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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전차 한미 전차와 싸울 수 있을까?

머린코341(mc341) 2017. 6. 2. 18:53

북한 전차 한미 전차와 싸울 수 있을까? 


아래 글은 2017년 4월 29일 국익(National Interests)이란 제목의 미국 잡지에 기고한 "많은 전차를 보유하고 있는 북한 : 그러나 이들 전차 싸울 수 있을까?(North Korea Has Lots of Tanks (But Can They Fight?))"란 제목의 글을 번역한 것이다.


 "많은 전차를 보유하고 있는 북한 : 그러나 이들 전차 싸울 수 있을까?(North Korea Has Lots of Tanks (But Can They Fight?))"


지난 수십 년 동안 북한은 강력한 형태의 기갑 전력을 유지해왔다. 오늘날 북한은 수천 대의 전차를 유지하고 있다. 북한의 전차와 기계화 보병은 미 증원전력이 대한민국의 방어력을 강화해주기 이전에 승리하기 위한 전격전(電擊戰)을 통해 대한민국을 해방시킬 목적의 것이다.


북한군 입장에서는 불행한 일이지만, 냉전 종식 이후 북한에는 근대 전차와 여타 무기들이 도입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한때 날카로웠던 북한군의 전력이 무뎌졌다.


북한군은 6.25 전쟁 당시부터 기갑 전력을 사용했다. 당시 105기갑여단(나중에 105기갑사단으로 변경)이 대한민국을 겨냥한 최초 공격에 가담했다. 소련제 장비로 무장하고 소련 방식으로 훈련받은 105기갑사단 소속의 120대에 달하는 T-34/85 전차가 대한민국 서부 지역을 겨냥한 공격 부대의 선두에 섰다.


이들 전차는 대전차 무기를 거의 보유하고 있지 않았던 한국군에게만 유용한 것이 아니었다. 6.25 전쟁 초반 이들은 미 지상군에게도 효과적이었다. 105기갑사단은 전투를 통해 부산 교두보까지 내려왔다. 그러나 유엔군과의 전투에서 1951년 초반 대부분 파괴되었다.


105기갑사단 소속 기갑 차량의 효과가 북한군의 사고에 강력한 인상을 주었다. 전후 북한군은 상당한 전차 전력으로 재건되었다. 전차 여단과 대대가 북한군 사단과 여단에 제공되었다. 결과적으로 이들 사단과 여단은 국지적 타격의 결과를 즉각 가용한 전차를 이용하여 전과 확대할 수 있었다.


전후 재건되었으며 가장 영광스럽고도 근대화된 부대로 간주되던 105기갑사단은 2개 여단 규모의 전차와 1개 여단 규모의 기계화 보병을 구비하고 있다.


숫자를 놓고 보면 북한군에서 가장 막강한 전차 전력은 820전차군단이다. 5개 전차 여단과 2개 기계화보병 여단으로 구성되어 있는 820전차군단은 전선에서의 돌파를 전과 확대할 목적의 것이다.


이상적으로 보면 이들 군단은 여타 북한군에 의한 성공적인 공격의 결과를 전과 확대하여 서울을 겨냥한 문호를 열어놓을 목적의 것이다. 105기갑사단과 함께 820전차군단은 신속히 행동하여 서울을 점령하고, 대한민국의 지휘부가 전쟁을 제대로 지휘할 수 없도록 만들 목적의 것이었다.


북한군 전차 전력은 소련제 T-34/85 전차를 새로 보급받아 6.25 전쟁 이후 재건되었다. 1971년뷰터 1977년의 기간 북한은 1,000대 이상의 소련제 T-55 또는 이것의 중국형인 T-59 전차를 인수받았다. 이들 전차는 820전차군단과 105기갑사단을 재무장시키기에 충분한 수준이었다. 이들 전차가 보병 및 제병협동 부대와 함께 아직도 사용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1980년대 당시 북한은 전차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천마호란 이름의 주전투 전차는 1960년대 당시의 소련제 T-62에 근거하고 있다. 그런데 T-62 전차는 1973년도의 중동전쟁에서 사용된 바 있다.


천마호는 전선의 미군 및 한국군 전차와 경합을 벌일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특히 M1A2, K1-88 및 K2 전차와 대항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이들과 비교하여 천마호는 결정적인 약점이 있다. 천마호의 115 밀리건은 현재 도태되고 있는 한국군의 M48A5K를 제외하면 전선에 있는 한미 양국의 어느 전차의 장갑도 뚫을 수 없는 실정이다.


반면에 미군과 한국군 전차는 모든 각도에서 이 전차를 관통할 수 있는 입장이다. 진부한 형태이지만 천마호는 아직도 M2A3 브래들리 그리고 대한민국의 기갑 전투차량과 같은 비전차 기갑 차량에 위협적이다.


2009-10년에는 폭풍호란 명칭의 새로운 전차가 선을 보였다. 소련제 T-72 전차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생각되었던 이 전차는 T-62 기술을 이용하여 T-72 유형 전차를 만들기 위한 노력의 산물이었다. 이 전차의 동체와 포탑은 T-62의 것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폭풍호는 115밀리 또는 125밀리 주포, 14.5밀리 기관단총과 7.62 구경 기관단총으로 무장하고 있는 듯 보인다. 포신의 구경이 천마호의 것과 같다면 이 전차는 천마호와 비교하여 결코 위협적이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125밀리 주포의 경우는 M1A2 및 K2와 같은 최신 전차를 정면에서 관통할 수는 없지만 측방 또는 후면에서는 관통할 수도 있을 것이다.  


매우 진부한 형태인 것은 사실이지만 북한군 전차부대의 주력은 아직도 천마호일 것이다. 2010년 당시 폭풍호 전차는 105기갑사단에서만 사용되었다. 북한 경제가 좋지 못하다는 사실과 재래식 무기에서 핵무기로 우선순위를 전환하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미사일의 TEL을 개발 및 생산할 목적으로 류경수 전차공장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결합되면서 북한군 재래식 전차의 생산이 대폭 줄어들 것이다. 820전차군단의 경우도 신형의 폭풍호를 부분적으로만 공급받았을 것이다.


북한은 북한군 전차 전력의 결함을 잘 알고 있는 듯 보인다. 2017년 봄에 선을 보인 전차들의 경우는 2개 기관단총을 외부에 장착하고, 2개의 대전차 유도미사일과 1개의 지대공미사일을 탑재하고 있다. 지대공미사일의 경우는 이들 전차가 연합군의 공중 공격에 대항하여 생존을 유지하도록 하기 위한 처절한 노력의 산물인 듯 보인다.


대전차 미사일의 경우 한미 양국의 전차를 겨냥하여 유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여타 것들은 단순한 치장으로 보인다. 외부 지원이 없다면 북한군 기갑 차량 관련 기술이 정체될 것임은 분명한 사실이다. 북한군 전차 전력의 미래는 암담해보인다.


한국국방개혁연구소장 권영근


[한국국방개혁연구소] 2017.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