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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초긴장' 한반도 출동할 美 전략무기는?

머린코341(mc341) 2017. 2. 6. 11:56

'김정은 초긴장' 한반도 출동할 美 전략무기는?
 
내달 연합훈련 때 항모·B-1B 폭격기 등 투입 예상


B-1B 폭격기와 공군 F-15K 비행[공군 제공=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한미 합참의장이 1일 미국의 전략무기 한반도 투입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실제 어떤 무기가 출동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순진 합참의장은 이날 조지프 던포드 미 합참의장과 20여 분간 진행된 전화통화에서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열린 제1차 외교·국방(2+2)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에서 합의한 정책·전략적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한미는 작년 12월 20일 처음 열린 EDSCG 회의 후 발표한 공동보도문을 통해 "미 전략자산을 정례적으로 배치(regularly deploy)하는 데 대한 미국의 공약과 이러한 조치들을 강화하고, 억제 강화를 위한 신규 또는 추가적 조치들을 식별해 나가기로 하는 공약을 함께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장이 이날 던포드 의장과 통화에서 요청한 것은 이런 공동보도문 내용을 미측에 상기시키면서 유사시 또는 평시를 불구하고 미 전략무기의 한반도 출동을 요청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일단 3월에 실시될 한미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와 독수리훈련(FE) 때 미국 전략무기 출동이 예상된다.


군의 한 관계자는 "이달 중으로 키리졸브에 참가할 미국 자산들에 대한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본다"면서 "현재 우리 합참이 주도적으로 연합연습 계획을 짜고 있으므로 그 계획에 맞춰 전략무기 투입이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군 일각에서는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 배치된 B-2 스텔스 폭격기, B-1B 전략폭격기 또는 F-22 스텔스 전투기, 핵추진 잠수함, 이지스 구축함 등의 출동이 거론되고 있다.


미국 루이지애나에 있는 바크스데일 공군기지에 배치된 B-52 장거리 핵폭격기 등도 직접 투입될 수 있다. 이들 전략무기는 유사시 한반도에 출동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는 역할을 한다.


B-2 스텔스 폭격기[연합뉴스TV CG]


B-2는 폭 52.12m에 길이 20.9m로 좌우가 긴 형태이며, 날개의 뒷부분은 'W자형'이다. 자체 중량은 7만1천㎏, 최대 이륙중량은 17만1천㎏이며, 승무원은 2명이다.


레이더 반사면적(RCS)을 극소화하고 엔진에서 나오는 적외선 방출을 억제하는 스텔스 원칙에 충실한 항공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대속도는 마하 0.9, 무장탑재능력은 22t이며, 최대 비행고도는 1만5천m로 고고도 침투가 가능하다.


최대 항속거리는 1만400㎞로 중간급유 없이 괌에서 출격해 4∼6시간이면 한반도 상공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모양이 백조를 연상시켜 '죽음의 백조'라는 별명으로 통하는 B-1B는 B-52, B-2와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꼽힌다.


지난해 9월에는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군사적 대응 차원에서 군사분계선(MDL) 인근까지 근접비행하기도 했다. 초음속 폭격기로 최대속도가 마하 2로, 3대 전략폭격기 가운데 가장 빠르다. 재래식 무기 탑재 능력도 가장 커 다량의 폭탄으로 적지를 융단폭격할 수 있다.


B-1B는 B-52, B-2와는 달리 핵폭탄을 탑재하지는 않는다. 당초 핵폭격기로 개발됐으나 미국과 러시아의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에 따라 2011년 핵폭탄 탑재 장치를 제거했다.


B-1B는 핵무장은 못하지만, 합동직격탄(JDAM)을 포함한 위력적인 재래식 폭탄으로 융단폭격할 수 있는 데다 스텔스 성능까지 갖춰 유사시 북한 지도부에 치명타를 가할 수 있다. 최대속도로 비행하면 괌 기지에서 출격한 지 2시간 만에 평양을 폭격할 수 있다.


미국의 항공모함 칼빈슨호[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5일 모항인 샌디에이고에서 출항해 지난주 아시아·태평양 해역에 도착한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호(9만3천t급) 전단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위협을 가하는 북한에 대한 강력한 무력시위 차원에서 KR연습과 FE훈련에 참가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1983년 3월 취역한 니미츠급 원자력항모의 세 번째 항모인 칼빈슨호는 지난 2005년 미 7함대에 배속됐으며 길이 333m, 넓이 40.8m, 비행갑판 길이 76.4m, 2기의 원자로를 갖고 있다.


F/A-18 전폭기 24대, 급유기 10대, S-3A 대잠수함기 10대, SH-3H 대잠수함작전헬기 6대, EA-6B 전자전기 4대, E-2 공중 조기경보기 4대 등을 탑재하고 있다.


주일미군기지에 있는 미 7함대 소속 이지스 구축함도 한반도에 단골로 출동하는 전력이다.


7함대 구축함에는 사거리 500㎞의 SM-3 대공미사일이 탑재되어 있다. 최근 탄도미사일 등을 요격할 수 있는 최신 이지스 체계인 '베이스라인 9'을 갖춘 배리함을 추가 배치했다.


미 이지스 구축함에는 BGM-109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이 탑재되어 있다. 사거리 1천500㎞ 이상으로 10~50kt급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미사일이다. 동해 공해상에서 평양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오는 2일 방한하는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 12일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서 대북 선제타격 옵션을 배제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어떤 것도 (논의의) 테이블에서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것도 이런 위력적인 전략무기를 언제든 한반도에 투입할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2017.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