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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신속기동부대 ‘제승부대’ 출정

머린코341(mc341) 2016. 5. 8. 14:05

해병대 신속기동부대 ‘제승부대’ 출정


이상훈 해병대사령관, 국가 전략기동부대 임무수행 공식 선포
한반도 전역 출동·국민 생명 구조·유사시 적 지휘부 타격

합동 지휘체계, 동·서·남해부터 해외까지 상시 출동준비


2일 경북 포항시 해병대1사단 전투연병장에서 국가 전략기동부대로서 신속기동부대 임무를 수행하게 될 ‘제승부대’의 출정식이 열리고 있다. 포항=한재호 기자


한반도 전 구역 방방곡곡을 누비며 재해·재난에 맞서 국민의 생명을 구하고, 유사시 적 지휘부와 핵심시설을 타격하는 해군·해병대 신속기동부대가 힘찬 첫걸음을 내디뎠다. 2일 경북 포항시 해병대1사단 전투연병장에서는 3000명 규모의 신속기동부대 ‘제승(制勝)부대’의 출정식이 열렸다.


출정식에 앞서 신속기동부대 합동공조회의(VTC·화상회의)에 기동전력을 지원하는 육·해·공군 작전사령부와 국군수송사령부·국군화생방사령부의 주요 관계자들이 현장을 찾아 임무수행 태세를 최종 점검하고 제승부대의 공식 출정을 축하했다.


출정식에는 제승부대원 3000여 명과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K1 전차, K55 자주포 등 장비 350여 대가 도열해 부대 고유명칭 명명, 수치 수여 등과 열병을 진행했다. 이상훈 해병대사령관은 출정식을 주관하며 제승부대가 국가 전략기동부대로서 신속기동부대의 임무를 수행할 것을 공식 선포했다.


제승부대는 해군·해병대 합동 지휘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동·서·남해의 도서는 물론 한반도 전역과 필요시 해외에도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도록 기동전력이 상시 준비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제승부대는 해군·해병대의 탄탄한 팀워크와 특화된 능력을 바탕으로 함정, 항공기, 육로기동 장비 등을 이용해 24시간 내에 출동준비를 마칠 수 있는 다양한 대응능력을 갖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적 위협이 고조되거나 위기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적 도발을 억제하고 위기 확산을 조기에 종결하는 강력한 무력시위 전력으로서 임무를 수행한다.


유사시에는 지상과 해상, 공중을 통해 적 핵심시설과 지휘부 등 중심을 무력화하는 역할을 한다. 또 대규모 재해·재난이 발생할 경우 신속히 피해를 복구하는 것은 물론 재외국민 보호 및 철수 작전도 지원한다.


제승부대는 해병대 보병·포병·상륙돌격장갑차 등 전투지원부대, 기동군수부대 등 입체적인 전력으로 구성됐다. 또 해군 상륙함정 등 각종 함정을 합동 자산으로 운용하면서 상황과 임무에 따라 육군항공작전사령부 회전익 항공기와 공군작전사령부의 고정익 항공기도 추가로 편성된다.


이 사령관은 출정식에서 ‘어떤 임무가 부여되더라도 작전환경을 극복하고 필승을 보장하는 부대’라는 의미를 가진 제승부대란 애칭을 부여하고 수치를 정종범(대령) 부대장에게 수여했다.


[국방일보] 2016.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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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내 3000여 병력·장비 출동 ‘결정적 임무’ 수행


● 신속기동 ‘제승부대’, 어떤 임무 맡나


이상훈 해병대사령관이 2일 경북 포항시 해병대 1사단 전투연병장에서 열린 신속기동부대 ‘제승(制勝)부대’출정식에서 부대기에 수치를 수여하고 있다. 포항=한재호 기자


‘제승부대’는 신속기동부대란 말 그대로 전·평시 각종 상황에서 누구보다 빠르게 투입돼 현장에서 상황을 조기 종결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그야말로 한반도 전역을 누비며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할 수 있는 강하고 빠른 전력이 갖춰진 것이다. 해병대는 그동안 즉각 출동태세를 갖춘 대대급 신속대응부대를 운용해 왔다.


하지만 연대급 신속기동부대를 편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군 관계자는 제승부대 출범에 앞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존 부대가 한반도 전역에서 작전에 돌입하는 데는 대대급은 24시간, 연대급은 48시간이 소요됐지만 제승부대는 연대급임에도 24시간 안에 작전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적의 도발에 맞서 즉각적이고 강력한 대응을 할 수 있는 제승부대가 창설되면서 우리 군의 대비태세는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


연대급 첫 편성…적 신속·강력 제압


제승부대의 임무는 ▲국지도발 대응 및 대테러 작전 ▲적 도발 억제 일환 무력 현시 및 증원 ▲대규모 재해·재난 발생 시 구조·복구 ▲전시 상륙작전 ▲재외국민 보호 및 철수작전 등 크게 5가지로 나눌 수 있다.


제승부대는 국지도발 및 테러 상황 발생 시 명령과 동시에 24시간 안에 3000여 명의 병력과 장비를 출동시킬 수 있다. 해병대는 제승부대 출범에 앞서 실기동훈련과 공조회의 등을 통해 치밀한 작전계획과 예규, 훈련 등을 마련했다.


제승부대는 이를 토대로 상황과 임무에 따라 부대 규모를 달리하며 유기적으로 기동할 수 있다. 해군·해병대 전력을 기본 편성체로 하지만 육·해·공군 및 국군수송사령부, 국군화생방사령부의 합동자산도 운용한다.


따라서 한반도 어느 곳이라도 내륙 차단 및 탐색격멸작전, 주요시설 방호지원, 검문소 운용 등을 실시하며 상황 확산을 방지하거나 종결시켜 빠르게 안정을 되찾는 데 기여한다. 24시간 내에 출동 가능한 무력을 갖춤으로써 적 도발을 사전에 억제하는 역할도 한다. 또 필요시에는 증원전력으로서의 임무를 수행한다.


서북도서와 제주도 등 전략도서뿐만 아니라 한반도 연안에서 긴장 및 위기 고조 상황이 발생하면 군의 상륙함을 이용한 해상이동은 물론이고 육·공군의 고정·회전익 항공자산을 활용해 도발 예상지역 인근에 병력을 전개해 적 도발 의지를 조기에 무력화시킬 수 있다.


전시에는 해병대 고유 임무인 상륙작전을 수행한다. 특히 신속기동부대로서의 특성에 맞춰 적 해안선에 상륙 거점을 확보하고 신속히 육지로 전개해 적 핵심시설을 타격하고 적을 무력화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전쟁의 판도를 한 번에 뒤집을 수 있는 ‘결정적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재해·재난은 물론 재외국민까지 보호


제승부대는 국가적 규모의 재해·재난에도 긴급투입된다. 재해·재난 발생 시 해당 지역 유관기관과 협조해 구조·복구활동을 펼치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또 피해복구와 직·간접적인 지원 임무도 수행한다. 해병대 관계자는 “제승부대는 재해·재난 지원을 위해 재난구조 장비 및 피해복구·오염방재 장비를 갖추고 있다”며 “또 장병들이 재해·재난 상황 해결에 적극 기여할 수 있도록 교육훈련을 통해 전문적인 대처능력을 숙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승부대는 재해·재난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장비들을 컨테이너화시켜 신속출동여건을 갖췄다.


또 최근 이슬람국가(IS) 등으로 대표되는 범세계적 테러단체가 세계 각지에서 테러 및 인질극을 자행하고 있는 상황에 맞춰 재외국민의 안전 보장에도 힘을 보탠다.


입체·유동적 재편…기동성 대폭 강화


이렇듯 제승부대는 평시 재해·재난부터 전시 전력투사와 재외국민 보호까지 다양한 상황에 대응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다. 이미 ‘귀신 잡는 해병’이란 애칭을 얻을 정도로 확실한 전투력을 갖춘 만큼 적절한 전력만 있다면 임무를 수행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병대는 이를 위해 제승부대를 해병대 보병, 포병, 상륙돌격장갑차 등 전투지원부대, 기동군수부대 등으로 입체적으로 편성했다.


전시 및 국지도발 시에는 전차, 포병, 상륙돌격장갑차, 기동차량 등 전투장비 위주로 편성된다.


제승부대는 임무 특성상 독립된 전장에서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만큼 일정 기간 동안 작전지속이 가능하도록 전투부대를 근접지원하는 기동군수조를 편조했다. 편성물자와 장비를 제대·임무·저장용기별로 박스에 포장해 컨테이너화시켜 언제 어떤 임무가 주어져도 신속히 출동할 준비태세도 갖췄다.


해병대 관계자는 “24시간 이내에 출동이 가능한 제승부대가 앞으로 우리 군의 즉각 대응능력을 업그레이드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국방일보] 2016.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