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무기·장비/첨단신무기·장비

국방과학의 세계

머린코341(mc341) 2017. 9. 22. 16:34

[국방과학의 세계]①北 전자기펄스 대응부터 '레일건'까지…한국 비밀 신무기 기술 세계 톱 


국방과학연구소가 지난 2014년 공개했던 40mm '레일건'의 모습(사진=국방과학연구소)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송영무 국방장관이 지난 18일 국회에서 북한의 전자기펄스(EMP) 공격 대응책과 관련해 대응무기를 비밀리에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개발 중이라고 밝히면서 국내 국방과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북한의 핵개발로 인한 비대칭전력 내용이 부각되면서 가려졌지만 한국의 국방과학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각종 전자기 무기 및 미래전 무기 개발에 있어 세계적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국방과학기술 중심에는 '한국국방과학연구소'가 있다. 지난 1970년 특별법에 따라 특수법인으로 출범한 이 연구소는 개인화기인 소총은 물론 전차, 장갑차, 수상함, 전투함, 항공기, 전자전 등 다양한 분야를 연구하며 뛰어난 개발품들을 쏟아내고 있는 곳이다. 세간에 알려진 것만 해도 레이저포, 레일건, 극초음속 미사일 등 미래전 무기들이 다수 포함돼있다.


국방과학연구소 레일건 테스트 영상 장면(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지난 2014년 민군기술협력 박람회에서는 국방과학연구소에서 2011년부터 개발 중인 40mm 급 소구경 레일건 시제품의 테스트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레일건은 음속의 6배 속도로 수천km를 단숨에 날아가 적을 타격하는 신무기로 미국에서 내년부터 실전배치가 예상되며 관련기술을 가진 나라는 손에 꼽을 정도다. 현재 이 레일건 개발은 국방과학연구소와 한국전기연구원(KERI)가 공동으로 연구 중이다.


이와함께 고에너지 레이저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빛의 속도로 전파되는 레이저빔을 이용해 적군의 취약부분에 정밀 조준, 타격하는 무기로 발사비용이 저렴하고 피탄에 의한 부수적 피해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외에도 각종 국내 미사일체계, 대잠유도무기, 해양감시체계와 청상어, 백상어 등 수중유도무기 체계 등 육해공에서 다양한 무기를 개발해왔다.


국방과학연구소에서 개발 중인 고에너지 레이저포(사진=국방과학연구소)


처음부터 이렇게 최첨단 무기를 개발할 정도의 과학기술이 집약돼있진 못했다. 1970년, 국방과학연구소가 세워진 이후 불과 1년 뒤부터 시작된 군수장비 국산화 사업인 '번개사업'부터 국내 국방과학은 시작됐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야말로 맨 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재래식 경무기와 군수장비 국산화는 이듬해 4월까지 이뤄졌다.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 중인 장갑방호기술 시험 모습(사진=국방과학연구소)


이후 1978년 9월에 사거리 180km의 '백곰' 미사일을 자체 개발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됐다. 당시 한국은 세계에서 7번째로 자체 지대지 미사일을 개발한 나라가 되면서 미사일 보유국 지위를 얻게 됐다. 1970년부터 지난 2015년까지 국방과학연구소가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력을 확보한 무기체계는 171종에 이른다.

 

이런 무기 개발 사업자체는 국방과학연구소가 독자적으로 모두 수행하는 것은 아니다. 연구소는 기초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필요한 무기체계나 개발 프로젝트의 이정표를 세우는 역할을 한다. 실질적으로 세부사항을 설계하거나 물건을 제작하는 것은 관련 방위산업체들과의 협조를 통해서 이뤄진다. 그만큼 매우 중요한 기업이다보니 '국방과학연구소법'에 따라 다른 연구소들은 유사명칭을 아예 사용할 수 없다.


[아시아경제] 2017.09.19


****************


[국방과학의 세계]②美 국방력의 산실 'DARPA'…3년 내 실용화될 무기는 '퇴출' 


다르파에서 개발한 군수물자 수송로봇 알파독(Alphadog) 모습. 1톤(t) 무게의 군수물자를 싣고 시속 30km 속도로 주행이 가능하다.(사진=다르파 홈페이지(https://www.darpa.mil/))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우리나라의 국방과학연구소와 비슷한 조직으로 미국 국방성 산하에 있는 방위고등연구계획국, 속칭 다르파(DARPA ·Defens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는 소위 '꿈의 기술'들이 총집합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내부에서도 3년 내에 실용화 될 수 있는 기술은 실패한 프로젝트로 여기며 타국이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 독보적인 기술개발을 하는 것이 목표인 연구조직이다.


이렇게 독보적 기술개발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1957년, 소련이 세계 최초로 기술력에서 미국을 앞질렀던 사건으로 평가되는 '스푸트니크 쇼크'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미국은 주요 경쟁국인 소련과의 과학기술력 격차가 발생한 것에 큰 충격을 받았으며 이에따라 여러 군수기업, 기술기업 들의 프로젝트를 경쟁시켜 최상의 기술력을 만들 종합 연구기관을 필요로 했다. 이런 필요성에 의해 만들어진 곳이 다르파의 전신인 아르파(ARPA)였다.


다르파가 개발 중인 스마트 기기를 이용한 근접항공지원 시스템은 PCAS(Persistent Close Air Support) 시스템 구성도(사진=https://www.darpa.mil/)


이 아르파에서 만든 가장 유명한 기술이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인터넷의 전신인 '아르파넷(ARPANET)'이다. 다르파는 앞서 고등연구계획국(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에서 개칭된 이름으로 1972년 아르파에서 다르파로 개칭했고 이후 다시 1993년 아르파로 바뀌었다가 1996년 다르파로 고정됐다.


시대를 거듭하면서 이곳은 전 세계 모든 기술력, 연구인력을 총동원해 '최초'의 기술을 만드는 미국 국방기술의 산실이 됐다. 1년에 약 30억달러 이상의 연구비용이 지급되며 전 세계 엔지니어들에게는 꿈과 같은 곳으로 알려져있다. 희한한 온갖 실험을 다 해볼 수 있고 당장의 실패에 대해서도 큰 책임을 묻지 않기 때문에 창의력을 마음껏 펼쳐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다르파에서 개발 중인 공대지 레이저포 모습(사진=https://www.darpa.mil/)


초음속 전투기 사업은 물론, 무인항공기, 무인전투기, 각종 첨단 레이더장비, 보병 지원 로봇, 전투용 인조 생명체 개발 등 미래전 기술 개발은 대부분 이뤄진다. 무기 체계 뿐만 아니라 테러에 대비한 선물거래시장 개설법, 네트워크 보안방법, 우주쓰레기 처리 시스템 등 특이한 기술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뇌파로 로봇을 움직이는 기술 등도 개발 중으로 전투 시 부상으로 장애를 안은 병사들을 위한 기술들도 빠른 속도로 발전 중이다.


또한 '다르파 로보틱스 챌린지(DRC)'라는 로봇 경진대회를 펼쳐 로봇 사업 발전에 투자하고 있다. 전세계에서 지원한 연구기관과 대학, 기업들이 참가해 보행식 구조 로봇끼리 성능을 겨루는 대회로 한국 KAIST팀의 '휴보'가 2015년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재난 구조 및 차량 운전, 운송 등이 가능한 로봇들이 차례로 선보이면서 미래 로봇전 기술 발전에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아시아경제] 2017.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