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소식칼럼/북한군사 소식

[북 6차핵실험] 1년만의 핵실험…김정은 체제 출범후에만 4차례

머린코341(mc341) 2017. 9. 5. 11:17

[북 6차핵실험] 1년만의 핵실험…김정은 체제 출범후에만 4차례
 
1차 핵실험 규모 3.9→6차 핵실험 5.7 증가…6차례 핵실험 통해 폭발력 증대
'9·9절' 엿새 앞둔 '3일' 택일, '기념일 즈음 도발' 되풀이

 

[그래픽] 북한 1~6차 핵실험 비교(종합)

(서울=연합뉴스) 반종빈 기자 = 북한은 3일 "대륙간탄도로켓(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에서 완전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북한 핵실험 위력은 1차(2006년 10월9일) 때는 규모 3.9(폭발위력 1㏏), 2차(2009년 5월25일) 4.5(3~4㏏), 3차(2013년 2월12일) 4.9(6~7㏏), 4차(2016년 1월6일) 4.8(6㏏), 5차(2016년 9월9일) 5.04(10㏏)로 평가됐다. bjbin@yna.co.kr (끝)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은 지난 2006년 10월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첫 핵실험을 감행한 이후 3일까지 총 6차례의 핵실험을 통해 핵무기의 파괴력을 급격히 키워왔다.

 

2006년 10월 9일 풍계리 핵실험장 동쪽(1번) 갱도에서 이뤄진 북한의 1차 핵실험은 규모 3.9로, 폭발 위력은 1㏏(㏏·TNT 폭약 1천t의 폭발력)으로 추정됐다.

 

이어 2009년 5월 25일 2차 핵실험부터는 모두 풍계리 북쪽(2번) 갱도 쪽에서 실험이 이뤄졌다. 2차 핵실험은 규모 4.5로, 2∼3㏏ 내지 3∼4㏏의 폭발위력을 보인 것으로 국내외 기관들은 평가했다.

 

[그래픽] 북 6차 핵실험 위력 "나가사키 원폭 수배…50∼70㏏ 이상 추정"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기상청은 3일 감지된 인공지진 규모 5.7은 5차 핵실험 위력의 5∼6배에 달한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9월 9일 실시된 5차 핵실험은 규모 5.04(일본 5.1)로, 폭발위력은 10㏏(일본 11∼12㏏)으로 추정됐다. jin34@yna.co.kr (끝)

 

1, 2차 핵실험에 사용된 핵물질은 플루토늄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집권한 이후 첫 핵실험인 3차 핵실험은 2013년 2월 12일 북쪽 갱도에서 단행됐다. 3차 핵실험은 규모 4.9, 폭발 위력 6∼7㏏로 평가됐다.

 

당시 북한은 핵실험 직후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다종화된 우리 핵 억제력의 우수한 성능이 물리적으로 과시됐다"고 밝혀 플루토늄보다 생산 과정의 은밀성이 높은 고농축우라늄(HEU)으로 핵실험을 했음을 시사했다.

 

이어 북한은 2016년 1월 6일 2·3차 핵실험 장소에서 400m가량 떨어진 북쪽 갱도에서 4차 핵실험을 단행한 뒤 '주체조선의 첫 수소탄 시험'에서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4차 핵실험의 규모는 4.8로, 폭발 위력이 3차 핵실험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수소탄 실험치고는 낮은 폭발력 때문에 우리 군과 정부 당국은 수소폭탄의 전 단계인 증폭핵분열탄 실험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북한은 통상 3∼4년 간격으로 핵실험을 하던 패턴을 깨고, 8개월 만인 같은 해 9월 9일 북쪽 갱도에서 5차 핵실험에 나섰다. 5차 핵실험의 규모는 5.04, 위력은 10㏏로 평가됐다.

 

'대륙간탄도로켓(ICBM) 장착용 수소탄 실험'으로 발표된 이번 6차 핵실험의 경우 규모가 5.7로 측정된 것으로 볼 때 에너지의 위력은 4차의 11.8배, 5차의 5∼6배에 이를 것이라고 기상청은 추정했다.

 

이번 핵실험은 5차 핵실험 장소에서 북쪽으로 약 200m 떨어진 곳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 북한 '화성-14형' ICBM 수소탄 탑재 개요

(서울=연합뉴스) 반종빈 기자 = 북한이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탄두로 장착할 더 높은 단계의 수소폭탄을 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주장했다. 또한 이날 북한은 "대륙간탄도로켓(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에서 완전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bjbin@yna.co.kr

 

이번 핵실험은 1년 전 5차 핵실험과 마찬가지로 북한의 정권수립 69주년 기념일인 9월 9일(9·9절)을 엿새 앞두고 이뤄졌다.

 

북한은 체제결속 효과 극대화를 위해 각종 기념일을 앞두고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도발에 나선 뒤 이를 대대적으로 경축하는 패턴을 보여왔다.

 

1차 핵실험은 노동당 창건일(10월 10일), 3차 핵실험은 김정일 생일(광명성절·2월 16일)을 앞두고 이뤄졌으며 4차 핵실험도 김정은의 생일인 1월 8일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연합뉴스] 2017.09.03

 

****************

 

[북 6차핵실험] 北, 文정부 출범후 핵실험 1차례, 미사일도발 9차례

 

[그래픽]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북한 도발 일지

(서울=연합뉴스) 김토일 기자 = 북한이 3일 감행한 6차 핵실험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북한의 첫 핵실험이자 10번째 주요 군사도발이다. kmtoil@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이 3일 감행한 6차 핵실험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북한의 첫 핵실험이자 10번째 주요 군사도발이다.

 

북한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나흘 만인 지난 5월 14일 평안북도 구성에서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인 '화성-12형' 1발을 시험 발사한 이래 지난달 29일까지 총 아홉 차례 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은 문재인 정부 들어 첫 미사일 도발 일주일 만인 지난 5월 21일 평안남도 북창에서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북극성-2형'을 시험 발사하는 등 같은 달에만 총 네 차례 미사일 발사에 나섰다.

 

6월에는 강원도 원산에서 지대함 순항미사일 수 발을 발사했고, 7월 들어서는 4일과 28일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1, 2차 시험발사를 단행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특히, 지난 7월 28일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야간에 기습적으로 발사한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는 북한의 군사도발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이뤄질 수 있음을 보여줬다.

 

핵실험 준비 문건 서명하는 김정은

북한 조선중앙TV가 3일 공개한 화면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장착용 수소폭탄 실험 준비 문건으로 보이는 문건에 서명하고 있다. 2017.9.3

 

북한은 8월 들어 전략군 대변인 성명(8일)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전략군사령부 시찰(14일)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화성-12로 괌 주변을 포위 사격할 수 있다는 군사적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어 26일 강원도 깃대령 일대에서 단거리발사체 3발을 발사하더니, 사흘 만인 29일에는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화성-12를 발사해 일본 상공을 가로질러 북태평양에 낙하시키는 대형 도발을 감행했다.

 

이처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북한의 군사도발은 매달 빠짐 없이 진행됐다. 그러나 4개월에 걸친 북한의 군사도발은 모두 미사일 시험발사나 훈련에 국한됐다.

 

이에 따라 북한이 정권수립 69주년 기념일인 오는 9일(9·9절)을 전후로 6차 핵실험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북한은 지난해 정권수립 기념일인 9월 9일에 5차 핵실험을 감행했기 때문이다.

 

북한은 이날 오전 관영 매체를 통해 김정은이 '핵무기 병기화 사업'을 현지 지도했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탄두로 장착할 더 높은 단계의 수소폭탄을 개발했다고 밝힌 직후 정오에 6차 핵실험을 전격적으로 단행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북한의 첫 핵실험이다. 북한은 김정은이 정권을 잡은 이래 2013년 3차 핵실험과 지난해 4·5차 핵실험 이어 이번까지 총 네 차례의 핵실험을 단행했다.

 

[연합뉴스] 2017.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