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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인사 '김관진·박흥렬 라인' 물갈이될듯

머린코341(mc341) 2017. 7. 22. 12:11

軍인사 '김관진·박흥렬 라인' 물갈이될듯


"육사출신 독점해온 요직에 해·공군 출신 기용 가능성"


전 정권을 겨냥한 방산비리 수사가 전방위로 진행되는 가운데 조만간 단행될 군 수뇌부 인사에서도 이전 정부의 인맥이 상당수 물갈이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관진 라인'으로 분류되는 육군의 장성급 인사들이 이번 진급 및 핵심 보직 배정에서 뒤로 밀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와 결과가 주목된다.


김관진 전 청와대 안보실장은 이명박(MB)정부 때인 2010년 12월 국방부 장관에 올라 정권이 바뀐 뒤에도 1년3개월간 장관직을 유지한 뒤 곧바로 안보실장으로 영전해 올해 5월까지 자리를 지켰다. 6년6개월간 군 수뇌부 인사가 김 전 실장의 손을 거쳐간 셈이다.


이 때문에 현재 군의 주요 보직은 대부분 김 전 실장이 적극적으로 기용하거나 적어도 비토하지 않은 인사로 채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전 실장이 독일 육사 유학파인 일명 '독사파'를 각별히 챙겼다는 군 안팎의 소문도 파다했다. 현직에 있는 독일 유학파로는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대장·육사 37기)이 대표적이다.


전 정권에서 김 전 실장과 함께 육사 출신 '쌍두마차'였던 박흥렬 전 경호실장도 진급 코스로 분류되는 보직에 현역 시절 인연을 맺은 후배를 앉히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져 해당 인사의 거취가 관심거리다.

 

앞으로 군 수뇌부 인사가 상당히 큰 폭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도 김관진·박흥렬 인맥이 두텁다는 현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군 소식통은 19일 "육사 38기급 혹은 더 후배 기수를 발탁해 자연스럽게 물갈이를 한다는 구상이 이번 인사의 포인트"라며 "그동안 육사 출신이 독점해왔던 주요 보직에 일반 출신(3사관학교 및 학군)과 해·공군 출신이 상당수 기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직 육군 3성 장군 가운데 3사관학교와 학군(ROTC) 출신은 모두 4명이다. 일각에서는 육군이 도맡아왔던 기무사령관을 타 군에서 발탁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군 내부에서는 탄핵과 조기 대선으로 상반기 인사가 무산돼 인사 파행이 심각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군 관계자는 "후임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전역 등의 이유로 불가피하게 비어 있는 사령관급 자리가 6곳이나 된다"며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대장급 및 후속 인사가 이뤄져야 북핵 대비 등 안보 현안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경제] 2017.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