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S펜 들어간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 노트’ 특허...기술의 초점은?
4월 말 미 특허청에 ‘전자 기기와 동작 처리 방법’ 특허출원
S펜으로 한쪽면 아이콘을 접힌 선 너머로 자연스레 이동시켜
삼성, 하나의 접는 라인이 있는 갤럭시폴드에 먼저 적용한 후
인폴딩·아웃폴딩 가능한 Z폴드, 이어 롤업폰으로 확대할 듯
삼성전자가 차기 갤럭시폴드에 갤럭시노트의 전매특허와도 같은 S펜을 넣을 것임을 보여주는 특허를 출원했다. 핵심은 S펜으로 접히는 화면 부분 좌우로 자유롭게 화면속 아이콘을 이동시킬 수 있느냐다. 사진=렛츠고 디지털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처럼 S펜이 들어간 폴더블폰(접이식폰)을 준비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핵심 기술은 이 S펜으로 폴더블폰에 사용되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접히는 선 한쪽 면에 있는 콘텐츠나 아이콘을 접히는 선을 지나서 다른 면으로 자연스레 옮겨주는 기능이다.
렛츠고 디지털은 6일(현지시각) 스타일러스(전자펜)이 들어간 ‘갤럭시 노트’ 폴더블폰 특허를 출원했다며 이같은 기능을 소개했다. 도면을 보면 이 S펜은 접이식 라인에서 손쉽게 S펜을 빼내 사용할 수 있다.
이같은 플렉시블 스크린을 갖춘 갤럭시노트에 대한 소문은 삼성 갤럭시폴드와 화웨이메이트X가 출시되기 전부터 나돌았다. 이전에 스타일러스가 달린 삼성 폴더블폰이 알려진 적이 없다.
때때로 특허출원서는 S펜으로 작동할 수 있는 접이식 스마트폰에 대해 언급했지만, 이 디지털 펜은 특허 스케치에서 다시 나오지 않았다.
이는 LG전자와 화웨이같은 경쟁사들이 폴더블폰에 스타일러스를 넣은 특허를 출원해 놓고 있기 때문에 더욱 주목할 만하다.
■삼성 갤럭시 폴더폰에 S펜 지원
삼성은 올해 4월 말 미국 특허청에 ‘전자 기기와 동작 처리 방법(Electronic device and method for processing gesture)’이란 이름의 특허를 출원했다. 이 특허출원 사실은 지난 8월 15일에 공표됐으며 이후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 데이터베이스에도 출원내용이 포함됐다.
삼성 폴더블폰은 내부에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들어간다. 그런데 이 폴더블폰은 앞으로도 뒤로도 접혀진다.
그러나 이 폴더블폰은 뒷면으로도 접을 수 있어 이후 화면이 바깥 쪽에 있게 된다. 지난 달 삼성전자의 안쪽으로도 바깥쪽으로도 접히는 폴더블스마트폰 특허출원내용이 전해졌다. 그러나 이 출원된 특허의 초점은 접히는 메커니즘에 있는 게 아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는 손가락과(또는) 스타일러스를 폴더블폰 디스플레이의 접혀지는 선에 사용할 때 얼마나 올바르게, 정확히 인식하는지에 대한 난이도에 특히 주목했다. 이 때 손가락이나 스타일러스가 화면에 가해지는 압력은 (접히는)는 직선 부분에 가해지는 압력과 같지 않다.
삼성전자가 지난 4월 미특허청과 WIPO에 특허를 출원한 ‘전자 기기와 동작 처리 방법'이란 이름의 특허를 출원했다. 접히는 선이 있는 앞뒤로 접히는 스마트폰에서 S펜으로 중앙선 선 좌우로 자유자재로 아이콘을 움직이는 게 기술의 핵심이다. 사진=미특허청,렛츠괴 디지털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이 반 정도 접어진 상태에서 사용될 때에도 접힌 선에 S펜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는 사용자들이 폴더블폰의 한쪽 면에 있는 아이콘이나 콘텐츠를 다른 섹션으로 옮길 때 접히는 선에 걸려서 넘겨지지 않고 드래그할 수 있게 해준다. 심지어 접히는 선에 정확하게 그리거나 쓰는 것도 가능하다.
단말기가 안쪽으로 접히든 바깥쪽으로 접히든 상관없다. 사용자는 접혀지지 않는 디스플레이에 S펜을 사용하는 것과 정확히 같은 방법으로 곡선 화면 부분을 사용할 수 있다. 이것은 물론 전체 사용자 경험에 도움이 될 것이다.
■갤럭시 노트 폴드
비록 대부분의 특허 도면은 폴드와 비슷한 하나의 접히는 라인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하나의 기기는 또한 두 개의 접히는 라인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는 Z폴드 디자인처럼 안팎으로 접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논리적으로 삼성전자는 우선 하나의 접는 라인이 있는 스마트폰에 이 기술을 적용할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특허출원서는 이 기술이 폴더블폰 대신 접이식 모델이 아닌 롤업 스마트폰에서도 구현될 수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올해 6월 우리나라에서는 삼성전자가 7.3인치 갤럭시폴드 대신 8인치 대형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2세대 갤럭시폴드 개발 소식이 전해졌다. 1세대 갤럭시폴드는 고급형 갤럭시S 시리즈를 기반으로, 2세대 갤럭시폴드는 갤럭시노트를 기반으로 한다.
■전자펜이 있는 폴더블폰
한국 IT사이트에 따르면 차기 갤럭시폴드에는 대형 디스플레이 외에도 스타일러스도 추가될 것이라고 한다. 모든 S펜 부품은 이미 주문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 폴더는 올해말 공식 발표돼 내년 초 판매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이 폴더블 스마트폰은 올해말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었지만, 오리지널 갤럭시폴드의 출시 차질로 출시일이 다소 미뤄졌다.
이 정보가 얼마나 정확한지 검증하기는 어렵지만 삼성전자는 적어도 내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0)에서 선보일 새로운 폴더블폰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이번에 스타일러스 펜이 추가되는 것은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 부분이다. S펜은 노트 시리즈에 중요한 액세서리이며 또한 갤럭시 폴더블 노트폰에 중요한 가치를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
[글로벌이코노믹] 2019.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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