 휘하 연대에 배속되었습니다.


이들은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 수도 서울을 탈환하며 수세에 몰렸던 전황을 단번에 역전시켰습니다. 이외에도 해병대는 진동리 지구, 도솔산 지구 등 6·25전쟁 내내 주요 전투에서 맹활약하며 눈에 띄는 전과를 올렸습니다.


▲ 1965년 국군의 날 시가행진에 참가한 청룡부대.


청룡부대원들은 이 행진 이틀 뒤 베트남으로 파병되었다.


우리 해병대의 활약은 베트남전에서도 빛을 발했습니다. 해병대는 1965년 9월 20일 제2여단 청룡부대를 창설했습니다. 청룡부대는 우리 군 최초로 파병된 전투부대입니다.


이들은 6년 5개월 동안 캄란지역 작전, 뚜이호아지역 작전, 해풍작전, 추라이지역 작전, 짜빈동 작전, 호이안 작전 등에 참여해 수많은 전과를 올렸습니다. 베트남전에는 총 3만 7304명이 파병되어 1156명이 전사, 2702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후 해병대는 1973년 10월 군 체제를 정비하면서 해군에 통폐합되었다가 10여 년이 지난 1987년에 재창설되어 오늘날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해병대는 최강의 전투력을 바탕으로 상륙작전? 지상작전? 특화거점 방어? FEBA(전투지역전단) 방어 등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2013년 육군 특전사와 함께 ‘신속대응부대’로 지정되어 국가중요시설 테러 등에 대비하는 임무도 맡고 있습니다.


해병대의 다양한 상징들


해병대를 상징하는 것 들은 매우 다양합니다.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팔각모’입니다. 일반적인 전투모(일명 게리슨 모)와 달리 해병대 전투모는 윗부분이 팔각 모양을 띠고 있습니다. 이 팔각형은 신라 화랑도의 ‘오계(五戒)’에 세 가지 금기(禁忌)를 더한 팔계(八戒)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즉 ‘국가에 충성하라(事君以忠)’, ‘뜻 없이 죽이지 말라(殺生有擇)’, ‘부모에 효도하라(事親以孝)’, ‘욕심을 버려라(禁慾)’, ‘벗에게 믿음으로 대하라(交友以信)’, ‘유흥을 삼가라(愼遊興)’, ‘전투에 후퇴하지 말라(臨戰無退)’, ‘허식을 삼가라(愼虛飾)’가 그것입니다.


▲ 팔각모를 쓰고 훈련에 열중하는 해병대 신병 1203기 훈련병들 (사진 출처 : 대한민국 해병대 공식 블로그)


이에 더해 팔각형에는 ‘지구상 어디든지 가서 싸우면 승리하는 해병대’임을 상징하는 ‘팔극(八極)’의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또 해병대의 여덟 가지 길을 상징하기도 하는데요. ‘평화의 독립수호’, ‘적에게 용감’, ‘엄정한 군기’, ‘긍지와 전통’, ‘희생정신으로 국가에 헌신’, ‘불굴의 투지’, ‘가족적인 단결도모’, ‘필승의 신념으로 승리 쟁취’가 그것입니다. 전투모의 팔각 모양 속에 이렇게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습니다.


▲ 전장리더십 훈련 중인 해병대 1사단 23대대 장병들 (사진 출처 : 해병대 공식블로그 마린보이)


해병대의 또 다른 상징은 바로 ‘붉은 명찰’입니다. 해병대에서는 오른쪽 가슴에 선명한 붉은 명찰을 달았을 때 비로소 해병대의 일원이 되었음을 인정받게 된다고 여깁니다.


해병들에게 붉은 명찰은 단순히 이름을 나타내는 표식이 아니라 해병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라는 명령과 징표가 되는 셈입니다.


명찰 바탕의 진홍색은 피와 정열? 용기? 신의와 함께 해병대의 전통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이름을 새긴 황색은 해병대의 신성함, 땀과 인내 등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정의와 자유를 위하여’, 해병대 마크


해병대 마크는 1951년 8월 1일 제정됐습니다. 창설 초기에는 별도의 마크가 없어 해군장교 모표를 대신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이 해병대 마크는 해병대가 정의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 용맹스럽게 적과 싸워 승리하는 해병대를 상징합니다.


▲ 해병대 부대 마크 (사진 출처 : 대한민국 해병대 공식 홈페이지)


마크는 크게 리본? 독수리? 별? 닻의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먼저 리본에 적힌 ‘정의와 자유를 위하여’라는 글귀는 해병대의 존재 목적을 나타내며 스스로의 목숨을 해병대와 조국에 바친다는 의미까지 담고 있습니다. 용맹성과 승리를 상징하는 독수리는 해병대의 기상을 나타냅니다.


별은 지상 전투를 상징함과 동시에 조국과 민족을 지키는 해병대의 사명을 나타냅니다. 마지막으로 닻은 해양과 해군을 상징합니다. 유심히 보시면 이 닻이 기울어져 있는데요. 함정이 정박·정선해 (해병대 고유 임무인) 상륙작전을 개시한다는 의미를 내재하고 있습니다.


▲ 해병대 6여단의 시가지 침투 훈련 모습 (사진 출처 : 대한민국 국군 플리커)


지금까지 해병대의 역사와 대표하는 상징, 부대 마크까지 살펴보았습니다. 현재 해병대는 미래 전장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새로운 형태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항공병과를 재창설해 항공단 창설도 준비하고 있는데요. 어떠한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오로지 조국의 안녕을 위해 적진으로 돌격하는 해병대, 앞으로도 국가와 국민의 해병대로 자리매김해가길 기원합니다. 필승!


[동고동락] 2015.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