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무기·장비/정밀타격·요격무기

타우르스? 스칼프? 스톰쉐도우?

머린코341(mc341) 2017. 10. 14. 13:53

타우르스? 스칼프? 스톰쉐도우?


타우르스와 스칼프와 스톰쉐도우 이야기로 흥행중인 데....


타우르스 제작사

http://www.mbda-systems.com/product/taurus-kepd-350/


스톰쉐도우( 혹은 스칼프라고도 하는) 제작사

http://www.mbda-systems.com/product/storm-shadow-scalp/


확실히, 타우르스 제작사는 타우르스 시스템스 GmbH입니다만, 회사의 구성을 살펴보면, MBDA Deutschland Gmbh와 사브 보포스 다이내믹스의 조인트 회사입니다.


따라서, 스톰쉐도우나 타우르스나  둘다 방산그룹 MBDA에서 위와 같이 하나의 홈페이지에서 홍보하고 있습니다.







독일산 타우르스 공대지 미사일


그리고, 사거리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많은데... "현시점"에서 스톰쉐도우의 사거리가 300nm(560km) 이상이라고 나오고 혹 다른 곳에서는 JASSM-ER에 상응하는 1000km에 가깝다는 표기를 하는 사이트도 나오고 있습니다만, 당시 장거리 스탠드오프 무기를 한국군이 도입하려고 하던 시점에서의 사거리는 250km+ 였던 게 맞습니다.


당시 한국군은 이미 사거리 270km+였던 슬램ER을 가지고 있었습니다만, 북한의 장거리 대공미사일 보유 첩보로 인해 더 긴 사거리를 가진 스탠드오프 무기 도입이 필요해졌습니다.


실제 위 두 미사일을 소개하고 있는 MBDA홈페이지에는 여전히 스톰쉐도우에는 사거리를 250km를 초과 타우르스에는 >+500km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ㅋ



이건 마치, 삼성그룹내 삼성전자와 삼성전기에서 같은 종류의 제품을 팔고 있는데 이걸 삼성전자, 삼성전기 따로 따로 입찰에 참여하고 경쟁입찰이 진행되었어야 한다는 이야기랑 다를 바가 없는 상황이죠.


게다가, 삼성그룹-삼성전자-삼성전기의 관계보다 MBDA그룹-MBDA-타우르스GmbH사의 관계가 더 가깝기에 사실상 입찰 대상자가 하나인 거나 마찬가지인 상황이었습니다.


일각에서는 스톰 쉐도우가 보다 다양한 플랫폼에서 운용되기 때문에 낫다라는 이야기를 하는 분도 있는데..

이것도 내용을 잘 살펴봐야죠.


스톰쉐도우는 토네이도, 그리핀, 라팔, 미라지2000, 유로파이터에서...


타우르스는 토네이도, 그리핀, 유로파이터, F/A-18에서 사용가능하도록 인티가 마련되었습니다.


인티비용은 공짜가 아닙니다.


여기서, F-15K와 같은 제작사인 보잉의 F/A-18에 운용되도록 인티가 되었다는 점이 중요한데, 스톰쉐도우도 미국 기종에 인티야 가능했겠지만, 이 인티비용은 구매국이 되는 한국이 별도로 추가 지불해야 합니다.


하지만, 타우르스는 스페인에서 자국 F/A-18에 운용하기 위해 인티를 거친 상황이어서 우리는 약간의 로열티를 지불하는 선에서 F-15K 인티를 보다 쉽고 싸게 거칠 수 있었던 것이죠.







공대지 스텔스 순항 미사일 스톰 쉐도우(Storm Shadow)


그리고, 이 모든 과정에서 한국은 스톰 쉐도우나 타우르스가 아닌 미국의 JASSM을 고려대상 최우선 순위에 두었지만 당시 도입시점에서 미국이 수출제한을 건 상황이어서 사실상 MBDA 이외에 입찰 대상 기업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도입당시 밀덕들.. 그렇게나 미국 개XX 안팔고 지XXX이야 라고, 타우르스가 JASSM보다 사거리 더 길고 벙커버스터로써의 면모로 미국 거 필요없다. 타우르스 가자 라고 시끄러웠던 상황이 이제는 놀랍게 반전되어서 이젠 타우르스도 도입이 문제였다라... ㅋ


애시당초 경쟁입찰이 정상적인 구조로 작동을 해야 수의계약이든 절충교역이든 들어먹히는 상황인데..


한쪽은 사실상 모기업이 MBDA로 같았던데다, 자사 제품 중 한 쪽은 사거리 개량형은 아예 제시도 않았고 다른 한쪽은 업체가 미국정부에 판매요청 걸었다가 리젝트 당해서 입찰 과정 포기하고 손 뗀 상황이었는데..


뭘 어떻게 더 좋은 조건의 경쟁입찰에 절충교역조건을 잘 만들 수 있다는 건지... ㅋ


[가생이닷컴] 2017.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