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성-3형’은 게임체인저… 3∼4기 탑재 ‘신형 잠수함’ 연내 진수
지난주 동·서해 사출시험 정황
합동참모본부는 2일 북한이 이날 강원도 원산 북동쪽 해상에서 북극성 계열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추정 1발을 발사한 사실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북한이 2017년 5월 시험에 성공한 지상발사형 북극성-2형을 잠수함에서 발사할 수 있는 SLBM으로 개량한 북극성-3형 비행에 성공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이 지난 5월 이후 10차례에 걸친 단거리 유도무기(미사일+방사포) 4종 세트 발사에 이어 연말 진수식을 앞둔 3000t급 신형 잠수함에 탑재할 사거리 2000∼3000㎞ 추정 북극성-3형 시험 발사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이는 동북아 군사력의 ‘게임 체인저’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신포조선소에서 SLBM 3∼4기 탑재가 가능한 3000t급 신형 잠수함 진수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합참은 이날 발사된 미사일의 최대 비행고도는 910여㎞, 사거리는 약 450㎞로 탐지했다고 밝혔다. 장영근 항공대 교수는 “북한이 동해상 바지선에 SLBM을 고각으로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북한이 육상에서 지대지 미사일로 발사한 북극성-2형의 경우 탄두 중량 800㎞에 정점고도 910㎞, 비행거리 500㎞ 등 이번 SLBM과 유사한 궤적이 나왔다”며 “지대지 미사일로 개발한 북극성-2형을 잠수함 발사용 SLBM으로 개조한 북극성-3형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문근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은 “북한이 2016년 8월 24일 2000t급 신포급 잠수함에서 고각 발사해 500㎞ 비행에 성공한 북극성-1형의 사거리가 2500∼3000㎞로 추정된 점에 비춰 실제 사거리는 그와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북한은 2016년 8월 북극성-1형 시험발사 성공으로 세계 7번째 SLBM 보유국이 됐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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