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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달라진' 국군의 날 행사

머린코341(mc341) 2017. 10. 3. 06:42

'확 달라진' 국군의 날 행사


건군 제69주년 국군의 날 행사가 확 달라졌다. 28일 오전 10시부터 해군 제2함대 사령부에서 열린 이번 국군의 날 행사는 형식과 내용 면에서 기존 행사와 큰 차이를 보였다.


가장 먼저 눈에 띈 변화는 장소다. 매번 계룡대나 서울공항, 잠실운동장 등에서 진행하던 행사를 사상 처음으로 해군 기지에서 진행하면서 육·해·공 3군의 위용을 명실상부하게 과시했다는 평가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국산 T-50 고등훈련기 8대로 고난도 비행을 펼치고 있다. 사진 공군본부 제공


행사장인 제2함대 사령부 연병장 앞 부두에는 우리 해군이 보유한 아시아 최대 상륙함인 1만4500톤급 대형수송함 독도함과 1800톤급 잠수함 김좌진함이 정박해 위용을 과시했다.


또 이번 행사에서는 현무-2 계열 탄도미사일 등 전략무기를 대거 공개해 최근 급증하고 있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기념식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송영무 국방장관을 비롯한 내·외빈 그리고 현역 장병 등 3500여명이 참석했다.


또 6·25참전용사와 연평해전 및 천안함 피격사건, 연평도 포격도발 유족들과 최근 사고로 순직한 포병부대 장병의 유가족도 참석했으며, 국군의 날 최초로 5·18 관련 단체 대표도 함께 해 의미를 더했다.


열병식에서 문 대통령은 송영무 장관과 함께 차를 타고 육·해·공군 장병과 사관학교 생도 열병에 이어 우리 군의 주요 전략무기를 사열했다.


군은 이날 북한 위협을 억제하는 '3축 체계' 핵심 자산 실물을 대거 공개했다. 현무-2 계열 탄도미사일, 현무-3 순항미사일, 에이태킴스(ATACMS) 지대지미사일, 패트리엇(PAC-2) 요격미사일,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 타우러스·슬램-ER 공대지미사일 등이 행사장에 전시됐다.


'강한안보! 책임국방!'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기념식은 군사대비태세를 확고히 한 가운데 예비 전력 자산과 기동장비, 사관생도, 의장대병력 등이 참석했으며, 기존과 달리 식전·식후 행사를 통합한 단일 기념식으로 진행됐다.


애국가 제창 시에는 여군 최초로 한미연합 우수보병 자격시험에 합격한 육군 정지은 중위, 2016년 대한민국 최고의 사격통제장으로 선발된 해군 고선희 원사, 최우수 조종사 공군 신현인 소령 그리고 최근 강화도 해상에서 북한 주민을 성공적으로 유도한 해병대 김상수 일병이 사열대에 올라 함께 불렀다.


또 국군의 날 기념식으로는 최초로 한미연합사령관(빈센트 브룩스)에게 보국훈장 '통일장'을 친수함으로써 대한민국 수호에 기여한 미군 장병들의 헌신과 노고에 대해 정부 차원의 감사를 표시했다.


이후 육군 특전사 대원 144명이 참가한 집단강하, 육·해·공군과 해병대원, 주한미군과 예비전력이 참가한 연합 고공강하도 선보였다.


또 우리 군의 주요 항공기가 참가하는 항공전력 기동에 이어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특수비행과 특전용사들의 특공무술 및 격파시범이 이어졌다.


기념식 마지막에는 강한 군대를 만들겠다는 의미로 행사 병력 전원이 '강군' 글자대형을 만들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위국헌신 군인본분' 구호를 외치며 안중근 장군의 뜻을 되새겼다.


[내일신문] 2017.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