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무기로 힘 자랑 中… 슈퍼파워 美 앞엔 ‘종이호랑이’?
- 中 건군 90돌 … G2 군사력 비교
시진핑 집권뒤 대대적 軍개혁
해·공군력 위주 공격 능력 키워
국방비도 올해 첫 1兆위안 넘어
美 맞서 군사대국 신호탄 쐈지만
中전력은 美의 ‘10분의 1’ 수준
▲ 그래픽 = 송재우 기자 jaewoo@
중국 인민해방군 건군 90주년을 맞은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시대 들어서 더욱 ‘강력한 군대’ ‘싸워 이기는 군대’를 강조하며 군사력을 대내외적으로 과시하며 미국의 군사력을 추격하고 있다.
중국군은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이기도 한 시 주석이 사열한 가운데 아시아 최대 규모의 훈련장인 네이멍구(內蒙古) 주르허(朱日和) 훈련기지에서 실전 연습 형식으로 열병식을 개최한 데 이어 1일 9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시 주석을 비롯한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7명 전원을 비롯한 모든 지도부와 군 지도부는 31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기념 리셉션에서 건군 90주년을 축하했다.
창완취안(常萬全) 국방부장은 이 자리에서 “중국군은 합동 전투 능력 향상을 가속할 것이며 언제든 싸워 이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창 부장은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와 관련해서는 “중국군은 주권과 영토 수호를 위한 완벽한 준비와 자신감,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92공식(九二共識·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을 고수하며 대만의 독립을 반대한다”면서 “어떠한 형태의 분리 시도도 중국과 인민의 반대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창 부장은 중앙군사위 주석을 겸하는 시 주석에 대한 군의 충성도 재확인했다. 그는 “시 주석의 영도 아래 중국군이 개혁과 기술 진보를 이루고 훈련 및 전투태세가 향상됐다”면서 “중국군은 개혁에 박차를 가할 것이며 전투에서의 승리와 훈련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중국군은 외국 군대와 교류 및 협력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으며 세계 평화와 인류 공동의 발전을 위해 기여할 것”이라며 해외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밝혔다.
세계 최강인 미국의 군사력을 추격하고 있는 중국은 미국 군사력의 10 대 1 정도로 파악된다. 미국 군사력 평가기관인 ‘글로벌 파이어파워’(GFP)가 최근 집계한 전 세계 127개 평가대상 국가 중에서 중국은 1위인 미국과 2위인 러시아 다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은 공군력에서 기존의 젠(殲) 시리즈를 스텔스화하는 등의 업그레이드를 하고 있다. 또 러시아제 최신예 전투기 수호이-35를 도입했다.
이 밖에 미사일 전력도 막강해 사정거리 1만4000㎞인 핵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東風)-41이 한반도와 가까운 대륙 동북지방에 배치돼 있다.
건국 이후 인민해방군이 됐고 개혁 개방 이후 중국은 경제력의 상승에 따라 꾸준히 국방 예산을 늘려왔다. 시 주석 들어서는 건국 이후 최초의 대대적인 군 개혁을 벌여 과거 방어에 치중한 지방 토착화된 군을 중앙 집중화, 현대화, 공격 능력 강조로 체질을 바꿔 나가고 있다.
이와 동시에 지상군 위주에서 해군과 공군력을 높이며 첨단화한 군으로 변모시키고 있다. 중국 국방예산은 올해 처음으로 1조 위안을 넘은 1조444억 위안(약 175조 원)으로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 비하면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문화일보] 2017.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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