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해군, 中건국 70주년에 괌서 신형대함미사일 발사 훈련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중국이 건국 70주년을 맞아 국경절 열병식 행사를 열고 최첨단 신형 무기를 과시한 지난 1일 미국 해군도 인근 태평양에서 신형 무기를 시험했다고 CNN방송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미 해군은 이날 괌 앞바다에서 연안전투함(LCS)인 '개브리엘 기퍼즈함'은 격침훈련 도중 해군타격미사일(NSM)을 발사했다. 기퍼즈함은 NSM을 탑재한 미 해군의 첫 함정이다.
함대함·함대지 공격이 모두 가능한 NSM은 해면 근접 비행하는 순항미사일로, 레이더로 포착이 어렵고 적들의 방어망을 피하도록 조종할 수 있다.
이날 훈련에선 NSM 외에 다른 무기류들도 목표물로 사용하기 위해 미리 배치해둔 미 해군전함(USS) 포드함 등을 향해 발사됐다.
지난 5월 미국·일본·필리핀·인도 등 4개국이 남중국해서 연합 훈련을 하는 모습.
[미 해군 7함대 홈페이지 제공. 일본 해상자위대 촬영]
중국이 태평양에 배치한 미사일을 양적·질적으로 확대하는 추세인 가운데 기퍼츠함의 태평양 배치는 이 지역에 힘의 균형을 가져올 것으로 군사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현재 중국이 보유한 순항미사일은 미국보다 3배 많지만, NSM은 결과적으로 "게임판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칼 슈스터 전 미 태평양사령부 합동정보센터 작전국장은 부연했다.
특히 NSM은 얕은 수심이나 해안가에서의 작전을 위해 설계돼 해양이나 원거리 함대함 타격 능력이 취약하다는 비판을 받는 LCS의 전투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미 싱크탱크 랜드연구소의 티모시 히스 국방 담당 선임연구원은 중국인민해방군이 태평양 일부 지역에 배치한 군함과 항공기, 미사일 규모를 거론하며 "중국인민해방군의 치명적인 접근거부 지역 안에서 (미군의) 전투 및 생존 능력을 높이기 위해 미 국방부는 좀 더 지속 가능한 기반에서 가동할 수 있는 군사력을 건설 중"이라고 말했다.
권혜진 기자 lucid@yna.co.kr
[연합뉴스] 2019.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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