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미 휴민트 부대 재가동, 왜?
ㆍ2013년 재정감축 정책으로 해체 후 대북정보 수집 난항
ㆍ한국군과 정보 공유에도 어려움…13일부터 본격 활동 중
주한 미8군 501정보여단 예하 524정보대대(Military Intelligence Battalion)가 지난 13일 본격적인 재가동을 시작한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524정보대대는 대북 휴민트(인간정보) 활동을 전담한다.
524정보대대 재가동은 주한미군이 대북 감시·정찰 자산 운영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면서도 휴민트 역량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대북정보 수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524정보대대가 지난 13일 재가동을 시작했다. 부대장으로는 메이즐 제이슨 중령이 임명됐다”고 밝혔다. 제이슨 중령은 미 오하이오주립대 학군장교(ROTC) 출신의 정보전문 장교다.
524정보대대 재가동 목적은 휴민트를 활용한 대북정보 수집 강화다. 주한미군은 북한이 지휘통신(C4I) 체계를 현대화하면서 시긴트(신호·감청 정보) 수집이 예전보다 어려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감청과 위성영상 정보만으로 수집이 어려운 정보 사각지대를 보완하려는 목적으로 524정보대대를 재가동했다는 것이다. 앞으로 524정보대대는 주로 탈북자나 중국 조선족 채널을 통해 북한 정권 내부 조력자를 확보하기 위한 시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군 정보사령부 등이 신뢰도 높은 휴민트 정보를 생산하지 못하면서 미군 측이 만족할 만한 정보를 전달받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으로도 해석된다. 과거 524정보대대는 평시에 임무를 숙달하는 훈련에 집중하다 북한 주민 대량탈북 등 급변사태나 한반도 전시 등 유사시에 대응하는 체제로 운영됐다.
1950년 창설된 524정보대대는 그동안 중단과 재가동을 수차례 반복했다. 2000년 이후에는 아프가니스탄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한반도를 떠났다가 2013년 초 복귀했으나,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강제 재정감축 정책 ‘시퀘스터’에 따라 병력을 감축하는 과정에서 해체됐다.
524정보대대가 재가동되면서 한반도 전구(戰區)의 모든 정보작전을 총괄하는 501정보여단 예하 532정보대대도 업무를 덜게 됐다. 532정보대대는 징후·경보(I&W·Indications and Warning) 정보의 수집·분석을 담당하고 있다.
[경향신문] 2017.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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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미군, 대북첩보부대 '제501군사정보여단'
미 제501군사정보여단 "적룡"(501st Military Intellience Brigade "Red Dragons")는 한반도에 주둔하고 있는 미 육군 제8군(Eighth United States Army) 소속의 대북 감시 및 정보 임무를 수행하는 미국 육군 정보 및 보안 사령부(United States Army Intelligence and Security Command, INSCOM)의 첩보부대이다.
# 제3군사정보대대 (The 3rd MI Battalion, 제3정보항공탐색분석대대, 항공첩보,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Camp Humphreys) 주둔) 정보수집항공기 운용, RC-12 (신호감청(SIGINT·Signal Intelligence)1), RC-7 (통신(COMINT), 영상정보(IMINT·Image Intelligence)2) 담당
# 제532군사정보대대 (The 532nd MI Battalion, 작전,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Camp Humphreys) 주둔) 징후경보(I&W:Indications and Warning)정보 수집분석, 북한군의 미세한 움직임 탐재를 통한 도발 징후 대응 담당
# 제719군사정보대대 (The 719th MI Battalion, 지원,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Camp Humphreys) 주둔) 한국군과 긴밀한 공조 아래 전술 전략적 정보 수집분석 담당
# 제368군사정보대대 (The 368th MI Battalion, 연방예비군, 미국 캘리포니아 주 데블린 캠프 파커스 주둔) 방첩과 정보전자전(IEW) 담당
# 제524군사정보대대 : (휴민트 (HUMIT(Humane Intel-ligence)3, 인적정보, 서울 용산기지 주둔) 수집담당
[스티븐의 전쟁영화보고評] 2017.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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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체 드러낸 美 ‘501 정보여단’
첩보 수집·분석 ‘손꼽히는 비밀부대’ … 미국의 공개 의도는 ‘북한 압박’
지난 5월22일 미 501 군사정보여단은 ‘이례적으로’ 정보 자산을 한국 언론에 공개했다.
5월22일 주한미군은 501 군사정보여단의 정보 자산을 이례적으로 한국 언론에 공개했다. 501 군사정보여단은 첩보를 수집하고 분석해 정보를 생산하는 비밀 부대.
일반인들은 주한미군에 이런 부대가 있는 것조차 알지 못하고 있는데 주한미군은 전격적으로 이 부대가 사용하는 정보장비를 공개한 것이다.
501 군사정보여단은 무슨 일을 하고 있으며 어떻게 편제돼 있는가. 주한미군이 이 부대의 첩보 수집 자산을 공개한 이유는 무엇일까. 비밀 부대인 501 군사정보여단에 대해 탐험해보기로 한다.
정보는 크게 인간을 통해 얻는 ‘인간정보(HUMINT·Humane Intel-ligence)’와 ‘신호정보(SIGINT·Signal Intelligence)’, 그리고 ‘영상정보(IMINT·Image Intelligence)’로 나뉜다.
인간정보는 공작원을 침투시키거나 적국에서 침투시킨 공작원이나 귀순해온 사람을 심문해 얻어내는 정보다. 신호정보는 적국에서 나오는 방송·유무선통신, 기타 모든 신호를 포착해 얻어내는 정보를 말한다.
이중 무선통신의 경우 대개 암호로 내용을 전달하므로 이를 신호정보로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암호 해독 능력을 갖춰야 한다. 영상정보란 공작원이나 첩보기·첩보위성 등이 찍어온 사진을 분석해서 얻은 정보를 말한다.
프로펠러기 통해 각종 정보 수집
한국군의 핵심 정보부대는 국군정보사(이하 정보사)와 777부대(혹은 5679부대), 그리고 국군기무사(이하 기무사)다. 정보사는 북한과 북한군을 상대로 요원이나 첩보기 등을 투사(投射)해 인간정보와 영상정보를 생산한다.
777부대는 북한에서 나오는 모든 신호를 수집·분석해 신호정보를 생산한다. 기무사에서는 우리 군 내에 침투한 좌익사범과 공작원을 생포해 심문하는데 이 과정에서 상당한 인간정보를 얻어낸다.
501 여단장인 마리 리기어 대령.
이렇게 한국군은 북한을 상대로 한 투사, 북한에서 나오는 신호 포착, 그리고 군내 보안과 방첩 활동이라는 임무에 따라 정보사와 777부대, 기무사를 편제해놓고 있다.
이 부대들은 육해공군이 함께 근무하는 통합부대다. 따라서 세 부대가 생산한 정보는 육해공군과 해병대가 공유한다.
그러나 미국군은 다른 체제를 갖고 있다. 육해공군과 해병대가 독자적인 정보부대를 갖고 있으며 각 군에 속한 정보부대는 인간정보와 신호정보, 영상정보를 모두 취급한다.
다시 말해 미국군은 한국군 정보사와 777부대, 기무사를 합쳐놓은 것과 같은 정보부대를 육해공군과 해병대가 별도로 갖고 있는 것이다.
미 육군의 정보부대는 ‘정보 및 보안사령부’, 줄여서 ‘정보사(情保司)’로 번역되는 INSCOM(Intelligence and Security Command)이다.
한국군 정보사는 순수하게 정보 업무만 하기 때문에 ‘情報司’로 쓰지만 미 육군의 INSCOM은 정보 업무와 기무사가 담당하는 보안 업무를 함께 수행하므로 한자로는 ‘情保司’로 써야 한다.
한국군 정보사령관과 777부대장은 소장이고 기무사령관은 중장인 데 반해 미 육군 정보(情保)사령관은 소장이다. 한국군 기무사령관이 미 육군 정보사령관보다 계급이 높은 것은 그만큼 기무사령관의 계급이 인플레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 육군 정보사 예하에는 여단과 단(Group), 두 종류의 부대가 있다. 단장과 여단장의 계급은 똑같이 대령인데 단보다는 여단이 훨씬 더 많은 대대를 거느리고 있다.
한마디로 여단은 인간·신호·영상 등 모든 종류의 정보를 생산하는 부대다. 아울러 자군의 기밀이 새는 것을 막는 보안과 자군 내로 침투한 간첩을 조사하는 방첩 기능도 갖추고 있다. 반면 단은 이중 몇 개만 수행한다.
미 501 군사정보여단의 주전력은 평택 인근의 캠프 험프리에 포진해 있다.
미 육군 정보사에는 5개의 여단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501여단이다. ‘표’에서처럼 501여단에는 4개의 대대가 있다.
3군사정보대대(이하 3대대)는 제트기에 비해 낮은 고도로 비행하는 프로펠러기를 띄워 북한을 상대로 각종 신호정보를 수집한다. 3대대가 운용하는 대표적인 첩보기인 ‘가드레일’은 프로펠러기라 높이 날지 못하므로 넓은 지역을 감시하지는 못한다.
고(高)고도를 비행하며 보다 넓은 지역을 감청하는 임무는 미 12공군 9정찰비행단이 담당한다. 9정찰비행단에는 U-2를 운용하는 3개 대대가 있는데, 그중 하나인 5정찰대대가 한국 오산에 파견돼 있다. 5정찰대대는 북한 전역을 상대로 신호정보와 영상정보를 수집한다.
한국군 777부대가 신호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운용하는 백두첩보기는 미 공군이 운용하는 U-2기와 미 육군이 운용하는 프로펠러 첩보기 사이의 고도를 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 501여단 3대대와 미 공군의 5정찰대대, 그리고 한국군 777부대와 정보사는 수집한 첩보를 공유한다. 이 4개 부대가 첩보를 분석해 생산한 정보를 서로 비교해봄으로써 각자의 부족한 부분을 메워나가고 있다. 정보 분야의 한미공조는 바로 수집한 첩보를 공유하고 생산한 정보의 비교를 통해 구축돼 왔다고 한다.
524군사정보대대(이하 524대대)는 한국군 기무사와 같은 주한미군 내로 침투하는 간첩을 막는 ‘방첩’과 주한미군의 비밀이 밖으로 새나가는 것을 막는 ‘보안’, 그리고 한국군 정보사와 같은 인간정보를 수집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서울 서빙고에 본부를 둔 524대대에는 북한인을 심문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한국어 실력을 갖춘 ‘고(go)팀’이 있으며 고팀 요원을 포함한 524대대원은 대부분이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
3대대서 운용하는 첩보기는 24시간 운용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계속해서 비행해야 하므로 특정 지역을 정교하게 감시하지 못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이 527군사정보대대인데 이 부대는 휴전선 부근 고지에 대형 안테나를 세워놓고 24시간 북한 전역에서 나오는 신호를 수집하고 있다.
532군사정보대대(이하 532대대)는 유사시 전투부대가 화급하게 정보 지원을 요청하면 즉각 첩보를 수집해 정보를 제공해주는 ‘기동 정보부대’다.
532대대에는 이러한 임무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기동정보지원반(DISE)이 편성돼 있다. 532대대는 전투 현장에 달려가 종합적인 정보를 지원해야 하므로 인간정보와 신호정보, 영상정보를 모두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501여단은 미 육군 정보사 예하 부대 중에서 유일하게 전선을 두고 적을 상대하는 부대로 꼽히고 있다. 따라서 미 육군이 상당한 비중을 두고 주전력을 배치해놓고 있다고 한다. 주한미군은 왜 이렇게 중요한 부대를 한국 언론에 공개한 것일까. 한 소식통은 “북한에 심리적인 압박을 주기 위해서”라며 이렇게 설명했다.
“지금 미군은 상당한 전력을 이라크에 파병해놓고 있기 때문에 북한을 상대로 정밀공격을 하기 어렵다. 그러나 북한이 위험한 짓을 하면 그것을 바로 추적해 공격할 수 있다는 능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미국은 손금 보듯이 북한의 움직임을 살피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501여단의 정보 자산을 공개한 것이다. 이에 대해 북한은 어선으로 하여금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하게 하는 것으로 대응하고 있다. 미국과 북한은 치열한 심리전을 펼치는 단계에 있다.”
[주간동아 389호] 2003.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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