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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토마호크 장전·참수부대 급파…北, SLBM 신형잠수함 건조

머린코341(mc341) 2017. 10. 20. 16:56

美, 토마호크 장전·참수부대 급파…北, SLBM 신형잠수함 건조


부산항 온 핵잠수함 미시간호, 특수작전용 `잠수정` 탑재
육군 "미사일 3종으로 북한 장사정포 무력화"
아사히 "北 군에 실탄 지급"
 

■ 한반도 군사긴장 팽팽


사진설명미국의 핵추진 잠수함 미시간호가 지난 13일 해군작전사령부 장병의 환영을 받으며 부산기지에 입항하고 있는 모습. 특수부대원들이 적진 깊숙이 침투할 때 사용하는 소형 특수 잠수정을 탑재한 2개의 원통 모양의 설치물이 함교 위에 자리 잡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미 해군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네이비실 요원들의 잠수정 훈련 모습. [사진 제공 = 미 해군]


북한이 도발할 것으로 예상됐던 시기가 별일 없이 지나갔지만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감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미 해군 연합으로 진행 중인 훈련에 참수작전부대로 알려진 '네이비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고, 미국이 지난달 북한의 미사일 도발 당시 동해에 있던 미 해군에 '토마호크' 미사일 장전 명령까지 내렸다.


이에 맞서 북한도 군인과 보안요원에게 실탄을 지급하기 시작했고 신형 잠수함을 건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의 엄포와 위협은 잦아들었으나 군사적 움직임은 쉴 새 없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 외교안보 전문매체 포린폴리시는 18일(현지시간) 북한이 지난달 15일 일본 상공으로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발사하자 동해안에 있던 미 해군 구축함이 토마호크 미사일 발사준비 명령(WARNO)을 받았다고 전했다.


포린폴리시는 '우연한 사고가 초래할 아마겟돈'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미 간 말폭탄이 실제 미군의 '경계 태세'를 강화시켰다"며 미군 당국자를 인용해 9월 중순 북한의 도발 직후 "동해를 순찰하던 미 구축함이 북한 타격 지점에 대한 토마호크 장전명령(warning order)'을 받았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명령만 떨어진다면 당장 북한을 타격할 준비를 마쳤다는 것이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도발한 다음날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방문해 "북한이 다시 한번 주변국과 전 세계에 완전한 경멸을 보여줬다"며 "미국의 첨단무기가 우리 적들을 산산조각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정거리가 2500㎞에 달하고 목표물을 3m 이내로 타격할 정도로 정밀한 토마호크 미사일은 '전쟁의 신호탄'으로 불린다. 1991년 걸프전을 시작으로 2011년 리비아 공습 당시에도 미 해군은 수백 발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적진 깊숙이 꽂으며 전쟁의 포문을 열었다.


문근식 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은 19일 매일경제와 통화에서 "토마호크 미사일에는 W80의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데 폭발력이 최대 150㏏에 달한다"며 "토마호크만으로 북한에 핵미사일 기지를 대부분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도발에 완전하고 신속한 대응 태세를 갖추는 것은 특이할 일이 아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하기도 했다. 현재 한국 해군과 동해에서 연합훈련을 하고 있는 미 7함대 소속 로널드 레이건함 주축의 제5 항모 강습단이 보유한 토마호크만 전체적으로 1500발에 달한다.


핵추진 잠수함 미시간함에도 154발의 토마호크 장착이 가능하다. 이지스함은 50~80발의 토마호크를 장착할 수 있다. 한미 해군 연합훈련에는 미국 핵추진 잠수함인 미시간호에 탑승한 특수전부대 네이비실도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시간호에는 특수부대가 수중에서 잠수함을 빠져나와 목표물로 잠입할 때 사용되는 드라이덱셸터(DDS)와 소형잠수정(SDV)이 탑재돼 있다.


한국군도 공세적 개념의 전쟁 수행 준비를 추진 중이다. 해군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기동함대와 항공사령부 창설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3개 기동전단으로 구성된 기동함대는 2020년대 초반에 추가 건조되는 이지스 구축함(7600t급) 3척과 '미니 이지스함'(6000t급)으로 불리는 차기구축함(KDDX) 수 척 등으로 구성된다.


항공사령부는 해상초계기와 해상작전헬기가 추가로 도입되는 시기에 소장급 부대로 창설될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은 2030년과 2023년을 목표로 각각 기동함대와 항공사령부를 창설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육군은 같은 날 열린 국정감사에서 개전 초기 미사일 3종을 동원해 북한 핵과 미사일 시설, 장사정포 진지를 초토화하는 작전개념을 수립하고 킬체인과 대량응징보복(KMPR) 작전을 선도적으로 수행하는 지상작전 구현을 위한 '5대 게임 체인저' 개념을 처음 제시했다.


북한의 비대칭 위협에 대응해 전시에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고 최단 시간 내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지상작전 수행 개념인 5대 게임 체인저는 △전천후·초정밀·고위력 미사일 3종 △공지기동부대 △특수임무여단 △드론봇 전투체계 △개인 첨단전투체계(일명 워리어 플랫폼) 등이 핵심 구성 요소다.


해군은 또 북한 특수부대의 해상 침투를 막기 위해 주한미군의 아파치(AH-64) 헬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북한의 군사 움직임도 지속적으로 관찰되고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군과 비밀정보요원 등에 대한 실탄 지급이 시작됐다"고 19일 보도했다.


실탄 지급 대상은 군인, 비밀경찰인 국가안전보위부, 일반 경찰인 인민보안성 간부 등이다. 이 소식통은 이어 "(실탄 지급은) 준전시 상황에 가까운 대응"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사고 방지를 위해 통상적인 상황에서는 국경수비대 및 최전방을 제외하고는 실탄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실탄 지급은 16일 시작된 한미 군사훈련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운용할 수 있는 신형 잠수함을 건조하고 있다고 미국의 외교 전문매체 디플로매트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디플로매트에 따르면 미군 정보기관은 최근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이 같은 정황을 포착하고 감시를 계속하고 있다.


이 잠수함은 디젤과 전력이 동력원으로, 수중배수량이 2000t을 넘고 함폭이 11m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북한 해군이 나진급 프리깃함을 건조한 이후 가장 크기가 큰 군함이다.


특히 향후 신형 SLBM을 탑재·운용하는 주력 잠수함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의 대외선전 단체인 '북침핵전쟁연습반대 전민족비상대책위원회'는 한미의 군사 움직임을 비난하면서 "예상 밖의 시간에 상상 밖의 타격'에 직면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매일경제] 2017.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