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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무장헬기(LAH) 시제기, 첨단에 최신 더해 항공전력 더 강해진다

머린코341(mc341) 2019. 9. 24. 12:45

첨단에 최신 더해 항공전력 더 강해진다


● 소형무장헬기(LAH) 시제기 살펴보니…

2015년 체계 개발 시작 4년 만에 초도비행
500MD보다 크고 AH-1S와 비교해도 작지 않아
1032마력 신형엔진 2기 장착…향후엔 ‘천검’까지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소형무장헬기(LAH - Light Armed Helicopter) 시제기가 다양한 시험비행을 마친 후 착륙하고 있다.



명칭 : 표적획득지시장치기능 : 주·야간 고정 및 이동 표적에 대한 탐지·인지 및 조사기능 제공.



명칭 : 공대지유도탄(AGM, Air to Ground Missile) 더미탄기능 : 공대지유도탄은 적 주력전차 및 핵심 시설 파괴를 위한 유도무기 적용. 사진 속 미사일은 더미탄.



명칭 : 페네스트론(안쪽 블레이드는 테일로터 블레이드)기능 : 테일로터·기어박스를 수용할 수 있는 원형 덕트형상의 구조로 수직안정판과 테일붐에 연결되고 하부에는 테일 가드 장착.


(국방일보 조종원 기자) ‘소형무장헬기(LAH·Light Armed Helicopter)’ 시제 1호기가 지난 7월 4일 초도비행에 성공했다. 현재 소형무장헬기(LAH) 전력화를 위한 시험비행평가가 이뤄지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찾아 LAH 시제기를 꼼꼼히 살펴봤다.


직접 본 LAH의 첫인상은 ‘제법 크네?’이다. 각종 테스트를 위해 주기장에 착륙해 있는 LAH는 육군의 공격형 500MD와 비교하면 훨씬 크고 공격헬기인 AH-1S와 비교해도 절대로 작지 않은 수준이다.


가까이에서 본 LAH는 만듦새가 정교하고 빈틈없어 보였다. 외양으로는 가혹한 환경 속에서 다양한 테스트들을 견디기에 충분해 보였다. 주기된 LAH를 열심히 살펴보던 중 재급유를 위해 멀리서 다가오는 또 다른 시제기를 발견했다.


그 시제기는 경쾌하면서도 안정적으로 착륙했다. 착륙 후 연료 재보급을 마친 시제기는 다시 엔진 시동을 걸고 빠르게 하늘로 사라졌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 시제기들은 2015년 체계 개발을 시작한 이래 약 4년 만에 초도비행에 성공했다.


이렇게 LAH 시제기들은 바쁜 일정 속에서 다양한 테스트들을 받으며 정해진 과제들을 순조롭게 수행하고 있다. KAI는 주 임무 중량 상태에서 비행속도, 상승고도, 제자리비행 고도 등 군의 요구도에 부합하는 성능을 초도시험평가 기간에 입증한 뒤 초도 양산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한 공대지유도탄, 기관총, 로켓탄 등의 무장운용능력을 입증하는 후속시험평가를 거칠 계획이다.


현재 소형민수헬기(LCH·Light Civil Helicopter)와 연계해 개발하고 있는 LAH에는 첨단 항전장비와 1032마력급의 신형엔진 2기가 장착됐다.


기존의 500MD와 AH-1S가 각각 1기의 엔진만을 탑재하고 있는 것과 대조되는데, 유사시 1기가 작동불능 상태가 돼도 나머지 1기로 비행능력을 유지해 생존성 향상을 꾀할 수 있다.


그리고 LAH에 적용되는 많은 부품을 LCH와 공유해 부품 호환성, 경제성, 향후 후속 군수지원의 용이성이 한층 강화된 헬기로 개발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것은 헬기 개발에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다. 서로 모습만 비슷할 뿐 내부에 들어가는 부품이 전혀 달라서 서로 호환이 안 된다면 각각의 기체를 위한 전용 부품을 만들어야 하므로 시간과 돈이 더 들어간다. 하지만 부품 호환성이 높다면 서로 겹치는 부품을 많이 생산·제작해 생산단가를 낮추고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


LAH에는 다양한 무장을 장착해 작전 임무에 따라 적합한 조합으로 운영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 방탄판 및 생존장비를 확보함으로써 현재 육군이 운용 중인 노후화된 무장헬기에 비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될 예정이다.


향후 대전차용 유도 미사일인 ‘천검’도 LAH에 장착할 예정이다. ‘천검’은 지상의 목표물을 무력화하는 정밀유도무기로 두꺼운 철갑을 뚫을 수 있을 정도로 폭발력과 파괴력이 강하다.


게다가 ‘천검’은 유선유도 방식을 이용하며 사거리가 짧고 발사 전에 표적 포착이 가능한 일부 단거리 표적에 한해 ‘파이어 앤 포겟(Fire & Forget, 발사하면 자체적으로 탐색해 날아가 맞히는 방식)’도 가능해 향후 LAH의 주무장으로 장착돼 활용될 예정이다.


이외에 조종석에 통합형 풀 글래스 콕핏은 물론 방탄·내충격성 설계와 탈부착이 가능한 방탄판도 갖췄다. 주 로터는 저소음·저진동·고효율 블레이드이며 꼬리 로터는 저소음·고안전성 덕티드팬으로 이뤄져 있다.


또한 항재밍 항법장치, 경보·대응·피아식별과 통합형 항전시스템을 갖췄으며 자체밀폐·내충격 기능 연료탱크가 있어 피탄돼 구멍이 생겨도 단시간 내로 그 구멍을 스스로 메워서 연료누출을 막는다. 이처럼 최신 기체인 만큼 다양한 첨단 장비와 최신기술이 집약된 기체로 제작될 예정이다.


KAI에서 개발과 시험평가가 진행되고 있는 LAH가 남은 일정을 모두 성공적으로 수행하면 향후 군의 근접작전 중 대기갑전투, 주요 표적 항공타격작전, 기계화 부대와 통합한 공세기동전, 작전지역 위력수색 및 엄호, 공세적 후방지역작전 등의 임무를 수행해 우리 군의 항공전력 강화에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천에서 글·사진  조종원기자 choswat@dema.mil.kr

 

[국방일보] 2019.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