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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전략핵잠수함 중심으로 핵전력 강화 추진

머린코341(mc341) 2017. 1. 2. 22:37

러시아, 전략핵잠수함 중심으로 핵전력 강화 추진
 
푸틴 연말 기자회견서 밝혀…보레이급 SSBN이 핵심
러' 해군 8척 운영키로, 척당 화력 2천만t 이상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러시아가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보다 수천 배의 위력을 가진 핵미사일을 탑재한 전략 핵잠수함(SSBN) 증강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6일(현지시간) 스푸트니크 인터내셔널, 글로벌 시큐리티 등 외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3일 연말 기자회견에서 군 현대화계획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특히 신형 핵미사일을 장착한 SSBN 전력 강화를 역설했다.


푸틴은 "러시아군은 현재 어떤 잠재적 침략자들보다 더 강하다"면서 "전략 핵무기부대의 전투력 강화, 특히 현존하거나 앞으로 개발될 미사일 방어 체계를 돌파할 수 있을 정도로 미사일의 성능이 강화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해군은 같은 날 다탄두 핵미사일(MIRV)을 탑재한 보레이급 SSBN '포자르스키 왕자'함의 건조 작업에 착수했다. 이 잠수함은 개량형(보레이 A형)으로는 5번째 SSBN이다.


러시아의 보레이급 전략핵잠수함[이타르타스 =연합뉴스 자료 사진]


외신은 러시아가 보레이급 SSBN, 핵탄두 탑재 순항미사일을 적재한 야센급 핵잠수함(SSGN), 그리고 차세대 지상 발사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RS-28 사를 맛(사탄2, 메가톤급 핵탄두 15개 탑재)과 함께 3대 전략 핵전력의 근간으로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전했다.


'955 계획'(Project 955)으로도 불리는 보레이급 SSBN은 웬만한 소형 헬기 항공모함 크기인 2만4천t(수중배수량 기준)으로 최대 사거리 1만㎞인 '불라바(Bulava)-30' 탄도미사일(SLBM)을 최대 20기까지 탑재한다.


불라바 미사일은 MIRV를 최대 10개까지 탑재할 수 있으며, 각 탄두의 위력은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폭보다 12.5배(150kt)나 크다. 이 잠수함은 또 순항미사일, 533㎜ 어뢰 발사관(8개), 미사일 어뢰, 기뢰, 자동 소나 대응체계 등도 장착한다.


시험항해 중인 러시아 전략핵잠수함 '유리 돌고루키'[위키피디아 제공]


이에 따라 보레이 급 한 척의 화력은 20 메가톤 이상으로 웬만한 야전군 전체 화력을 능가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화력 못지않게 눈여겨볼 것이 디지털 소나(음향탐지기) 체계다.


교신, 표적 확보와 탐지 등 복잡한 정보 제공과 기능을 원활하게 해주는 이 체계는 미 해군의 버지니아급 핵 추진 공격잠수함(SSN)보다 적 함정 등 표적 탐지율이 50%나 뛰어나다고 러시아 측은 주장했다.


함장을 포함해 모두 107명의 승조원이 탑승하는 이 잠수함은 수중 450m까지 잠항할 수 있으며 스텔스 기능도 크게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해군은 지난 2013년 이후 지금까지 모두 세 척의 보레이급 SSBN을 실전 배치했으며, 이 가운데 두 척이 한반도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관할하는 태평양함대에 배속했다.


러시아 해군은 또 개량형 A형을 포함해 네 척을 추가로 건조하는 등 오는 2020년까지 모두 8척의 보레이급 SSBN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러시아 해군은 75척의 잠수함을 운영 중이다.


한편 러시아 해군은 1만㎞ 떨어진 핵잠수함 기지, 항만 등 전략 표적을 타격할 수 있는 핵 추진 어뢰 발사 시험도 최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어뢰에 장착한 탄두의 위력은 100메가톤이나 된다고 러시아 언론은 보도했다.


[연합뉴스]2016.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