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례구호와 오도된 해병대 전통과 문화 !!!
현역에 있지 않고 예비역이 된 여러분에게 이런글을 쓰는것은 적합치 않을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이미 현역보다 강문화가 되어 약 문화를 집어 삼키고 있거나 우리말 사전을 뒤집고 있기 때문입니다.
73년 10월 해병대 사령부가 해체되기 전 까지 우리 해병대의 경례구호는 ''필승 " 도 아니고 "해병 "도 아니고 지금 육군이 쓰고 있는지 나는 모르지만 정확하게 " 충성 "이였습니다.
미국 해병대 semper fidelis 에서 유래 되었다고 보아야 합니다.
해군에 통합되어 해군과 함께 해군이 쓰던 "필승"이라는 구호가 생겨나고 해병대가 없어져 아쉬움에 젖은 해병대 예비역 여러분이 만들어 낸 이상한 (그당시에는 해병대 예비역 단체는 만들지도 못하게 했고 해병대라는 말만 꺼내도 체제를 비판하는 불순세려으로 보았음) 구호가 육군, 해군, 공군도 , 아니고 해병대도 아닌 , 바로 "해병"이였습니다,
예비역 해병대원 여러분 !!!
"해병대"와
"해병"이란 용어에 대하여 깊이 생각해 본적이 있습니까? .
우선 표준이 되는 우리말 큰사전, 한국어 대사전,
한국 국어학회, 등 풀이에 따르면
"해병대"는
상륙작전과 수륙양용작전을 주 임무로하는 국군부대"
"수륙양면에서 작전을 할수있도록 편성 장비된 정예군" 라 하고 있습니다.
해병대 구성원(편성된 인원또는 해병대원)은 장교,하사관(부사관), 그리고 병,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은 너무나 상식적인 것입니다.
"해병"은
해병대 구성 인원중 일반 병사 또는 병졸을 의미하는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북한의 해군 수병(순수한 우리말로 바다의 병사) 또한 "해병"이라 호칭합니다.
장교나 부사관은 여기에 속하지 않습니다.
분대장, 반장,소대장등 병사들을 지휘하는 간부에 속합니다.
통합된 이후
1996년 본인이 해병대 사령관에 보임됐을 때도 나의 공식 명칭은
"해병대 사령관 해군중장 전도봉" 이였습니다.
나는 분명히 해군 중장은 아니였습니다.
한번도 배를 운전해 본적도 없었습니다.
해병대 사관후보생으로 지원입대하여 해병대 생활을 해 왔습니다
우리끼리 격에 맞지 않은
"해병중장 전도봉, ,해병1사단, 해병2사단"등 이상한 명칭을 사용해 온 것입니다.
수륙양용작전을 수행하는 정예군의 계급호칭이나 부대 명칭이 아닙니다.
내가 만약 해군 중장이라면 나는 해군사관학교 교장,
해군 작전사령관,
해군 참모차장등
해군의 3성장군 보직도 맡을 수 있고
그리고나서
잘 하면 해군 참모총장도 할수 있어야 할텐데 나는 해군이 아니라서 그럴수 없음을 압니다.
그렇다면 나는 누구인가 ?
나는 어떤 군 소속인가 ?
엄정한 군의 위계질서 속에서 버릇없게도 여태까지 아무도 제기하지 않던 잘못된 이 호칭 문제를
안병태 해군 참모총장과 김동진 국방부 장관에게 항의하며 공식 질의서를 보냈습니다.
논쟁끝에 최종적으로 그당시 김동진 국방부장관은 해병대 사령관의 공식 명칭은,
"해병대 사령관 해병대 중장 전도봉"으로 함이 타당하다고 회신해 주었습니다.
소속군이 해군이 아니라 분명히 "해병대"임을 인정하고 회신한 것입니다.
이를 근거로 96년부터 해군에 통합된 이후 국립묘지에 안장된 해군으로 표식된
해병대원들의 묘지명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해병대 병장 홍길동의 묘",
"해병대 중사 홍길동의 묘",
"해병대 중위 홍길동의 묘"
부대 명칭과 계급호칭에,
"해병대"라 표기하는것을 가장 싫어하는 사람은 바로 "해군 참모총장" 이였습니다.
1992년 한국 해병대와 미국 해병대가 한반도 평화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
한미 연합군 사령부 예하에 한미연합 해병대 사령부를 설치할때도 해군 참모총장의 반대로
" 한ㆍ미 연합 해병대 사령부"가 아니라 걸 맞지않는 "한ㆍ미 연합 해병사령부" (우리말로 풀이 하면 한ㆍ미 연합 해병대 병사 사령부)라고 했던것도 바로 이런 맥락이였습니다.
그 당시 해병대사령관과 해군 참모총장은 같은 해사 16기 동기생인 임종린 사령관과 안병태 참모총장이였습니다.
"해병"과 "해병대"는 우리 역사의 질곡속에서 이렇게 혼돈 될 수 밖에 없이 살아왔습니다.
예비역 해병대원 여러분!!!
여러분 역시 일상생활속에서 알고 모르게 여기에 동조하거나 힘을 보태주고 살지는 않았는지요.
여러분에게 이래라 저래라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우리말 큰사전과 한국어 학회에서 용어가 뒤 바뀌게는 하지 말아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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