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군대/세계의 특수부대

세계 최강의 특수부대는?

머린코341(mc341) 2016. 7. 25. 19:53

[포커스] 각국이 자랑하는 ‘태양의 후예들’


세계 최강의 특수부대는?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   


▲ 한국의 특전사


“모두들 할 수 없다고 할 때 조용히 그 일을 해내는 사람들이 있다. 누구도 감히 생각하지 못한 것을 생각하는 창의성, 그 생각을 실행에 옮기는 과감함, 그리고 실행을 결과로 만드는 부단한 노력. 이것이 바로 ‘태양의 후예’, 육군 특전사 대원들에게 요구되는 기본자세이다. 그래서 부대의 모토도 ‘안 되면 되게 하라’이다.”(필자의 졸저 ‘워너비 그린베레’ 중)
  
   드라마 ‘태양의 후예’ 신드롬이 무섭다. UN 평화유지임무(PKO)로 지중해의 가상국가 ‘우르크’에 파병된 ‘모우루부대’의 부대원들이 주인공이다. 실제로 우리 군에서는 지중해의 아름답고도 혼란스러운 국가 ‘레바논’에 ‘동명부대’를 파견 중이다. 동명부대는 2007년 6월부터 지금까지 무려 9년 가깝게 작전에 투입되고 있는 최장 파병부대로 핵심은 육군 특전사이다. 드라마의 내용이 단순히 가상에 바탕하지 않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짧고도 강렬한 역사
  
   한국군의 특수부대는 이미 6·25전쟁 이전부터 존재해 왔다. 전쟁 전에 대북 정보수집을 수행하던 CIC 파견대나 6·25 당시의 8240부대(일명 ‘KLO’ 부대) 등에서 한국인 요원들이 활동하면서 대한민국 특수작전의 효시가 되었다. 그러나 육군이 본격적으로 특수전 역량을 키우기 시작한 것은 1958년 4월 1일 ‘제1전투단’이 창설되면서부터다.
  
   2개 대대로 창설된 제1전투단은 8240부대 출신의 장교 20여명과 병사들이 기간요원으로 합류했다. 제1전투단은 1년여간의 창설 과정을 거친 후에 1959년 10월 제1공수특전단으로 개편되었다. 즉 본격적인 특수전이 도입된 것이다. 이후 또 다른 특수작전부대인 제1, 제2유격여단이 창설되고, 이들이 1969년 창설된 특수전사령부에 통합되면서 특수전 부대는 독립된 부대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공수특전단은 베트남전에 파병되어 맹호와 백마부대의 장거리 정찰임무를 수행했고, 특전사 창설 이후에는 독립작전을 수행했다. 한국적 특수작전이 본격적으로 정립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 특전사는 7, 9, 11, 13여단이 속속 창설되면서 7개 여단 체제를 구축하게 되었다.
  
   특전사는 우리 군의 수많은 작전에서 가장 먼저 투입되어 가장 치열하게 싸우는 부대로서 활약을 해왔다. 1996년 강릉 대간첩 작전에도 공비소탕을 위해 일선에 나섰다가 적의 기습에 희생자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마지막 남은 공비 2명을 사살한 것도 특전사였다.
  
   현재 특전사는 전시에는 적진에 침투하여 적의 전략적 움직임을 파악하고, 후방교란을 통해 적 병력을 후방에 묶어두며, 김정은을 포함하여 적 지휘부를 제거하는 참수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고 있다. 또한 국제연합의 평화유지임무에 투입되는 핵심 병력도 바로 특전사다. 


▲ 미국의 델타포스


   특수전이란 무엇일까
  
   그렇다면 특전사가 수행하는 특수전이란 무엇일까. 말 그대로 ‘특수한 성격의 군사작전’을 가리킨다. 보통 사전적 의미로는 ‘전시나 평시를 막론하고 비상 사태나 전략적 우발 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수행되는 특수한 작전’을 말한다. 특히 이러한 특수전은 국가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고도의 훈련, 장비 및 조직을 갖춘 부대가 맡는다. 또한 정규작전 부대를 사용할 수 없거나 부적절한 경우 투입된다. 그야말로 어려운 상황의 해결사로 투입하는 게 특수부대다. 
  
   가상의 상황을 들어보자. 서울 한복판에 중무장한 테러범들이 나타나 정부종합청사를 점거했다고 가정해 보자. 수많은 정부 인사들을 인질로 잡은 것도 부족해서 건물 안에다가 핵폭탄까지 설치했다고 치면 어떻게 될까. 당연히 해결할 부대를 투입해야 한다.
  
   수도방어를 담당하는 사단들이 있지만 이들의 임무는 소수정예의 테러범을 막는 것이 아니라 적의 정규병력이 침략해 왔을 때 조직화된 화력으로 섬멸하는 것이다. 물론 시키면 무엇이든 하는 것이 우리 군의 장점이지만, 수백여 개의 방으로 구성된 건물 내부를 전광석화처럼 소탕하고 인질까지 구출하고 핵폭탄을 무력화하도록 모든 장병을 훈련시킬 수는 없다. 이럴 때 경험이 풍부하고 능숙한 전문요원을 소수 양성해 놓았다가 필요할 때 사용하면 된다. 이것이 바로 특수작전과 특수부대이다. 한마디로 정규병력이 준비되어 있지 않은 일이나 정규병력으로 하기 어려운 일을 하는 것이 특수작전이라는 말이다. 이렇게 일반 부대로는 하기 힘든 일을 하다 보니 ‘불가능은 없다’라든가 ‘안 되면 되게 하라’와 같은 말들이 특수부대의 신조가 되고 있다. 
  
   그렇게 훌륭한 부대라면 모든 병력을 교육하면 될 것이지 왜 굳이 특수부대를 따로 둘까. 이유는 간단하다. 의사나 변호사 같은 전문직업인을 양성하기 위해서 얼마만큼의 기간이 소요될지를 떠올리면 된다. 의사의 경우 의사국가고시를 합격해도 일반의이다. 여기에 인턴 1년에 레지던트 4년을 거쳐 전문시험에 합격해야만 전문의라고 부를 수 있다. 그러면 특수부대원의 경우는 어떨까. 물론 의대 6년까지 포함하여 11년 이상(+군의관 3년)을 학문과 실무에 매진해야만 하는 전문의만큼은 아닐지 모르지만 특수부대원을 만드는 것도 지극히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특수전 전문요원 중에는 의무복무를 하는 병사는 없다. 중대 전원이 하사 이상의 간부로 구성된다. 또한 제대로 된 전문요원을 만드는 데는 최소한 4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 미국의 데브그루


   특수부대의 임무
  
   특수부대의 임무는 타격작전, 대게릴라전, 정보작전, 대테러작전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가장 대표적인 특수부대의 임무가 타격작전이다. 영화 ‘나바론의 요새’를 예로 들 수 있다. 영국군 2000명의 목숨을 노리는 나바론 섬의 거포, 첩첩산중에 독일군이 우글거리는 적진의 한가운데로 포대를 파괴하라고 겨우 6명의 군인이 보내진다. 이유는 단 하나. 공군으로도 안 되고 해군으로도 안 되니 재주 있으면 니들이 해보라는 것이다. 결국 특수부대는 정규부대가 수행하지 못하는 임무의 노련한 해결사이기 때문이다. 영화에서는 이런저런 고생 끝에 끝내 거포를 폭파한다. 
  
   이런 극적 타격작전은 실제 역사 속에서 여러 차례 반복되었다. 폭격기의 공습이나 해군의 함포사격으로 격파할 수 없던 무적의 선박정비소인 프랑스 생나제르 항구를 2차대전 때 영국군이 타격한 일이 있다. 이 작전에서 영국군 특수부대는 트로이의 목마를 사용한다. 즉 구형 구축함을 독일 해군함처럼 보이게 개조하여 뱃머리에 무려 4t의 폭약을 장착했다. 그리고는 적군의 시설을 들이받아서 좌초시킨 후 폭탄을 터뜨렸다. 이후 전쟁이 끝날 때까지 독일군은 생나제르를 다시는 대형 전함의 수리소로 활용할 수 없었다.
  
   이러한 작전의 위험성은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다. 앞의 생나제르작전의 경우 무려 611명이 투입되어 168명이 전사하고 214명이 포로로 잡혔다. 귀환한 인원은 겨우 200여명에 불과했다. 보통 정규작전에서는 공격할 때 수비병력의 3배를 동원하는 것이 정석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특수작전에서는 적 병력의 3배는커녕 300분의 1만 동원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래서 치고 빠지는 게 관건이 된다. 적에게 들키지 않고 은밀히 접근해서 짧은 시간 내에 정확하고도 격렬하게 공격한 다음 목표가 달성되었다 싶으면 곧바로 빠져나와야 하는 것이다. 미국의 특수부대가 특수전 전용 수송기나 헬기, 쾌속정이나 잠수정 등 다양한 침투수단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바로 그런 교훈 때문이다. 특수부대는 사실 침투능력(그리고 임무수행 후에 빠져나오는 퇴출능력)이 있으면 거의 절반은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특수전은 언제 시작되었을까. 인류 역사에서 전쟁이 시작되었을 때부터 소수정예의 전사들에 관한 이야기는 참으로 많다. 예를 들어 테르모필레전투에서 20만 페르시아 대군과 싸워낸 레오니다스 왕 이하 300여명의 스파르타 전사를 들 수 있다. 그러나 현대적인 특수전이 시작된 것은 2차대전에서부터였다. 가장 대표적인 국가가 영국이다.  


▲ 러시아의 스페츠나츠


   현대 특수전의 시작은 영국
  
   1940년에 이르자 영국은 나치 독일에 밀리고 밀려 더 이상 반격할 수 없게 되었다. 영국은 1940년 프랑스 전선의 패배로 인한 굴욕의 덩케르크 철수 이후에 본토방공전을 수행하면서 독일의 공습은 어떻게든 막아냈다. 그러나 유럽을 나치의 휘하에서 해방시킬 병력이나 장비는 없었다. 당시 처칠 총리는 매우 독특한 조직을 만들었다. 이름하여 ‘경제전쟁성’. 전쟁을 경제적으로 수행하도록 하겠다는 의미였다. 당시 처칠이 경제전쟁성 산하에 특수작전국과 코만도부대를 양성하며 내린 명령이 있다. ‘유럽을 불사르라(Set Europe ablaze)!’란 것이었다.
  
   이러한 역사와 함께 탄생한 영국의 대표적인 특수부대는 코만도부대와 SAS(Special Air Service) 공수특전단이 있다. 특히 SAS는 2차대전 당시 아프리카전선과 유럽전선에서 종횡무진 전과를 올렸다. 2차대전 후에는 약해진 영국의 국력 속에서도 중동과 아프리카 등지에 파병되어 자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현지 정권을 지원하고 국방을 다지는 임무를 수행했다. 1970년대부터는 북아일랜드 사태에서 IRA 테러범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면서 대테러 작전의 모범이 되었고, 1980년 런던 주재 이란 인질대사관 사건을 해결하면서 세계 최고의 특수부대로 각광받았다. 1991년 걸프전 때는 ‘스커드 사냥’ 임무에서 존재감을 과시했으며,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의 특수부대로 꼽힌다.  

   빈 라덴 사살한 미국의 데브그루
  
   현재 세계 최강의 특수부대라면 미국의 특수부대를 들 수 있다. 특히 미국은 통합특수전사령부(SOCOM)라는 무소불위의 조직을 만들어서 육·해·공·해병대 4군의 특수부대를 통합 운용하고 있다. SOCOM은 총 6만6000여명의 인원에 1년에 8조원가량의 예산을 쓴다. 미국 국방 예산에서는 1.6%에 불과하지만 우리 국방 예산의 20%가 넘는다.
  
   SOCOM 소속 부대들은 군사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한번쯤 들어봤을 ‘올스타’ 부대들이다. 육군의 그린베레, 해군의 실팀, 공군의 파라레스큐와 CCT, 해병대의 포스리컨 등 현대전에서 커다란 족적을 남긴 부대들이다. 1991년 걸프전에서는 네이비실 대원 6명이 쿠웨이트 해안에서 기만 상륙작전을 실시함으로써, 이라크군 2개 사단 병력의 발을 묶기도 했었다. 2001년 9·11테러 직후 그린베레는 말을 타고 아프간 산악지대를 달리면서 게릴라를 규합하여 겨우 5~6개의 중대(중대당 12명)만으로 카불을 1개월 만에 점령했다. 
  
   그러나 이런 특수부대 가운데에서도 최고의 특수부대가 따로 있다. 미국 특수부대에는 티어1부터 티어3까지 구분이 있는데, 그중 최고인 티어1에 해당하는 것이 바로 미 육군 델타포스와 미 해군 데브그루이다. 특히 티어1부대는 합동특수전사령부(JSOC)라는 별도의 지휘부에 소속되며 백악관의 직접적인 통제를 받는다. 그야말로 미국 대통령의 ‘별동대’로서 정치적으로 민감한 작전을 수행한다. 델타포스는 1977년 전 세계에 테러의 열풍이 불던 당시 대테러 부대로 창설되었다. 이후 1980년 이란대사관 인질구출 작전에선 체면을 구겼지만 이후 연전연승을 달리면서 미국 최고의 특수부대로 거듭났다. 특히 2003년에는 이라크전에서 후세인 아들 둘을 사살하고 후세인까지 체포하면서 최고의 특수부대로 명성을 날렸다.
  
   데브그루 역시 대테러 임무를 위해 1979년 창설된 해군 특수부대로, 실팀 대원 가운데 인원을 선발한다. 이 때문에 ‘실6팀’으로도 불렸다. 데브그루는 해상작전에 특화된 부대이기도 하다. 지상에 델타포스가 있다면 해상에선 데브그루가 중심이 되었다. 이들은 미국의 그라나다, 파나마 침공이나 유고 세르비아 전범 체포작전, 대테러 전쟁 등에서 델타포스와 함께 1급 해결사로 활약했다. 2009년에는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필립스 선장 구출 작전을 벌여 성공했다. 2011년에는 파키스탄으로 침투하여 9·11테러의 주범인 빈 라덴을 사살하고 40분 만에 작전을 종료해 명성을 날렸다. 
  
   현재 이 두 부대가 세계 1·2위를 다투는 특수전 전력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외에도 유명한 부대가 많다. 대표적인 것이 이스라엘의 사이렛매트칼이다. 영국의 SAS를 본떠 만든 부대로 이스라엘군에서 가장 어려운 임무만을 도맡아 수행해 왔다. 특히 1976년 아프리카 우간다에 억류된 100여명의 자국민을 구출하는 엔테베 구출작전을 수행하면서 특수전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현 총리인 베냐민 네타냐후나 국방장관이었던 에후드 바라크나 샤울 모파즈 같은 정치 지도자들이 사이렛매트칼 출신이다.
  
   특수부대 얘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러시아의 특수부대인 스페츠나츠이다. 구소련 시절부터 스페츠나츠는 군참모부(GRU) 소속, 내무부 소속, KGB 소속의 세 가지로 나뉘어 각각 군, 경찰, 정보기관의 특수부대로 활약해 왔다. 이 중에서 가장 민감하고도 핵심적인 작전을 수행해온 것이 군 정보부대 산하의 특수부대들이다. 특히 대테러 부대인 ‘알파’는 1995년 한국의 현대전자 연수단 인질사건을 해결한 것으로 유명하며, 납치와 암살 전문인 ‘빔펠’은 1979년 아프가니스탄 침공 당시 대통령궁에 침투하여 지휘 체계를 붕괴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러시아 특수부대들은 다소 무모한 작전을 감수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특히 2002년 10월 모스크바의 한 극장에서 인질극이 발생하자 테러범 제압을 위해 수면가스를 주입했으나 주입 과다로 무려 129명의 인질이 사망하기도 했다. 
  
   그러나 스페츠나츠의 용맹성만큼은 세계에서도 유명하다. 지난 3월 25일 시리아 팔미라 지역에서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IS에 대한 공습유도 임무를 수행하던 스페츠나츠 소속 알렉산더 프로코렌크 중위는 적에게 포위되어 탈출이 불가능해지자 자신에게 폭탄을 떨구라는 무전을 남기기도 했다. IS에 끌려가 처참히 죽느니 적과 함께 산화하겠다는 것이었다. “가족을 잘 부탁하고 복수해 달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군인다운 죽음이었다. 


▲ 영국의 SAS


   합동특수전사령부 창설해야
  
   이렇듯 특수부대는 죽음까지도 각오하고 작전을 한다. 그 임무가 위험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특수부대가 존재하는 것은 정규군 부대가 할 수 없는 일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국의 경우 특수작전의 임무를 정의하면서 마지막 항에 ‘군 통수권자(대통령)나 국방장관이 지정하는 임무’라는 항목을 넣었다. 그 임무가 무엇이든 수행하고 달성하는 것이 특수부대라는 의미다. 대한민국의 특수부대 가운데 육군 특전사, 해군 UDT/SEAL, 공군 SART와 CCT, 해병 특수수색대 같은 부대들이 최고로 존경받는 것도 같은 이유 때문이다.
  
   특히 북한의 위협이 높아지는 지금 특수부대의 수요는 높다. 전제 군주정 같은 북한 체제는 김정은을 포함한 수뇌부를 제거해 버리면 손쉽게 무너질 수 있다. 언론에서는 빈 라덴을 제거한 미국의 특수부대가 한·미연합훈련에 참가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참수작전을 요란하게 언급했지만, 막상 군은 조용하다. 우선 적진에 들어가서 참수작전을 수행하려면 특수전 전용 침투 헬기나 수송기가 필수이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특수전 항공 자산을 미군에 의존한다. 한마디로 미국 없인 침투도 어렵단 말이다.
  
   특전부대원들에게는 최고의 무기와 복식이 제공되어야 하지만 이것도 아직 쉽지 않다. 요즘 젊은 특전부사관들은 자신의 임무를 더 잘 달성하기 위해 몇 달치 월급을 아껴서 장비를 사오기도 한다. 그러나 막상 지휘부는 그런 꼴을 참을 수 없다. 위화감이 조성된다는 이유에서다. 그래서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나오는 조준경이 막상 특전사엔 없다는 한탄이 나온다.(조선일보 3월 16일자 칼럼 ‘드라마에만 다 있는 특전사 조준경’) 심지어 특전사의 주력 소총인 K1A도 30년 된 구식 소총이지만 언제 바뀔지 기약이 없다. 이래서 과연 참수작전을 수행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된다. 
  
   진정 참수작전을 수행할 요량이라면 우리도 육·해·공·해병대 4군의 특수부대를 합치는 합동특수전사령부가 만들어져야 한다. 합동특수전사령부가 참수작전의 지휘사령부가 되어 북한의 전쟁기능을 무너뜨려야 한다. 대원들이 원하는 최고의 장비로 무장해 주고, 그럴 예산이 없다면 적어도 대원들이 스스로 그런 장비를 구매해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이라도 고쳐주어야 한다. 과연 대한민국의 칼날로서 태양의 후예들을 제대로 길러 승리할 수 있을 것인지 우리 군 지휘부의 혜안과 지혜를 기대해 본다.


[주간조선] 2016.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